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는 다음달 있을 정모 예정지 답사를 떠났다.
처자식 집에 두고 혼자서 오캠을...
사이트 구축이 완료되고 한숨 돌릴 즈음 홀아비 위문차 꽁띠님 방문오시고
곧이어 노블리안캠핑지기이신 캠프지피기님도 오셔서 같이 한잔 나눈다.
1시경 꽁띠님도 돌아 가시고
이곳 노블리안캠핑장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수직 절벽도 찍고,
가로등 불빛에 기대어 쓸쓸히 잠을 청한다...
늦잠을 자고 싶었으나, 도로에 인접한 곳이라 아침엔 차량소음이... 전날 불려두었던 쌀로 밥을 하고,
혼자 왔지만 5첩 반상이다. ^*^
감미로운 음악 선율과 함께 식사를 즐긴다.
설거지 후 그늘에서 차한잔의 여유를 가진 뒤, 씨티맨님도 오후에 오신다하여 밀양으로 캠핑 오실 분들에게 정보 공유 차원에서
5월 2일 재개장 한 얼음골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이동했다.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고 하는데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마침 10시 50분 탑승
초당 4m의 속도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저멀리 밀양과 언양을 잇는 24번 국도의 모습도 보인다.
케이블카엔 안내양이 한명씩 배치되어 구수한 사투리를 섞어 재미있게 설명하여 관광객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1,300여 미터의 케이블 길이 중간에서 만나는 내려오던 케이블카 그위에 안전점검을 수시로 하고 계신다는데 보는 것만으로 아찔하다.
한개의 주탑으로 1,300미터 구간을 버틴다는데 기술력이 대단하다.
점점 고도가 높아지자 귀도 멍하고~~ 케이블카를 탄 지 20여분 후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 올라오니 바람이 3월말의 그것과 비슷하게 느껴지며, 저절로 몸을 움츠리게 만든다.
전망데크까지는 잘 정비된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야 한다.
산 아래는 5월의 초순이지만
산 정상은 이제 봄이 오는 것 같다.
중간중간 오르막길도 있지만
주위를 둘러보며 느리게 걷다보니
어느새 전망데크에 도착했다.
일망무제의 탁트인 전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천황산의 정상도 바로 눈앞에 잡힐 것 같고,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던 백운산과 뒤로 보이는 가지산이 손에 잡힐 듯 하다.
데크 곳곳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산아래 보이는 곳이 어디쯤인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혼자 왔지만 셀카도 남기고
산이름은 다음 사진에...
아래 사진에서 백호를 찾아보세요~~
찾으셨나요?
올라올 때 케이블카 안내양의 말이 생각이 난다. 착한 사람 눈에만 백호가 보인다고...
전 찾았습니다. ^&^
다음 케이블카가 올라온다. 붐비기 전에...
인증샷 한장 더 남기고 내려온다.
계단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저 멀리 아련하게 간월재도 보인다는데...
다시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이동
탑승장 4층에 올라 카스에 올릴 파노라마 사진 한장 찍고
조금전 다녀왔던 전망대쪽도 한장 남기고
마침 하행 케이블카가 출발하길래 한장 남기고
휴게실로 들어왔다.
휴게실 한켠엔 간단한 먹거리도 팔길래 한장 찍었더니 사진속 아주머님이 사진은 왜 찍냐고 퉁명스럽게 묻길래 홍보하려고 찍느다고 하니 급 친절모드로 뜨끈한 오뎅국물을 한컵 주신다.
국물이 시원하여 물어보니 새우와 다시마로 맛을 낸다고...
암튼 오뎅국물 한잔 먹은 죄로 혹시 후기를 보시고 가실 분들은 라면도 사드시고, 오뎅도 드시고, 제 후기보고 갔다고 말씀해 주세요~~ 혹시 압니까? 오뎅국물이라도 더 주실지 ^^;
그렇게 아주머니와 다음에 다시 올것을 기약하며 하행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다.
승강장을 나와 조금전 올랐던 정상 탑승장 사진 남기고, 다음 목적지인 오천평 반석으로 향했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차로 3분,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호박소 주차장 주차비는 케이블카 탑승장과 마찬가지로 공짜!!
