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의 '공백'을 해소하려면 신협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_신협중앙회전문가 초청강연회

[오손도손]

신협중앙회는 4월 11일 대전 유성구 덕명동에 위치한 신협중앙회 연수원에서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신협의 대응방안과 서민금융시장에서 바람직한 신협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서민금융시장의 동향과 정책방향, 그리고 신협의 역할'이라는 기초강연을 맡은 박창균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의 신용대출시장이 공급자 위주로 형성되어 다양성이 결핍된 상태"라며 "특히 서민금융 분야의 공백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신협과 같은 협동조합형 금융기관은 금융포용에 적합한 조직형태를 갖추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다수의 경제주체가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협이 서민금융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 금융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환경 속에 각 조합이 내실을 다지는 영업 전략을 추구하되, 중앙회의 금융기능을 적극 활용하여 규모의 경제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갑률 신협중앙회 조사연구실장은 '장기불황국면에서 신협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강의를 통해 "현재 우리 경제는 과거 대공황의 전초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신협이 일본식 장기불황과 같은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동안 신협이 일반 금융기관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외형 확대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통해 경영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향후 리스크관리 강화와 내부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조합원 중심 경영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태종 신협중앙회장은 "신협은 서민 조합원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서민금융시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