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봉사가 중단되었다가 거의 5-6년만에 수녀원으로 출동했는데,
이번에는 레지오 활동이 아닌 개인적인 방문이라 그저께 갑자기 연락한
이 미카엘 부단장과 허 안드레아 협조단원이 동행하였다.
예전보다 엄청 달라진 환경이
1. 농사하던 밭에 건물과 비닐하우스, 태양광이 설치되었다.
2. 뒷편 본건물은 피정의 집으로 변신하여 3개층을 완전 개조하여
각 층마다 독립체제로 운영한다고 한다.(강사, 주방 등 모든 업무)
3. 현재 근무중인 보스코 형제도 2월 말일자로 퇴사를 통보받았다고 한다.
9시에 도착하여 모닝 커피를 한잔 하면서 인사를 나누고 상황을 공유하였다.
오늘의 미션은 건물 뒤편에 쌓인 의자들을 본 건물 지하로 모두 옮기는 것이다.
천막을 제치고 의자들을 모두 끄집어 내어 차곡차곡 쌓았다.
그리고 이 의자들을 본관 건물쪽으로 모두 옮겼다.
옮겨진 의자들을 두레박 줄 쓰듯이 밧줄로 묶어서 조심스레 내리면 지하 3층에서 받는다.
지하 3층 저 아래쪽인데 보기만 해도 어지럽다.
의자들을 마른 걸레도 닦아내고 하나씩 조심스레 내린다.
모두 옮기고 난 다음 인증샷을 찰칵!
이 미카엘, 보스코 형제, 허 안드레아 형제님의 얼굴이 환해서 좋다.
봉사자 쉼터에서 수녀님이 내주신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얘기의 하이라이트는 청송의 임야를 관리하는 친구에게 자주 가는 안드레아 형제가
송이 버섯 따는 노하우를 익혔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현지의 텃밭을 모두 맡아서 관리한다는데 엄청 잘 자란다고....
서울에서 청송까지 300키로를 월 1회 3~4일 묵으면서 일하다 보니 이젠 산 사나이가 다 되었단다.
이후 창고 정리를 좀 더 도와준 다음 철수하여 목동에서 잔치국수로 마무리 하였다.
막걸리 한통으로 입가심하다.(운전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