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은 무엇으로
지구촌이 한 순간에 파괴 되는 듯, 중국을 비롯한 곳곳에서 홍수가 나고 빙하가 녹고 하와이에선 산불로 엄청난 사망자와 사상자가 발행했다.
지난 달 KBS는 가라앉는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추진이라는 뉴스를 보도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매년 상승하면서 10년 안에 부산도 물에 잠기기 시작할 거라는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에 따라 2021년 해상도시 건설 추진을 국제기구에서 발표했다. 해수면1M 10cm. 그 넓은 바다의 해수면이 이처럼 높아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지구촌은 전쟁과 기근, 이상 기후로 인간의 상상을 뛰어 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길면 100년인 인생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죽는 날까지 청춘의 삶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지구의 시간의 흐름을 따라 남은 생의 길이는 짧아지는 것
EBS ‘100세 쇼크’ 제작팀 김지승씨는 ‘노년의 비참한 삶' 4가지를 말했다.
그중 3번이 ‘나이가 들수록 행복은 인간관계가 좌우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인간은 혼자 사는 일은 극히 드물다 산골짜기에 혼자 사는 자연인들 아니고는 모두가 공동체 안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나, 너, 보다 우리가 정겨운 단어로 들리는지 모른다.
공동체 생활은 사랑과 배려가 없으면 평화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수 십 년씩 각자의 개성을 키워 온 탓에 작은 일에도 성질을 바락바락 내는가 하면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그를 인정하지 못하고 미움과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왜 그럴까?
그들 마음속에는 인정받지 못하고, 살아 온 상처가 있어서 그렇다
또한 현저하게 낮은 자존감으로 만사를 비교하며 스스로 낮은 삶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상담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자격을 취득하며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 또한 어르신들의 모임에서 10여년 회장을 경험한 바도 있고, 시니어행복대학을 설립하고 운영을 몇 년 해 본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전문적인 견해를 가진 학자들의 의견이나 말에 공감을 하게 되었다.
시를 발표해야 하는 낭송 모임에 이런 글을 쓰게 된 동기가 있다.
근래 어떤 이들로부터 자문 및 의견을 접수 했다.
이 일은 이래서 그렇고, 저 일은 저래서 그러하니 나보다 낮은 이들과는 동행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누가 높고 누가 낮다는 말인가
사람은 모두 나보다 한 가지 이상은 잘하는 것이 있다.
설사 그 사람이 어떤 분야에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그에 비추어 나를 본다면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절대로 나보다 못한 사람이 없다.
이것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정신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지 종교인들이 일반인들 보다는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삶의 질, 행복을 누리는 방법을 터득한 결과라고 본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있는가?
한번쯤 묵상해 볼 필요가 있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고 한다.
그런 이유에서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영혼
그 사람이 귀하다면 비록 나와 무엇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서
눈 내리깔고 보지는 않을 것이다.
처서가 지났지만 여전히 낮 기온은 보닛 위에 계란을 깨트리면 프라이를 만들 정도로 뜨겁다.
그럼에도 저녁 뜰에 서니 귀뚜라미 노랫소리가 명랑하다.
어젯밤 열두시 넘어 귀가하면서 경로당 앞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다.
귀뚜라미 소리가 듣기 좋아 녹음을 했다.
곤충이라도 맑고 고운 소리는 걸음을 멈추게 한다.
하물며 인간은 영혼을 가진 자라, 비록 말이 아니라 한 줄의 글이라도 진심이 깃들어져 있고
타인을 존귀하게 여기는 정신이 깃들어 있다면 마음을 움직이도록 되어 있다.
내 안의 울림은 어떤 것인지 점검하고 가을을 맞이하는 것은 어떨지.
*시간은 자정 넘어 새벽으로 가는데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流星雨) 떨어지는 날이다
구름 간간이 흐르고 달빛 은은하여
동서남북 하늘에서
소나기처럼 흘러내리는 별똥별
유성은 혜성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지구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며 마찰로 불타는 현상
언제 또 보겠냐며 한 밤중 식물원호숫가를 거닐었다.
오색조명 꺼진 호수엔
하늘이 내려와
물속 세상을 펼쳐 놓았다
자정 넘었음에도 하늘과 땅
탐험하여 누리는 행복에 취하여
눈빛에 각인 된 별빛
고요를 깨는 귀뚜라미의 연주
가슴으로 옮겨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