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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합격수기는 2018년 서울시 간호직에 최종 합격하신 수험번호 79000678님께서 직접
보내주셨습니다.
우선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저는 삼수 만에 합격을 하였고 독박육아로 아이를 키우는
맘시생입니다.
단기합격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업 공시생
선생님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주위에 도움 구할 곳 없는 독박육아 맘시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합격수기를
적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시는 초시생 전업 공시생 선생님들은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시는 것이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첫해에는 전업공시생으로 공부만 하였고
두 번째 해에는 임신 초기 입덧이
심해 쉬다가 1월부터 슬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목표는 “시험 합격”이 아닌
“시험 때까지 포기않고 시험만 보자” 였습니다.
때문에
열심히 하지 않았고 6월 출산 이후에는 신생아를 보며 하루 두~세시간 보는 걸로 만족해야했습니다.
그렇게 9월
시험을 보았고 생각보다 점수가 잘나와서(?)
그동안의 저의
나태함을 꾸짖으며 다시 심기일전 하여 세 번째 시험까지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시험 때는 아이를 보며 공부를 하였기 때문에 능률은 더욱 떨어졌고
체력적으로 여러 번의 한계가 왔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 않고 도전하니
다행이도 좋은 기회로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초시 때는 열심히 하면 무조건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조건 일 년 안에 끝내자는 마음 뿐이었고 때문에
떨어지고 난 뒤 데미지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재수생 때는
목표가 합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계획을 세워 공부를 하지 않았었고
삼수째 공부를 하면서는 그동안의 패인이 무엇인가 생각하며
짧은
시간에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회독을
반복하면서 내가 약한 파트가 어느 파트인지 알 수 있게 되었고
그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오답노트 만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올해는 1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아이가 7개월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끼고 공부를
했었고 그렇게 삼개월을 하고
“아.. 이렇게 하다가는 올해도 떨어지겠다”
는 생각이 들어
10개월 때부터 집앞 가정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자고있는 아이 얼굴만 봐도
눈물이 흐르고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빠르게 합격하는 것이 아이를 위한 길이라고 더욱 마음을 다잡으며 공부를 했습니다.
혹시 어린이집을 고민 중이신 선생님들이 계신다면 마음은 너무 아프시겠지만..
더 독하게 마음먹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마음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에 비록 순 공부시간은 얼마 안될지라도
우리에겐
사랑하는 아이가 있으니까 더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너무
순공시간에 연연해하지 마시고 하시던 대로 묵묵히 해 나가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힘든 순간마다 되뇌었던 생각이 “애도 낳았는데 내가 못할 것이 뭐가있나” 였습니다.
아줌마는 강하니까 꼭 하실 수 있어요.
힘내세요!!
1. 공부기간
제가
서울시 간호직 공무원 공부를 한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5.6월~2016.6월시험(공부기간
1년) -
89.97로 낙방(필컷:91)
2017.1월~2017.9월시험(공부기간
6개월)
- 89.97로 낙방(필컷:90)
2018.1~2018.10월시험(공부기간 10개월) - 92.27(필컷:91)
2. 인강 vs
실강
저는 3년 내내
위즈 프리패스를 끊어 공부하였습니다.
초시 때는 실강으로
1년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갔었고
재수, 삼수 때는 육아를 하면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인강으로 프리패스를 끊어
똑같이 모든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저는 두 가지다 들어봤기
때문에 실강과 인강의 장단점을 모두 경험해 보았습니다.
실강은 현장 분위기를 직접 익히고 공부습관을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물 스터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치만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많이 걸렸고 시간활용을
마음껏 하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다른사람들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다는 점이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강의
장점은 개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혼자 공부하면 막막한 생각도 들 수 있고 나태해질 수 있다는 것이 단점 이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실강도 좋았었지만 육아를 하며 공부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인강의 장점을 백배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 공부하면서 해이해질 것 같아서
저는 공시생 카페로 유명한(?) 곳에서
다른 직렬의 아줌마 공시생들과 시간인증 스터디를 하며 마음을 다잡고
같은
처지의 맘시생들과 힘든 부분도 얘기하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본인의 상황과 성향을 잘 파악하여 실강 or 인강을
선택해서 들으시면 될 것 같아요.
