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3일 안면도에서 서둘러 원산도로 향했습니다.
바람도 약하고 날씨도 포근해 쭈꾸미나 조금 잡아서
진죽수로에서 낚시중인 조우들과 함께 하려는 것이었지요.
오전 10시쯤 원산도에 도착해 보니...
사리때라 물이 빠져도 너무 많이 빠져 있습니다.
쭈구미 포인트인 왼쪽 배가 정박해 있던 곳까지 물이 빠졌으니...
우선 배를 띄울수 없으니 낚시를 할수 없지요.
그렇다고 2시간은 기다려야 할것 같은데 그것도 어렵구요.
에이...그냥 가자!
진죽수로에 도착 했습니다.
이곳은 보령방조제 준공으로 태어난 보령호 줄기입니다.
진죽수로와 만나는 보령호.
건너편 섬은 빙도.
그곳에 전날 출조했던 질꾼님과 쩐프로님이 자리 잡고 있었고
조금전 도착한 아래울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약 7~8m는 족히 되는 석축...
많은 짐을 가지고 오르내려야 하니 걱정이 됩니다.
배수가 많이 된듯 한 모습입니다.
무려 7번은 날라야 완성되는 제 보금자리입니다.
일단 좌대 펴고 텐트 설치하면 거의 완성 된 것입니다.
비지땀 흘리며 석축을 오르내려 완성한 보금자리 텐트...
이제 보일러만 설치하면 준비 끝~~
2박일정으로 찾았기에 준비를 단단히 합니다.
오늘은 6대만 편성합니다.
이런 곳에서는 많이 펴 봐야 오히려 독이 됩니다.
3.0 3.2 3.4 각 쌍포로 모두 6대...
배수가 되었지만 수심은 1.2~1.4m가량 나옵니다.
그런데...
바닥에 큰돌 작은돌들이 깔려 있습니다.
찌가 서는 구멍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 단품을 준비했습니다.
제 오른쪽에는 전날 뒷쪽 둠벙에서 낚시하셨다는
하남에서 오신 김한섭님이 이동하여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둠벙에서는 6~7치의 잔챙이들만 나왔다고 합니다.
왼쪽으로는 아래울님과 그 옆에 질꾼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쩐프로님이 철수하며 그 대박 자리를 물려 받은 아래울님...
아래울님이 나가더니 소고기를 한아름 사오셨네요.
소고기 구워서 점심식사를 거하게 했습니다.
다음에 또 사오시라고는 말 안할께요...
멀리 코너 머리에는 샤커맨님 일행이 들어와 계십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낮시간에도 계속 입질 받으시는 질꾼님인데
저와 아래울님은 입질이 없습니다.
말뚝 찌만 바라보다 보니 해가 집니다.
찌 세우기가 너무 어려워 짧은대를 던져보니 잘 섭니다.
2.4 2.6 2.8칸 짧은대 쌍포로 교체 합니다.
저녁 식사 준비를 합니다.
당일 잡지를 못했으니 몇일전 잡았던 쭈꾸미를 삶았습니다.
냉동고에 넣어 두었더니 꽁꽁 얼었습니다.
3명이 먹다먹다 다 못먹었습니다.
이제 올해는 쭈꾸미 낚시가 끝난듯 합니다.
질꾼님이 구워온 조기와 갈치...
그렇게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와서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밤낚시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입질 ...
붕어들이 줄을 서 있는듯합니다.
오래간만에 쌍권총도 차보고...
그렇게 정신없는 시간을 밤 12시까지 보냈습니다.
붕어 입질은 계속 이어지지만 이제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구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4시가 조금 지나서 일어 났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몰려 왔습니다.
그 와중에도 입질은 계속 되었습니다.
이곳의 주종은 8치 전후 였습니다.
6치 부터 허리급 까지 나오지만 대부분이 8치 였습니다.
동이 텃지만 안개는 걷히지 않습니다.
밤 9시 까지 낚시하고 차로 들어가더니
아직도 나오지 않는 아래울님...
그리고 질꾼님...
도대체 몇시간을 자는건지...
낚시합시다!
아침 7시 45분...
해가 뜨고 있습니다.
이때도 잦은 입질을 보고 있었습니다.
해가 뜨면 안개도 사라지겠지요.
아침 밥이나 해야겠습니다.
밤사이 많은 이슬이 내렸습니다.
텐트를 말리려면 점심까지 먹고 철수 해야 할것 같습니다.
2박 일정으로 들어 왔지만 붕어를 잡을 만큼 잡았고
이날 8m의 강풍이 분다기에 철수를 결정합니다.
밤사이 내린 촉촉한 이슬...
버너에 밥을 씻어 올려 놓고 주변을 살펴 봅니다.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대롱대롱 거미줄에 옥구슬~~
멋진 아침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아침 먹고 나니 안개가 걷힙니다.
뒷쪽에 숨겨진 둠벙들입니다.
모두 합치면 20여개가 넘는듯 합니다.
갈대와 부들이 잘 발달 되어 있는곳...
붕어 자원이 많을것 같습니다.
진죽수로 중류권 모습입니다.
이곳에도 수로와 연결된 큰 둠벙이 있습니다.
왼쪽 상류에 진죽지가 있습니다.
진죽지 하류부터 포인트가 형성 되어 있습니다.
건너편은 차대고 3보의 포인트입니다.
만수위에서 1m가량 배수가 된 상태로
수심이 조금 낮을듯 합니다.
샤커맨님 일행들이 포진하고 있는 곳부리권.
보령호와 만나는 지점입니다.
지난해 이곳에서 3자리수 붕어를 만났었습니다.
그때는 씨알이 6~7치가 주종이었지만
올해는 많이 커진듯 합니다.
일행들의 포인트입니다.
오른쪽부터 질꾼님, 아래울님 그리고 제 텐트입니다.
이곳은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렇게 공간이 있는 곳은 이곳 뿐인듯 합니다.
쉬엄쉬엄 물가를 찾는 질꾼님.
저의 조과입니다.
발갱이도 몇마리 끼어 있으며 모두 30여수는 되는듯 합니다.
하룻밤 낚시치고는 많은 붕어를 잡은듯 합니다.
아마도 날밤 샜으면 50여수 이상은 잡지 않았을까~~
2박 낚시하신 질꾼님은 살림망을 들지 못할 정도로 잡으셨지요.
허리급 까지도 잡으셨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김한섭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출조시 연락 주시면 기꺼이 동출하겠습니다.
문경에서 보령까지 오신 샤커맨님.
수고 많으셨어요.
철수중에도 붕어가 나옵니다.
붕어 개체수가 어마어마 하게 많은듯 한 진죽수로입니다.
물이 잘 얼지 않는곳이니 만큼
12월 까지도 물낚시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