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귀빈 그리고 건설인 여러분!
특히 춘천지방민 여러분!
오늘 우리들은 이곳 춘성군내 북한강 협곡에 웅대한 댐을 건설하여 그 뜻깊은 준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규모로 보더라도 시설용량 5만7,600kw, 연간 1억4,500만k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큰 댐과 발전시설이고, 또 5개년경제재발계획중 가장 의욕적인 사업이 완공을 보았다는 점에서, 나는 온 국민과 더불어 이 의의깊은 순간을 경축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실로 우리나라의 건설과 전원개발에 있어서 이처럼 대견스러운 성과를 올리게 된 것을 무한한 기쁨으로 생각해 마지 않습니다.
원래 이 댐은 해방후 최대의 공사로서 내자외자를 합하면 무려 27억원에 가까운 투자가 이루어졌고, 42개월이란 긴 건설기간에다가 홍수로 인한 피해, 또 이에 따른 피해복구, 그리고 위험 공사를 강행한데서 온 인명의 희생 등 많은 난관이 있었던 것으로,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당국이나 시공담당자 여러분이 이를 극복하고 이와같이 큰 공사를 완공적으로 끝마쳐 준데 대해서, 심심한 감사와 치하를 드리는 바입니다.
특히 이 공사가 대부분 우리 기술진의 손으로, 또 최대한의 국산자재로써 완성되었고, 건설부를 비롯하여 군과 정부 각부처간에 긴밀한 협조하에 추진된 대규모의 건설사업이었음을 생각할 때, 이 완공된 댐은 우리의 향상된 기술과 꾸준한 건설의욕을 입증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건설에 많은 교훈과 도움을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춘천댐에 이어서 신규 영월화력발전소와 섬진강수력발전소가 각각 연내에 준공된다면 설비용량 76만kw를 확보하여, 예비출력 10만kw를 보유하고도 62만kw의 출력을 갖게 됨으로써, 현재의 최대 전력수요량 10만kw를 훨씬 넘어서서 약2만kw가 초과될 것으로 예상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의 전원개발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장차 경제건설에 소요되는 전력수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입니다.
전력의 부족에 허덕이던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불과 수년내에 전력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된 ‘오늘의 보람’을 거울삼는다면, 이제 우리는 전력을 비롯한 기간산업은 물론, 수출·증산에 있어서도 더욱 힘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보다 많은 댐을 건설하고 국토를 종합개발하여 공업화의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하루속히 번영의 길로 들어서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건설에 관한 한, 이번 공사가 대부분 우리 기술진에 의해 완공되었으니만큼 앞으로의 여러 건설사업에 있어서도 그간의 경험을 되살려서 자신있게 공사를 추진해 줄 것을 바라 마지않습니다.
이제 이 댐이 준공됨으로써 한강하류에 있는 청평발전소의 발전량도 조절할 수 있고 또 한강유역의 치수면에서도 큰 효과를 가져 오리라고 믿습니다. 아무쪼록 이 사업이 기점이 되어서 비단 전원개발뿐만 아니라, 미국의 TVA와 같이 한강유역에 대한 종합개발을 기약하는 뜻깊은 계기가 마련될 것을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끝으로 이 공사에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외원당국 및 미 기술진 여러분 그리고 이 지방주민 여러분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이며, 건설 관계관 여러분의 건투를 비는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