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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18 (토요일)
빛고을 공정여행기획자 '명상연대팀'과
"응답하라! 광주정신"
역사체험 학습을 다녀왔다.
어디로?
광주서구청 앞 출발 → 조광조적려유허지 → 죽수서원
→ 맛있는 점심 - 진사 비빔밥, 생원 비빔밥, 현량 뚝배기 불고기 (이중에 골라먹기)
→독수정원림 → 지실마을 → 충장사 → 광주서구청 도착
환하게 웃고있는 민성이~
좀처럼 승부가 갈리지않은 과거시험 소과에서
'현량과'란 정답을 맞춰 생원이 되었다.
집에 돌아간 민성이는 어머니께 앞으로 자신을 생원이라
불러주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ㅎㅎ
그래서 나도 김생원나으리 하면서 자꾸 불러주었다.
앞으로 대과 시험을 위해서도 민성이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그랬던것처럼
열심히 공부해야 할것이다~~~
광주 공정여행 = 착한여행
광주 정신 = 광주+ 정신은
오랜 시간이 걸려서 만들어 진다.
광주 정신이 무엇인지 찾아간다.
최근 5.18로 광주 정신을 읽을 수 있다고 하셨다.
~길 길에서도 광주정신을 찾을 수 있다고 하셨다.
광주의 중심길 충장로는 죽봉로를 거쳐서 올라간다.
죽봉 김태원 장군을 기리는 길을 '죽봉로'라 한다.
일제시대 일본이 우리 땅을 야금야금 삼켜갈때 의병을 일으켜
일본인들과 대적했다고 한다.
지하철 농성역을 나오면 작은 광장에 화승총을 들고 용감한 모습을 하고 있는
죽봉 김태원 장군을 기리는 동상이 있다(사진 속에 담아오지 못해 아쉽다)
광주정신을 찾기 위해 처음 들어본 죽봉 김태원 장군이야기로 시작한 여행이다.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남정리에
조광조 적려유허지가 있다.
조선 중기로 넘어가기전 연산군 시대
폭정이 지나쳐 다른 이씨를 왕위로 잇기 위해 선택되어진 사람
중종!
중종이 왕이 되었던 사건을 '중종반정'이라 한다.
"새로운 왕이 되면 그전 임금과 똑같은 일을 할까?"
"다른 일을 할까?"
"다른 일을 하겠지요~"
새로운 일 다른 일을 하는 중심에 사림파 학통을 이어받은 조광조가 있었다.
조광조로 인해 개혁정치가 시작된다.
♥도교의 제사를 주관해온 소격서를 철폐하는 등 이단타파
♥인심을 교화하기 위해 향약 실시
♥중종 14년 (1519) 현량과 실시
→본격적으로 혁신정치를 담당할 인재 선발
현량과를 통해 정계 진출한 신진사류들은 기존의 관리들에게
큰 위협을 받게 되었다.
♥위훈삭제(僞勳削除)
중종반정에 성공한 후 반정참가자 117명을 공로에 따라
정국공신에 봉해 대대로 귀족지위를 받고, 토지와 노비를 받는
특별법을 누렸다.
→조광조는 부당하게 공신으로 책정한 사람이 있으니 이들을
재심사하여 117명 가운데 76명의 훈적을 삭제하게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불만을 품은 보수세력들은 거침없이 나가는
조광조를 중상모략하여 대궐 안의 나뭇잎에 글자를 꿀물로 써놓아
벌레가 갉아 먹게 한 후 '주초위왕'(走肖爲王)
즉 조위왕(趙爲王) - 조씨(조광조)가 왕이 된다
이것을 왕에게 보이게 했다.
'조광조가 왕이 되려 한다.'는 죄목에 휩쓸려
조광조 일파는 줄줄이 잡혀들어가고.... 이 일이 기묘년에 일어난
사건이라 하여 '기묘사화'라고 한다.
이른바 기묘사화로 조광조는 이곳으로 귀양(유배) 왔다가
한 달만에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이했다.
그때 조광조 나이 38세!
적려(謫廬)란 귀양 또는 유배
되어갔던 곳을 이르며,
유허비(遺墟碑)는
한 인물의 자취를 밝히어 후세에 알리고자
세워두는 비(碑)를 말한다.
'정암조선생 적려유허추모비'
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조광조의 유배 내력을 적었다.
애우당에서
기록에 의하면 조광조는 사약을 받고서 금부도사에게 시간을 달라고 하여
몸을 깨끗이 씻은 다음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고, 마지막으로 이 유명한
절명시(絶命詩)를 지었다고 한다.
