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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임권택 감독의 첫 사극, 한국 영화 고전명작 '망부석'(1963)에서 열연한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역의 김운하와 비련의 여주인공 꽃봉역의 강미애.
여배우 강미애 하면 떠오르는 고전 명작으로, 임권택 감독의 첫 사극 출세작 '망부석'이 있다. 강미애는 '망부석'에서 비운의 사도세자(신성일 분)의 아들 세손 정조(김운하 분)를 사랑한 비운의 여주인공 꽃봉 역을 맡아 장안의 관객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사랑하는 세손을 살리고, 대신 사약을 마시고 죽음을 택하는 비련의 여주인공에게 관객들은 눈물을 쏟았다.
강미애 여사는 1958년 안현철 감독의 '어머니의 길'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공전의 히트작으로 기록된, 한국공포영화의 대명사 월하의 공동묘지(1967, 권철휘 감독), 김약국의 딸들(1963, 유현목 감독), 망부석(1963, 임권택 감독) 등을 비롯해 칠공주(1962, 정창화 감독), 키스미(1963, 박성호 감독), 언니는 좋겠네(1963, 이형표 감독), 팔도강산(1967, 배석인 감독), 오부자(1969, 권철휘 감독/신필름) 등이 있다.
여배우 강미애는 당대 명감독들인 정창화, 신상옥, 유현목, 임권택, 이만희, 안현철, 이영표, 권철휘, 심우섭 등을 비롯 명배우들과 주옥같은 한국 고전명작들에 주연배우로 출연, 당시 대중과 영화인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았던 인기 여배우였다.
'망부석'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은 '한국영화의 거장 감독으로, 데뷔작 '두만강아 잘있거라'(1962), '망부석'(1963)부터 대표작으로 '만다라'(1981), '개벽'(1991) 등의 작품을 통해 사극, 멜로, 액션 등의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
영화 '취화선'으로 제55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거장 임권택 감독
임권택 감독은 70~80년대 대표작으로 '짝코', '만다라', '길소뜸', '씨받이', '장군의 아들', '서편제', '태백산맥'. '춘향뎐', '취화선' 등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연출했다. 임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예술감독이자 흥행감독으로 우뚝 섰다.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 포스터
임권택 감독은 최근작 '달빛 길어올리기'(2010), '화장'(2014)에 이르기까지, 총 102편의 영화를 연출해,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대표감독으로 영화인들에게 존경받고 있다.
임감독은 55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취화선'(2001)을 비롯해 '서편제'(1993), '춘향뎐'(2000)' 등의 수많은 작품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아름답게 스크린에 담아내며 수준높은 작품성으로 한국영화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감독이기도 하다. 임감독은 2002년 '취화선'으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2005년엔 베를린 국제영화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임권택 감독은 현재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석좌교수이다.
영화계 거장, 임권택 감독의 첫사극 '망부석'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열연한 여배우 강미애
사진/ 임권택 감독의 흥행작으로 기록된 첫사극 '망부석'(1963)의 포스터.
60년대, 당시 인기 스타였던 강미애가 영화 '망부석'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50-60년대 액션감독으로 당시 최고의 영화감독이었던 정창화 감독과의 인연에서부터 출발한다. 강미애는 정창화 감독이 연출한 '장희빈' 등 정감독의 여러 영화에 출연하면서 정감독과 인연이 되었고, 정창화 감독의 조감독이었던 임권택 감독은 자신의 영화 '망부석'을 연출하게 되자, 당시 인기스타였던 강미애에게 출연 제의를 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망부석'엔 김운하, 강미애, 신성일, 이경희, 이민자, 도금봉, 최남현, 전계현, 황정순, 방수일, 장명숙, 정애란 등 50-60년대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망부석'은 임권택 감독의 흥행작으로 기록됐다.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김운하 분)가
사랑한 꽃봉(강미애 분)
사진/ '망부석'에서 주인공인 세손(김운하 분)을 사랑한 비련의 여주인공 꽃봉 역의 강미애.
'망부석'은 영조대왕과 사도세자, 정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조선 영조말, 늙은 영조(최남현 분)는 세자(신성일 분)에게 국정을 맡긴다. 화완옹주(도금봉 분)는 영조에게 세자가 부왕이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영조는 세자가 역모를 꾸민다고 생각하고 뒤주에 가둬 굶겨 죽인다.
화완옹주는 세손인 정조(김운하 분)의 성정을 어지럽히려고 아름다운 꽃봉(강미애 분)을 정조에게 보낸다. 역사에는 없는 등장인물이 꽃봉. 꽃봉은 세손을 사랑하게 되고, 화완옹주의 계략을 역이용해 세손을 보호하려고 한다.
