<Since 2000-636, 2017. 12. 26. 화>
< 세상의 모든 아침 >
파스칼 키냐르 지음
문학과 지성사
파스칼 키냐르
(Pascal
Quignard,
1948.4.23.-)
1948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베레뇌유쉬르아브르(외르)에서
태어났다.
1969년에
첫 작품 『말
더듬는 존재』를
출간하였다.
어린 시절 심하게 앓았던 두 차례의 자폐증과 68혁명의
열기,
실존주의,
구조주의의
물결 속에서 에마뉘엘 레비나스, 폴 리쾨르와 함께한 철학 공부,
뱅센
대학과 사회과학 고등연구원에서의 강의 활동, 그리고 20여
년 가까이 계속된 갈리마르 출판사와의 인연 등이 그의 작품 곳곳 독특하고 끔찍할 정도로 아름다운 문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18개월
동안 죽음에 가까운 병마와 싸우면서 저술한 『떠도는 그림자들』로
2002년
콩쿠르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저서/
-부테스
/
파스칼
키냐르 지음 |
송의경
옮김
-신비한
결속
/
파스칼
키냐르 지음 |
송의경
옮김
-세상의
모든
아침 /
파스칼
키냐르 지음 |
류재화
옮김
-빌라
아말리아
/
파스칼
키냐르 지음 |
송의경
옮김
-심연들
/
파스칼
키냐르 지음 |
류재화
옮김
-옛날에
대하여
/
파스칼
키냐르 지음 |
송의경
옮김
-섹스와
공포
/
파스칼
키냐르 지음 |
송의경
옮김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
파스칼
키냐르 지음|송의경
옮김
-떠도는
그림자들
/
파스칼
키냐르 지음 |
송의경
옮김
-로마의
테라스
/
파스칼
키냐르 지음|송의경
옮김
-은밀한
생
/
파스칼
키냐르 지음|송의경
옮김
출판사 서평 (교보문고 제공)
“세상의
모든 아침은 다시 오지 않는다”
17세기, 비올라
다 감바의 거장 생트 콜롱브
영광을 뒤로한 채 음악에 운명을 맡긴 예술가의 삶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인류의
역사가 오늘날의 우리에게 전해준 명작들을 생각해보면, 보고 듣는 사람들의 감각을 일깨우고 새로운 감동과 영감을
재생산하는 것이 예술의 본질인가? 태양이 인간을 위해 빛나는 것이 아니고,
새들이
우리를 위해 노래하는 것이 아니듯, 예술의 효과와 기능을 그것의 본질이라 말할 수는 없지 않을까?
프랑스
공쿠르 상과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프랑스 문인협회 춘계대상,
모나코의
피에르 국왕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국민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Tous
les matins du monde』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파스칼 키냐르가 1996년
투병 후 작품세계에 큰 변화를 겪기 이전인 1991년에
출간한 것으로,
키냐르
45년
문학인생의 한가운데에 위치한다. 프랑스의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역사 속에 묻혀 있던 비올라 다 감바의 거장 생트 콜롱브를 끌어내 세속적인 영광을 거부한 한 음악가의 예술혼을 그리며,
진정한
예술가의 길과 사랑,
삶과
죽음을 고찰한다.
키냐르는
대대로 언어학자와 음악가를 배출한 집안에서 태어나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며 자랐으며, 바이올리니스트
?
첼리스트
?
오페라
작곡자 ?
‘베르사유
바로크 음악 센터’의 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인생에서 음악을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지금까지도
많은 작품에서 음악을 모티프로 활용해왔다. 『세상의 모든 아침』
역시
두 음악가의 상반된 인생을 그리며, 언어를 넘어선 곳에서 이루어지는 영혼과 영혼의 소통을,
진정한
삶의 기쁨을 보여준다.
또한
음악은 그 무언가를 ‘위한’ 것이 아니고 그저 음악이 간절할 때 지쳐 쓰러질 때까지 연주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바로 그것이 음악을 비롯한 모든 예술 창작의 본질임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1991년
알랭 코르노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키냐르가 직접시나리오를 각색했으며,
키냐르의
절친한 친구이자 현대 비올라 다 감바계의 명장인 조르디 사발이 음악을 맡았다.