絶命詩(절명시) -정암 조광조-
愛君如愛父 (애군여애부)
憂國若憂家 (우국약우가)
白日臨下土 (백일임하토)
昭昭照丹衷 (소소조단충)
임금 사랑하기를 아버지 사랑하듯 하였고
나라 걱정하기를 내집 걱정하듯 하였노라
하늘이 이 땅을 굽어보시니
내 일편단심 충심을 밝게 비추리
愛憂堂(애우당)
'임금 사랑하기를 아버지 사랑하듯 하였고
→에서 愛(애)를 따오고
'나라 걱정하기를 내 집 걱정하듯 하였다.'
→에서 憂(우)를 빌려와 이름지었다고 한다.
'근심 걱정을 사랑하는 강당'
영정각에 조광조 영정이 모셔져 있다.
'사헌부대사헌증 영의정 정암 조광조 지상'이라 써 있다.
조광조 선생의 모습이 참으로 유순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최인호의 장편소설 유림 1권
'왕도' - 하늘에 이르는 길
표지 모델이 조광조 처럼 느껴진다. 딱! 각인이 되었다! 멋지게~
죽수서원(竹樹書院) 홍살문 입구
정암 조광조가 고향도 아닌 유배지에서 사약을 마시고 돌아가셨다.
조선시대 사약을 마시고 죽으면 시신을 들판에 버려
동물들이 뜯어먹도록 내버려뒀다고 한다.
화순 옆 동네에 살고있던 학포 양팽손이 시신을 수습하여
집 뒷산에 가매장했다가 1년뒤 고향으로 이장해주었다고 한다.
죽음을 무릅쓰고 역적의 시신을 수습한 양팽손이 한 행동은 의롭다.
조광조와 양팽손은 과거시험 소과를 치러
조광조는 진사에 수석합격했고, 양팽손은 생원으로 수석합격했다고 한다.
조광조가 화순 능주로 유배당해 왔을 때 양팽손 또한
자신의 고향 화순 이양면에 와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조광조와 양팽손은 절친한 친구사이였다.
죽수 서원은 이 두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고 '죽수(竹樹)라는 현판을
받은 사액서원이고 여기서 죽수는 옛날 마을 이름이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서원은 고등 대학과정을 공부하는 곳이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고,
잠자는 곳이고, 책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라고 말씀하셨다.
천일사
임금님이 직접 보내셨다는 소과 진사시험 답안지를 나눠주십니다.
진사시험은 글짓기
'광주정신'이란 주제로 사행시를 지으라신다~
적어야 산다는 적자생존의 원리에 입각하여 적고보자 광주정신~
과거시험으로 마무리하고 죽수서원을 나오는 길
공정여행을 기획해주신 분들중 두 분
남자선생님이 누군가 연예인을 닮았다고 했는데
생각났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열연했던
마스크가 시원한 '다니엘 헤니' 였다.
죽수서원 옆 아래쪽에 위치한 사당이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 촉성루 논개바위에서 왜(일본) 장수를
끌어안고 투신자살했다는 논개의 남편 최경회 장군을 모신 곳이라고 한다.
역사여행이 좋으시다면서 나와 함께 여행하시게 될 선생님.
내 아이들 챙기느라 선생님과 많은 시간을 갖지 못했다.
사진 올렸다고 혼날지 모르겠다....
점심으로 진사비빔밥, 생원비빔밥, 현량 뚝배기를 맛있게 먹고
다음 일정을 찾았다.
독수정원림(獨守亭園林)이란
독수정이란 정자가 있고, 정자 주위의 숲을 말한다.
이곳에는 느티나무 회화나무 왕버들 소나무 참나무......
나무들이 많은 아름다운 곳이다.
독수정은 기념물로 지정되지 않고 '독수정원림' 자체가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고려 왕건- 왕씨가 있었고
조선 이성계 - 이씨가 나라를 세우려 할 때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 두문불출 했던 사람들 중의 한 분
서은 전신민이 고려 왕조에 대한 지조와 절개를 지키며
아침마다 고려시대 복장을 하고서 북쪽을 향해
고려 왕씨를 보고 절을 했다고 한다.
서은(瑞隱)은 전신민의 호
풀이해보면
서-서석산(瑞石山)은-무등산의 옛이름
은-숨어들다(隱 은) 이다.
무등산에 숨어들어 홀로 원리원칙을 세워 지키겠다 다짐하며
실천한 이가 오랜 옛날 이 자리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돈, 명예가 싫어 이곳에 내려와 무엇을 했을까?
여기서 동네 아이들 공부를 가르쳐 줬을까?