3.
공부시간
1)
1~3월 : 어린이집 다니기
전
새벽4시~8시(4시간 : 아이 기상 전)
& 아이 낮잠시간(1~2시간)
이렇게 3개월 동안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아침형이라 새벽공부가 잘 맞는 스타일이라 아이 재우며 같이 잠들었고
차라리 일찍 일어나서 하는 것이
맞더라고요.
다른 맘시생 분들을 보니 대부분 아이를 재우고 다시
하시던데 저는 재우고 나서 일어나는 것이 더 힘들어서..
밤공부가 맞으시는 분은 맞는 스타일로 하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2) 4월~5월 : 어린이집
적응기간
이때는 오히려 어린이집 적응 때문에 공부를 더 못하고 스트레스만 더 받았던 것 같아요.
아이도 자주 아팠고..
그렇지만 10월 시험까지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말자...”
고 스스로 수없이 되뇌이며 참고 또 참으며 어린이집을 보냈던 것 같아요.
새벽4시~8시(4시간 :
아이 기상 전) & 9시~11시(2시간 :
어린이집) & 12시~2시(2시간 : 낮잠)
3) 6월~10월
9시~3시(6시간 :
어린이집) & 8시~9시(1시간 : 남편찬스)
6월 이후부터는
아기가 어린이집에서 6시간을 있었기 때문에 공부시간이 확보가 되었고
본격적으로 스퍼트를 내면서 마지막 정리를 같이 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새벽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전까지도 피로누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졌던 건지 열흘에 한번씩 몸살이 났었지만
공부시간확보를 위해 꾸역꾸역 참고
했었지만
지금부터는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다 생각되어 아이 일어나는 시간(7~8시)에 맞춰서 잠은
충분히 자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대신 남편이 퇴근하고 한
시간~한시간 반 정도 아기를 봐주면
저는 옷방에 들어가서 그날
낮에 공부한 내용을 다시 훑어보는 정도로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험 삼개월 이전까지는 주말은 쉬었습니다.
평일에 일하며 퇴근 후 육아를 도왔던 신랑도 주말은 함께 하길 원했었고 양가 집안에 경조사도 잦았습니다.
삼수째 이어진 수험생활 이었기 때문에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주말은
가족을 위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쉬었던 것 같아요.
대신 시험
3개월 전부터는 주말 이틀 중 하루는 풀로 남편이 아이를 봐주고
하루는 오후3시까지 공부하고 그 이후는 아이와 함께 가까운
곳으로 바람을 쐬러 가는 등 쉬었습니다.
결혼하신 분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많이 생기실 거에요.
그때마다 공부시간
줄어드는 것에 너무 연연해 하시지 마세요..
오히려 그러면
남편과 트러블이 생기고 공부에 집중이 더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고
혹시나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면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공부했던 것 같아요.. 나름의 자기방어랄까.
4. 공부장소
저는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집 앞 10분거리에
구립도서관이 있어 가끔 주말 공부를 할 때는 도서관을 갔었지만
대부분 집에서 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거실 식탁에서 공부했고 틈나는 대로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부했던 것
같아요.
아이를 재우면서는 침대 옆에서 틈틈이 책을 보고
신랑이 애기 봐주는 시간에는 옷방에 들어가서 그날 공부한 것을 보곤 했습니다.
저도 공부장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사람이 한정된 시간, 한정된 조건 하에서는 또 거기에 맞춰서 하게 된다는 것을 이번에 느끼게
되었습니다.
시간 활용이 절실하게 필요하신 맘시생 선생님들께서는
집에서 공부하시는 습관을 들이시는 게 시간 활용에 좋으실 것 같아요.
5. 가산점
저는 다행이도 초시때 전업 공시생으로 공부하던 시절
사무자동화 자격증을 따 놓았었습니다.
