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돌봄교실' 부랴 부랴 대책 마련
조미애 | 2018.07.05 | 9 <앵커>
특수 학교 학생들이 돌봄 교실에서 소외돼
학부모들이 나섰다는 보도 전해드렸는 데요.
당장 여름방학을 앞두고 논란이 커지자,
교육청이 부랴 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병우 교육감은 TF팀 가동을 지시했습니다.
조미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곧 여름 방학이 되면
장애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발등에 불이 떨어진 특수학교 학부모들.
일반 학교와 동등한 수준의 돌봄 교실을
운영해 달라는 뿔난 학부모들의
항의 방문을 받고서야
도교육청이 부랴 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
특수학교 방과 후 예산을 늘려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보조교사가 부족한 학교에는
유급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우선 급한 불을 끄겠다고 밝혔습니다.
[ 고승식/특수교육 담당 장학관 ]
"백만 원으로 돼 있는 운영비를 3백만 원이나
4백만 원 정도로 증액하고,
그다음에 내년도 2019년도에는 아예 종일반에 대한
운영비를 좀 더 확대해서 안에서도 방과 후처럼 운영할 수 있게끔"
특수 학교 돌봄교실 문제는
일반 학교에 비해 지원되는 운영비 예산이
적기 때문입니다.
일반 학교 돌봄교실은
1년에 운영비 천 7백만원 이상이 투입돼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데 비해,
특수 학교 '종일반' 방과후는 1년에
백만원의 예산이 전부입니다.
[ 최경옥/청주 00학교 학부모운영위원회장 ]
"일반 학교에서는 돌봄교실을 받으면서
방학 때도 엄마들이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곳을 만들어주시거든요.
특수학교에는 없습니다.
다른 학교에 있는 거, 일반 특수 학급에 있는 거 만들어달라고 하는 건데"
구조적으로는 충북교육청의 '돌봄 교실'
정책과 예산에서 특수학교가 배제돼 있다 보니
형평성 문제가 빚어졌습니다.
결국 김병우 교육감은
"돌봄 교실, 보조 인력 불균형 문제 등
특수 교육 전반에 걸친 문제를 면밀히 살펴
장애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며, TF팀 가동을 지시했습니다.
김병우 교육감 2기가
보편적 교육복지를 위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얼마나 합리적인 대책을 내놓을 지
학부모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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