어떻게 배우는가도 중요하고
배운대로 행동하고
옳게 행동하라
주인정신을 가지고서
이렇에 요약을 해주셨다. 독수정 이 자리에서.~
담양에서 볼 수 있는 돌담길이 예쁜 지실마을 입구
'광주정신' 4행시로 우리 광주를 잘 나타낸 어머니
자신이 지은 시를 낭송하고 계신다.
연진이는 역사체험학습을 다니면서 꾸준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다.
표현력도 뛰어나고 글도 잘 쓰고 중국어도 잘 한다.
계속 데리고 다니고 싶은 아이다!
충장사(忠壯祠) 홍살문(紅살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충장공 김덕령 장군을 모신 사당이다.
홍살문(紅살門) - 붉을홍(紅),뾰족한 화살 무기 →살,문문(門)
홍살문은 붉은 칠을 하여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문이다.
유림이와 리원이 둘이는 이번 체험하습으로 더욱 친해졌다~
귀여운 녀석들~
유림이는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았느냐는 물음에
김덕령 장군이야기를 했고 묘지가 인상적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수도 서울에는 세종대왕을 기리는 세종로 길이 있고
광주의 중심길 충장로는 바로 충장공 김덕령 장군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길이라고 한다.
김덕령 장군은 의병을 일으켜 나라의 공을 세우고
'이몽학의 난'을 진압하러 갔는데 돌아오는 길에
이들과 내통했다는 죄목을 뒤집어쓰고 감옥에서 매맞다
돌아가셨다고 한다.
임진왜란 후 공신들에게 상을 주었는데
의병들에게는 상을 하나도 안 주었다고 한다.
김덕령 장군의 묘는 원래는 이곳 아닌 다른 곳에 모셨는데
당시 묘소를 이장하려고 묻혀있는 관을 열어보는 순간
장군의 시신은 하나도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고 한다.
묻혀있는 시신이 햇빛을 받으면 사라진다고 한다.
장군의 묘소 자체는 무등산의 정기를 이어받아 햇빛이
쫙~비치는 곳 명당 자리라고 한다.
왜(일본) 20일만에 조선을 점령한 사건 임진왜란
호남(곡식의 창고)을 지키기 위한 이순신 장군, 고경명 장군, 김덕령 장군....
이런 분들이 없었다면 아마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영어도, 중국어도
아닌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다.
나라에서 돈도 주고, 벼슬을 준 것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병 정신을 잊지 말자고 말씀하셨다.
공정여행의 빅이벤트!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
과거시험 보는 시간이다.
과거시험 문관을 뽑는 문과는 소과, 대과로 나뉜다.
소과는 또 생원과 진사과로 나누어진다~
진사과 - 문예창작능력을 보고 (우리는 '광주정신'이라는 주제로 4시를 지었고)
생원과 - 사서오경에 나오는 지식 테스트(아이들은 오늘 보고 들은 내용으로 퀴즈풀기)
합격해서 진사와 생원이 되면 성균관에 입학 할 수 있는 선비의 자격이 주어졌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다음 대과에 응시할 수 있었고,
어려운 대과 3개의 관문을 통과하면 적합한 관직을 받아 정계에 나갈 수 있었다.
우리 친구들 합격하여 진사가 되었고, 생원이 되었는데 어느 세월에 대과에 응시할까?
조선시대 당시에도 시험때 컨닝은 존재했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 과거급제 하기 위해서 서로 눈치도 보고, 링컨(컨닝)도 하고
이런 모습들이 너무 솔직해보이고 재미있어 보였다.
최신식 핸드폰을 이용한 과거시험~!
영인이의 후기
영인이의 표현 능력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
아닌듯하면서도 은근 역사체험학습을 나오면 즐긴다~
연진이의 후기
돌아오는 길에 집에 다와서 민성이 말하기를
봉지에 싸가지고 온 쓰레기봉투를 가리키며 이거 어떻게 해요?
집에 가져가서 버리면되지~
이 공정여행 안내 문구를 읽으면서
'1회용품 사용않고, 쓰레기 최소화하여 되가져가기는 공정여행의 시작입니다.'
라는 내용에 눈길이 멈췄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쓰레기를 챙겨왔다.
쓰레기도 되가져오고, 재미나게 과거시험도 보고, 역사가 살아있는 이야기도 듣고...
흐뭇한 여행이었다.~
아이들은 또 가고 싶다고 말하고
부모님께서도 이런 기회 있으면 또 보내고싶다고 말씀하셨다~~~
첫댓글 haobang!!!!!~~~~
공정여행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못가서 아쉬웠는데 생생한 후기를^^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 즐거운 여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