그때는 이거 하는 시간에
전공공부 더해서 하나 더 맞는 게 더 낫겠다 생각했었는데
서울시 간호직 시험은 워낙 과목 수도 적고 경쟁률도 높은 시험이니 동점자가 다수
몰릴 수 있습니다.
진짜 0.5점, 1점 사이에서
희비가 갈릴 수 있으니
여유가 되신다면, 아니
여유를 꼭 만드셔서 가산점은 필수로 취득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6. 모의고사
학원에서 매달 진행하는 모의고사는 온라인으로
시행하였습니다.
초시 때는 실강을 듣고있었기 때문에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보았지만
재수때 부터는 육아를 하면서 공부하였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보러 갈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학원가서 분위기를 익히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치만 저는 온라인으로만 보는 것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7. 과목별 공부 방법
모든 강의는 3년 내내 위즈 커리대로 따라갔습니다.
1) 지역사회간호학, 간호관리학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서!!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커리를 타면서도 틈틈이 계속 기본서를 회독하였습니다.
그러면 따로 복습 할 시간을 갖지 않더라도
최소한 기본수업-기출-모의-단원-과학회-핵심요약, 6번의 반복을
하게 됩니다.
특히 전공 두 과목 모두 오답노트가 엄청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오답노트를 만들며 부족한 파트를 한번 더 확인하고 더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부족해 만들지 말까 하는 마음이 계속 있었는데
커리가 진행될수록 따로 정리노트를 만드는 대신
오답노트가 내가 부족한 틈새 부분까지도 모두 정리하는 역할까지 해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공 같은 경우에는 워낙 법 개정되는
것들도 많았지만
교수님이 새로운 커리마다 개정되는 법들을 새로 올려주셨고
마지막 시험 직전에 정리하는 기간에는
학원
홈페이지에 개정된 법 내용들 몽땅 올려주신것들로 최종 확인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이론이지만 새로 개정되는 것들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개정된 내용은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수험생의 정신건강 상 공부를 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안하면 더 불안한 마음이 끝까지 들 것이기에..)
달달 외우는 것 보다는 눈도장 찍어둔다고 생각하고 틈날 때마다 훑어보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
드려요.
2) 생물
생물은 워낙 학교다닐때부터 좋아했고 자신
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따라가는데도, 공부를 하는 것도 수월하게 했었지만 고득점을 맞는것과는 또 다른
것이었습니다.
생물 또한 기본서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저는 심화수업 스터디교재로 진행했던
문배생 교재와 문배캠 교재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통합생물과 기출, 단원, 모의문풀 내용은 합완생 교재에 단권화 하였고
문배생과
문배캠에서 까다롭고 생각을 요하는 문제는
따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해당 파트의 합완생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틈새 어느 부분도
놓치지 않기 위해 공부했습니다.
교수님 카페에 이미 많은
질문과 답변이 있었기 때문에
본 수업 외에도 카페를 통해 모르는 부분을 정리하였고 매달
카페에서 진행하는 모의고사도 꼭 참여했습니다.
혹시 공부하시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시면 혼자 답답해하지 마시고 교수님 카페에 꼭 찾아보세요.
저는 카페를 통해 제가 몰랐던 내용+꼬리질문으로 다른 추가적인 내용까지도 공부할 수
있었어요.
8.
마지막으로
삼년간의 수험생활이 드디어 끝났다는 것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안 좋았던 일들이 많았지만
또 그 순간들을 묵묵히 이겨내니 최종합격 이라는 값진 열매를 얻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저의 생활신조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입니다.
지금 비록
힘이 들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견디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고
혹은 기쁜 일이 있다 하더라도 자만하지 않고 해오던 대로
묵묵히 정진하여야 혹시나 다가올 시련에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3년의
시간동안 수없는 고비고비가 있었지만 항상 이 생각을 마음에 새기고 견뎠던 것 같습니다.
꼭 좋은 시간 올 거에요.
참고 견디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을 믿으세요.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힘내시길 바랍니다.
힘든 시간 잘 견디시고 버티시면 꼭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그리고 그동안 잘 버텨준 나에게 값진 결과가 돌아올 거에요.
지금 이 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수험생 여러분.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