-
기도에
몰입한 한 남자의 장식음 거의 없는,
무음에
가까운 저음까지.
-
11p
“여보시오,
나는
내 인생을 뽕나무 회색 나무판자에 맡겼소.
비올라 다 감바 7현의
소리와 내 두 딸아이에게 맡겼소.
추억이 내 친구들이오.
버드나무가 있고,
강물이
흐르고,
잉어와 모샘치가 뛰어놀고,
딱총나무 꽃들이 피어 있는 곳이 내 궁이오.
궁에 가서 폐하께 아뢰시오.
35년
전 아버지 선왕 때는 있었던 야생의 것이
지금 폐하의 궁에는 전혀 없다고 말이오.”
25p
…중략…
“자네는
몸의 자세를 알고 있네,
연주에 감정도 부족하지 않고,
가볍게 활을 놀리고 잘도 퉁기지.
왼손은 다람쥐처럼 날쌔고,
생쥐처럼 잘도 내빼지,
꾸밈음은 기가 막히고 때론 매력적이지,
하지만 난 음악은 듣지 못했네.”
…중략…
“자네는
춤추는 사람들이 춤추게 도와줄 수는 있네,
무대에서 노래하는 배우들의 반주는 할 수 있겠지.
자네 벌이는 할 걸세.
음악에 둘러싸여 있겠지만,
그러나
음악가는 아니네.
느끼는 심장이 있는가?
생각하는 뇌가 있는가?
춤을 추게 하기 위한 것도,
왕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한 것도 아닐 때 어떤 소리를 내야
하는지 아는가?
그런데 자네의 망가진 목소리가 나를 감동시겼네,
자네 고통 때문에 받아들였지,
자네 기교 때문이 아닐세.”
…중략…
52-53pp
… 중략
…
두 여인이 커다랗고 이상한 몸짓으로 과장하며 대사를 읊는
동안
생트 콜롱브는 마레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보게나,
이
한 문장을 강조할 때 어떻게 끊어서 발음해야 하는지,
음악도
인간의 언어라네.”
… 중략
…
62p
… 중략
…
“여보게,
악기란
무엇인가?
악기는
음악이 아닐세,
왕 앞에서 빙빙 도는 서커스 말 한 필을 살 돈은 될 걸세.”
… 중략
…
“고통으로
울부짖는 내 딸의 오열을 들어보게.
자네의 기교에 찬 음계보다 더 음악에 가깝지 않은가.
다 그만두게,
자넨
아주 뛰어난 광대야.
자네 머리 위에서 접시들이 잘도 날아다니는군.
절대 균형을 잃지도 않고 날이야.
자넨 아주 작은 음악가라네.
자두, 아니
풍뎅이만할까.
베르사유에서 연주하는 건 퐁뇌프에서 연주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네.
술이나 마시라고 사람들이 동전은 던져주겠지.”
… 중략
…
68-69pp
… 중략
…
“바람이 되면 고통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가끔 이 바람은 우리에게까지 약간의 음악 조각들을 실어
나른답니다.
가끔 빛은 당신의 눈빛에까지 우리 모습의 조각들을 던진답니다.”
… 중략
…
92p
… 중략
…
음악을 하겠다며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을 무심하게 맞았다.
그것은 자기를 방해하는 일은 하지 말아달라는 뜻이었다.
그 시각,
저녁
늦게 마레 씨가 왔다.
그는 나무판자벽면에 귀를 바짝 대었다.
들리는 것은 침묵이었다.
… 중략
…
98-99pp
… 중략
…
“언어가
버린 자들이 물 마시는 곳, 아이들의 그림자.
갖바치의 망치질,
유아기
이전의 상태,
호흡
없이 있었을 때,
빛이
없었을 때.”
얼마 후 음악가의 그 늙고 뻣뻣한 얼굴 위에 미소가 번졌다.
그는 자신의 야윈 손으로 마레의 포동포동한 손을 잡았다.
“자넨
방금 내 한숨 소리를 들었겠지?
나는 곧 죽네.