사진/ 50-60년대 인기 스타 김운하(세손 정조역)와 사랑에 빠진 꽃봉 역으로 장안을 눈물바다로 만든 강미애의 스틸 컷.
세손(김운하 분)과 꽃봉(강미애 분)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지만, 세손이 다시 위험에 빠지자 꽃봉은 세손대신 사약을 대신 받고 자신을 희생하여 피를 흘리며 죽어가면서까지 왕자를 지켜낸다.
세손과 꽃봉이의 비련의 사랑 이야기는 당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망부석'은 장안을 눈물바다로 만들만큼 화제가 되면서 임권택의 흥행작이 되었다.
장안을 눈물바다로 만든 영화,
'망부석' 의 주요 하일라이트 장면
영조대황 역의 최남현과 화완옹주 역의 도금봉. 화완옹주의 거짓말 때문에 영조는 사도세자가 역모를 꾸미는 것으로 의심한다. 영화배우 최남현은 한국영화의 황금시대였던 1960년대를 전후로 수많은 영화에서 주인공을 빛나게 해준 명품 조연배우였다. 영화 '싸리골의 신화'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최남현은 55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명배우이다.
사도세자 역의 신성일. 화완옹주의 거짓말에 속은 영조대왕의 분노로 인해, 억울하게 뒤주속에 갇히게 되고 비참하게 굶어죽는다. 영조가 자신을 의심하자 세자는 반미치광이가 되어버린다. 60-70년대 한국 최고의 스타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맨발의 청춘', '길소뜸',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 등 460여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대한민국 대표 명배우이다. 신성일은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제16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사도세자를 죽게 만드는 악역, 화완옹주 역의 도금봉. 당대 스타이자 악역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도금봉. 한국의 원조 팜므 파탈로 유명한 도금봉은 '월하의 공동묘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홍의장군', '메밀꽃 필 무렵' 등 500여편이 넘는 다작 배우이자 연기파 배우로 명성을 떨친, 50-6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은막의 스타이다.
사도세자의 아내 혜경궁 홍씨 역의 여배우 이경희. 눈물의 여왕으로 불리우던 여배우 이경희는 극중에서 남편인 사도세자를 죽인 화완옹주 일파에게 참회의 기회를 주는 자애로운 역을 맡아 열연했다. '황포돛대', '이별의 모정' 등 30여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이경희는 230여편의 작품을 남긴 추억의 명배우이다.
화완옹주 역의 도금봉과 '망부석'에 출연한 당대 스타 이민자(우). 1950년대 팜므파탈, 한국의 에바 가드너로 불리우던 이민자는 강미애와 '김약국의 딸들', '팔도강산' 등 많은 작품에서 함께 한 여배우이다. 이민자는 1963년 영화 '아낌없이 주련다(유현목 감독)'로 부일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60년대 스타 강미애가 주연으로
출연한 주요 대표작 보기
사진/ 1963년 개봉한 박경리 원작의 고전명작 '김약국의 딸들'의 출연 여배우들. 좌로부터 엄앵란, 황정순, 최지희, 강미애, 이민자.
당대 최고의 감독이었던 유현목 감독의 작품인 박경리 원작, '김약국의 딸들'은 김동원, 황정순, 엄앵란, 강미애, 최지희, 신성일, 황해 등등 인기 스타들이 출연한 한국 고전 명작이다. 여배우 강미애는 '김약국의 딸들'에서 팔도강산에서와 마찬가지로, 신앙심이 있는 착한 막내딸 역으로 열연했다.
사진/ 독립군의 활동을 그린 이신명 감독의 고전 명작 '지평선은 말이 없다'(1966). 당시 명배우였던 장동휘, 김석훈, 강미매, 이예춘, 도금봉 등이 열연했다. '지평선은 말이 없다'는 일제 강점기 상해를 배경으로 한 활극영화로, 강미애와 김석훈이 주연을 맡아 열연한 흥행작이다.
사진/ 1963년 박성호 감독의 작품 키스미. 주연으로 출연한 강미애와 당대 스타이자 코미디언이었던 구봉서, 최남현, 유계선, 남미리 등등이 열연한 한국 고전 명작.
사진/ 60년대 은막의 스타 김석훈과 강미애.
길지 않은 기간에, 한국영화 100여편에 주연과 조연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당대 인기 여배우 강미애는, 70년대 초에 은퇴했다.
