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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곤 |
시황전망 |
유엔알컨설팅 재무설계 팀장 |
재무설계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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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정보의 홍수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온갖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 보면 어떤 게 좋은 정보인지? 나쁜 정보인지를 분간하기 가 쉽지가 않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좋은 정보가 있는가 하면, 그걸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기꾼들의 나쁜 정보도 있다. 하지만, 사기꾼들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 무조건 귀를 막고 들으려 하지 않는 것 보다는 어떤 게 옳고 그른지를 구별 할 수 있는 능력만 키운다면 정보화 사회에 진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분명 있을 것이다.
따라서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구별할 줄 아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자.
기획부동산의 수법
기획부동산은 건수나 호재가 있는 지방 토지를 조사해서 계약금 10%정도를 주고 토지주인과 토지 위탁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그리고 이를 적당한 크기로 분활하고 그런 토지를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서 시세보다 10배에서 많게는 200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여 막대한 차익을 남기는 이른바 부동산 사기 회사이다.
그들은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온 나라가 정성을 쏟을 때 평창에 땅을 사라고 권유를 하고 신도시에 타운하우스 관련해 토지를 매입하라는 등 듣기에는 상당히 그럴싸한 이야기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깜박 속게끔 사기를 친다. 때로는 정치가나 교회 목사 판사 등 유명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계약을 강요한다.
사무실은 온통 고급 혹은 가짜 명품가구를 임대해 놓고 중압감과 신뢰감을 주려고 노력한다. 옷차림은 온통 명품으로 치장하고 불필요한 시계나 목걸이, 금, 팔찌 등을 하는 것도 특징이겠다.
매물은 보여주지도 않고 가계약금부터 내라고 하면서 마치 지금 계약하지 않은 면 안 될 거 같은 분위기로 몰아간다. 각서를 써주겠다. 6개월 후 매매까지 책임지고 해 주겠다 는 등 온갖 감언이설로 마음을 흔들어 놓지만 3-6개월 후 회사를 폐쇄하면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한다.
훗날, 돌이켜 보면 이들이 하는 행동이나 말투가 어딘지 부자연스럽고 어색할 수 있으나 정말 여럿이서 한 명 바보 만들기가 쉽듯이 당시에 그런 생각을 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올바른 컨설팅 회사
이에 반해, 올바른 컨설팅 회사는 토지보다는 주택 쪽에 포커스를 맞춘다. 토지는 10년 이상 가지고 있을 정도의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때문에 올바른 컨설팅은 토지 보다는 현재 갖고 있는 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수익이 바로 창출될 수 있고 안전한 투자 위주의 컨설팅을 한다.
또한 사무실 직원도 기획 부동산처럼 많지 않고 3-4명 정도인 데가 많다. 왜냐하면, 텔레마케팅처럼 많은 사람들이 무작위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직원이 많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사무실은 오히려 초라해 보이며, 방문한 고객들이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 TV 나 언론에 자주 나오는 사람은 그래도 일단은 더 믿을 수 있다. 물론 최근에 TV에서 유명한 한 변호사가 고객 돈 을 떼먹고 잠적한 사건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공신력 있고 언론에서 인정을 했다는 것은 그 만큼 도덕적인 면이나 능력에서 검증을 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또한 고객들 상담시 고객들에게 한군데를 데려가기 보다는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며 고객이 선택하게 만드는 것도 기획 부동산과 다른 점이다. 비록 상당히 전망이 있고 가격이 오를 거라 예상을 하더라도 고객에게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말하는 게 올바른 컨설턴트의 몫이다.
수익률 얼마 보장이 아닌 최악의 경우에 대해서 고객과 충분히 상의를 하는 컨설턴트가 올바른 컨설턴트이다.
능력 있는 부동산 전문가를 찾아야
지금까지 기획부동산과 올바른 부동산 컨설팅회사와의 차이와 구별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기획 부동산에 속지 않으려면 모든 부동산 관련 정보를 하나도 안 들으면 된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부동산과 재테크에 대해서는 평생 모르며 살아야 하는 과오를 범하게 된다. 따라서 제대로 되고 올바른 부동산 전문가를 구별해서 기획 부동산이 아닌 제대로 된 전문가를 만나는 게 더욱 중요하겠다.
명품 신발은 아니지만 고객을 위해서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 좋은 물건을 찾기 위해 신발에 흙투성이가 돼 있고 발굽이 다 닳아있다면, 자신 있게 추천을 했지만 그 부동산이 정말 오르기를 고객보다 더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느껴진다면, 비록 집값이 단기적으로 하락을 하더라도, 고객에게 가끔 전화를 해 안부를 묻고 부동산 시황이나 추이에 대해 간략하게 브리핑을 하는 컨설턴트라면, 바로 그 사람이 제대로 된 부동산 컨설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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