내 예술도 나와 함께.
내
닭들과 거위들만 날 아쉬워하겠지.
죽은 자들을 깨울 하나,
아니
두 곡조를 자네에게 맡김세. 자!”
… 중략
…
120p
-
세상의
모든 아침은 다시 오지 않는다.
-
112p
◈
"세상의 모든 아침은 없다."
이 세상에 같은 것을 두번 만나는 일은 없습니다.
날마다, 상황마다, 현싱에서 만나는 것은 항상 새롭고, 항상 변화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의 변화가 적을 때 우리는 그것을 진화 또는 진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너무 크게 변화를 해버리면,
우리는 그것을 혁명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과연 우리에겐 두번을 같이 맞이하는 일이 없는 것일까요?
이러한 것들을 다시금 고민하게 하게하고,
현실적 대안을 찾아보게 하는 글
<세상의 모든 아침>
이 세상을 다시금 인식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곽승웅
류트
연주 및 제작가
“음악은 나의 삶의 원천이며, 사람들의
삶을 품위 있게 변화시킨다. 이는
음악이 순수한 영혼으로 돌아가게 하며, 순수한
마음으로 음악을 임할 때 가능하다.”는 음악철학으로 고음악 악기인 류트를 제작 및 연주하고 있는
음악인이다.
클래식 기타로
음악계에 입문한 그는 배영식 선생에게 기타를 사사한 이래 대전일보 주최 전국 기타콩쿨 입상을 비롯하여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비롯 클래식
기타독주회 7회를
비롯 다양한 클래식기타연주회에서 연주 활동을 하였다.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음악교육자 심화과정을 수료하였으며 류트의 제작과 연주는 김영익 선생에게 사사를 받았다.
고음악연주아카데미를
수료하기도
한 그는 파주 교하도서관 류트연주회를 비롯하여 청평 가일미술관, 부산
갤러리 움,
대구
섬머페스티발 고음악 산책,
통도사
축서암 산사음악회,
울산
우다토레 류트 연주회,
서울
꿈의 숲 아트홀,
정두환의
화요음악강좌 500회
특별연주회 등 전국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류트 제작자이자 연주자이다.
2017
송년음악회
곽승웅
류트 독주회
첫댓글 지난 한해동안의 멋진 강의에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더 멋진 가르침을 고대하겠습니다 !!!
선생님!!
선생님 안계셔서 사진도 안찍었어요.(카메라를 꺼낼수 없어서이긴하지만 ㅎㅎ)
연말이라 일이 많으셔서 못오시고 너무 아쉬워요. 내년 첫날은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아침에 즐거운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장가간 아들이 고향에서
환한 목소리로
"엄마 낳아주어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아들 생일
아 저는 성공한 거 같습니다~♡
멋지고 훌륭한 아들을 두셨으니 성공하신것 맞습니다 !!!
새해에도 더 멋진 일들로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
오늘 아침 맑은 하늘이 돋보인 이유가 여기있었네요~^0^~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어머니 생각에 제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오늘도 즐거운 날 되세요, 옥선선생님^^
가볍고 경쾌한 모짤트 음악이 들리는 저녁~*
봉호씨 청아씨
즐거운 저녁되세요
모짤트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신
우리 교수님도
해피한 저녁되세요~*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C장조]
덕분에 좋은 시간보냈습니다, 선생님.
올해 마지막이 되는 주말,
언제나 그랬듯이 행복한 시간 되시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상의 모든 아침>
문학과 지성사
파스칼 키냐르
교수님께서 극찬을 하시니
읽어봐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린왕자>의 문답을
닮은 듯한 대화.
아, 제목에서 책이름이
좋은 아침이 아니라
모든 아침입니다^^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듣다가 꼴딱 조불어서
높은음으로 뎅.. 하는 피아노 소리에
퍼뜩 잠이 깼습니다.
떡국먹고 배가 불러 조부는
행복한 금년 세밑도 막바지
현란하게 돌아가는쇼팽의 손가락 끝에서
지금 채깍채깍 초침이 내년으로 가는 소리
절정 피아노의 높은 음!
아 새해에는 더욱 즐겁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