현재, 강미애 여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신민당 야당 총재시절, 대변인 및 원내 총무를 역임한 전국회의원 정재원 의원의 부인으로, 조용히 내조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영화 최고 황금기, 50~60년대
영화 100여편 출연,전설의 여배우 강미애
사진/ 60년대 공전의 히트작으로 기록된 '월하의 공동묘지', '팔도강산', '망부석', '김약국의 딸들', '키스 미', '지평선은 말이 없다' 등에 주연으로 출연한 60년대 추억의 스타 강미애 여사의 주요 영화 포스터 및 스틸 장면.
사진/ 영화배우 강미애(좌에서 두번째), 우연정(좌에서 네번째), 임권택 감독의 부인 영화배우 채령(우측 끝) 등등 당대 최고의 인기 스타들이 함께한 기념사진.
사진/ 좌로부터 50-60년대 당대 인기 스타였던 도금봉, 최지희, 강미애 여사의 추억의 사진.
추억의 인기스타 강미애와
영화배우 2세, 아티스트 패밀리 강철수 부회장
사진/ 좌로부터 영화감독 장영일, 영화배우 강철수, 추억의 스타 강미애 여사(1996년, 코리아나 호텔 영화제작 발표회장에서). 강미애 여사는 아들 강철수(VN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주연배우 데뷔, 영화 제작발표회에 축하차 참석했다. 강철수 대표는 현재 범영화예술인 연합 아티스트 패밀리 부회장이다.
영화배우 2세 강철수 대표(VN엔터테인먼트)는 1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고, 70년대 초에 은퇴한 60년대 추억의 인기스타 강미애 여사의 아들이다.
강철수 부회장의 별명은 영화 예술계의 체게바라이다. 20여년전, 척박한 영화, 예술계에서부터 이미 문화 예술 운동가로 활동해왔다. 강철수 부회장은, 1978년대 당시 동아흥행의 전속 영화감독이었던 문여송 감독 연출부로 입문후, 30여년간 영화계에서 유명 영화배우들의 매니저, 광고회사 대표, 영화사 프로듀서, 종합엔터테인먼트 대표 및 문화예술 운동가로 활동중이다.
그런 남다른 영화사랑으로 인해, 강철수 대표는 범영화예술인 연합 '아티스트 패밀리'(회장 김해경)를 기획, 창단하고, 영화 예술인들의 화합과 소통, 선후배 사랑, 원로 영화인 돕기, 봉사와 나눔, 재능기부 등 문화 영화 예술계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아티스트 패밀리 강철수 부회장(가운데)의 영화 첫 주연작, 코리아나 호텔 제작발표회장에 축하차 참석한 영화감독 선우완(좌)과 영화배우 강미애 여사(우)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좌로부터 영화배우 강철수(현 아티스트 패밀리 부회장), 강철수 부회장의 영화제작발표회장에 축하차 참석한 전 엘르 편집장 김해경(현 VN미디어 대표)과 추억의 인기스타 강미애 여사.
사진/좌로부터 1994년 미스코리아 미 김미숙, 영화감독 이상우(현 영화감독협회 사무국장), 영화배우 강철수(현 아티스트 패밀리 부회장), 추억의 스타 강미애 여사. 강철수 부회장의 영화 첫 주연작, 코리아나 호텔 제작발표회장에 참석, 축하했다.
[ 에필로그(Epilogue) ]
한국의 명감독, 명배우를 추억하다!
사진/ 범영화예술인 연합 아티스트 패밀리 고문을 맡고 있는 50-60년대 은막의 스타, 명배우 강미애.
영화배우 강미애. 그녀는 여전히 우리들에겐 강, 미, 애 이름 석자만으로도 전율케되는 신비함 속의 여배우이다.
50-6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함께 해온 올드 영화팬들이라면, 영화속에서 만난 배우 강미애의 아름다움과 빛나는 연기력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70년대 초, 일찌기 영화계를 은퇴, 더이상 스크린을 통해 배우 강미애의 모습을 볼 수 없어 너무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영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60-70년대 한국 영화, 은막의 스타들을 재조명하고,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그래서 명감독, 은막의 스타들, 그리고 60년대 인기 스타 강미애를 추억하는 일은 한국 영화의 뿌리와 역사를 잊지 않는 일일 것이다.
영화계 발전의 토대가 된 원로 영화인들과 은막의 명감독, 명배우들을 기억하고 존경을 표하는 일은, 곧 우리 영화 예술인들의 현재와 미래이다.
뿌리와 역사는 전설을 만든다!
글/ 김해경(대중문화 칼럼니스트,VN미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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