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9월입니다.
국내외 문제 있는 뉴스로 뒤숭숭하지만, 그거 다 해결하며 어찌 살겠습니까. 9월에는 이런 영화를 보며
현재 발생하는 문제들은 정말 별거 아니구나... 하며 영화와 함께 지내 보시는건 어떠신지요?
1. 위대한 게츠비: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류(미 서부개척시대 또는 산업혁명, 전쟁)의 영화는 준비하고 보시는걸 권합니다.
그 시대의 역사적 흐름과 장/단점, 인물을 어느정도 알아야 소화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 기억에 남는 비슷한 영화는
"탐크루즈와 니콜키드먼"의 파 앤드 어웨이란 영화 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탐크루즈 답다.. 정도입니다.
사실 영화보다는 탐크루즈가 영화 탑건에서 캘리 맥길리스와 눈이 맞았다가 니콜키드먼을 보고 한눈에
반해 상대역으로 안하면 영화를 안찍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작품이지요. 덕분이 이 영화를 통해 니콜키드먼은
영화계에서 빛을 바라게 됩니다. 애 둘 낳고 이혼했지만.... "아이즈와이드셧"이란 영화에서 탐크루즈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되는데요. 근데, 몸매가 아주 그냥..... 훤칠한 키에 독특한 외모 덕에 탐크루즈는
아직도 그리워 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무튼, "졸부"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1차대전 이후 미국의 활황기(전쟁 후 복구를 위해)시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소설과는 조금 다르게 게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너무 너무 순수하게 나옵니다. 한 여자를 위해 동전의
양면을 놓고, 한쪽은 이성적인 사업가... 반대쪽은 한 여자를 그리워하는 남자로 표현됩니다.
결론은,,, 원래 족보있는 집안은 뭘해도 잘 유지되고, 그렇지 못한 하류 "졸부"는 뭘해도 기반이 약해 쉽게 무너진다?
아무튼, 믿었던 여자도 게츠비의 기대를 무너뜨리고 귀족특유의 비겁함을 선택하게 되는 좀 쓸쓸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3인치 시점에서 해설을 하는 토비 맥콰이어는 스파이더맨의 인상이 너무 강하게 남아 있어 영화가 물타기
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스파이더맨은 주인공들 이름이 재미 있네요. 토비(텔레토비?) - 가필드(고양이?)
하지만, 예상 보다 너무 무겁지 않고 약간은 현대인이 바라는 "파티"와 "신데렐라".. "유흥"이 적절히 혼합되어
균형을 이룬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토비도 영화가 너무 어두워지는걸 막는 감초역할을 했다는 생각입니다.
한번쯤 볼만한 영화. 9월의 추천작입니다.
2. 스타트렉 다크니스 (더 비기닝 이후)
요즘 나오는 SF중에 그나마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나리오는 제법 잘 짜여져 있고, 보는 내내 지루함이
없습니다. 스타트렉은 다른 SF영화와 다르게 우주선이 좀 현실적입니다. 다른 영화는 거의 무적함대처럼 생겨서
방어막도 튼튼하고... 하지만, 스타트렉 아이콘인 엔터프라이즈호는 오래된 우주선으로 고장도 잘나고 한계도 가진
일반 적인 지구(?) 우주선 입니다. 알게 모르게 중국산(?)이 들어갔듯한 맨트도 영화에서는 나옵니다.
아무튼 예전 TV로 방영되던 시리즈에 비해 CG나 시나리오는 잘 짜여져 있는 편입니다. 또한 어디서 그렇게 희안한
배우들을 구했는지 흥미로운 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쁜역으로 나오는 베네딕트컴버배치란 배우는 잘생긴 외모와
다르게 구강구조가 바람을 많이 뱉는 형태의 대사를 을퍼댑니다. 바람80%..목소리 20%....
요즘 나온 SF영화에 실증을 느끼셨다면 강력히 추천드리는 영화!!
3. 외게인 폴
아마도 별을 보는 이유는, 심각하고 잔인하며 매우 이성적인 외계인을 만나는것 보다 유쾌하고 인정많고 희생할 줄
아는 외계인도 있을꺼란 믿음 때문이겠지요?. 물론 아직도 안드로메다에는 메텔이 살고 있을꺼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이 영화에서 SF 소설가로 나오는 닉 프로스트가 가슴 3개인 외계 여자를 그려내서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다는 거지만요.
아무튼, 외계인 폴은 단순한 SF 코메디 물은 아닙니다. 나름 평범한 생활에서의 느낌도 잘 전달하고 있고, 말로
이야기 하기 보다는 가슴으로 이야기 하는 세상을 지향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지요.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우리 별지기 사이에서도 말보다는 느낌으로 많이 판단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도 나이를
먹은 이유도 있겠지만, 가끔은 상대에게 자세히 이야기 하는 것도 별을 보는 것 만큼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9월의 추천 영화.. 여기서 마무리 짓지요. 즐거운 명절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