원래는 계획에 없었으나, 하행 케이블카 안내양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홍보하기에 혹해서 가본다. -,.-
주차장에서 1km 거리에 있다는 오천평반석을 찾아가는 길
산행이라기 보다 산책길 수준이기에 물소리, 새소리를 벗삼아 15분 정도 걷다보니
안내판이 반겨준다.
평평한 화강암 반석 위로 물이 흐르는 곳
성인 오천명이 앉을 정도로 넓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 오천평 반석
시간만 잘 맞추면 반석 전체가 반짝인다고 하던데...
암튼 이처럼 한덩어리로 된 돌은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듯...
그 반석 위로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태양에 반사되어 영롱한 빛을 뽐내고 있다. 그 어떤 보석이 이렇게 반짝일 수 있을지...
반석을 따라 상류로 조금씩 자리를 옮길 때마다
자연의 멋스러움에 감탄하고,
그 지속성에 경배하며,
영원히 우리 곁에 있기를 기원해 본다.
다시 호박소를 향하여...
중간쯤 내려 왔을까? 아주 오래전 쓴 것 같은 글자가 눈길을 잡는다.
선!녀!탕! 나뭇꾼이 선녀의 옷을 훔쳤다는 그곳?? 아님 말고~~
남자들이 가는 남탕, 여자들이 가는 여탕, 선녀들이 가는 선녀탕 까지는 알겠는데...
나뭇꾼도 목욕을 할 것인데 그럼...
알탕??
이렇게 별것도 아닌 것을 고민하는 사이 호박소 입구에 다달았다. 좌측은 주차장 가는 길 우측은 호박소...
토요일 30도 가까이 기온이 오르다보니
성급한 아이들은 벌써 물놀이에 여념이 없다.
캐러비안베이의 튜브라이드보다 짜릿한 스릴을 즐기는 천연 미끄럼틀 진심 부럽다.
물놀이 아이들을 뒤로 하고
바로 위 호박소에 올랐다.
정식 명칭은 시례호박소
밀양 팔경중 하나이며, 밀양 알프스 3대 소(沼)중 하나이다.
밀양 팔경은 영남루 야경, 표충사 사계, 월연정, 위양못 이팝나무, 만어사 운해, 종남산 진달래, 재약산 억새 및 시례 호박소를 말하며, 밀양 알프스 삼대소는 파래소, 철구소, 호박소를 칭한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이 방앗간에서 사용하는 절구의 일종인 호박을 닮았다하여 호박소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점심시간을 살짝 넘겼지만 이놈의 배꼽시계는 눈치도 없이 요통친다.
불나방 마냥 현수막에 혹하여 동동주 한병과 도토리묵 한접시 사들고 캠핑장으로 돌아간다.
캠핑장 근처 홍제중학교 정문 앞에 있는 맛집에 들러
비빔을 더 좋아하지만 워낙 날이 더워 물밀면으로 먹고,
캠핑장에 돌아오니 바위에 매달려 벌을 서시는 분들도 보이고...
절벽의 규모가 짐작이 되시는지?
정모지 답사가 목적이라 사이트를 둘러본다. 제일 안쪽 A구역 개수대가 먼 대신 그늘이 좋고 사이트가 넓다.
개수대, 화장실이 가깝지만 하루종일 땡볕인 B구역
C구역은 자리에 따라 그늘과 넓이도 보장되나, 도로와 인접하여 소음이 심한 곳이다.
아울러 개수대의 증설도 시급히 해결해야 될 문제로 보인다.
캠핑장을 둘러보고 온 후 그늘에서 멍때리는 사이 씨티맨님 오시고
홍어삼합을 가져 오셨길래 낮에 샀던 솔잎동동주와 도토리묵을 내어 한잔한다.
해가 지기전에
설거지 한판하고~~
뜻밖의 손님도 찾아와 주시고,
매직아워를 맞아
캠핑장 야경도 몇장 찍고,
그분이 오시길 기다린다.
캠프지피기님도 오시고~~
드뎌 기다리던 그분이 소고기를 한아름 사서 오셨다.
요즘 회사일로 엄청 바쁘셔서 그런지 많이 수척해 보인다는... 제 눈에만 그런가??
캠프지피기 동생분도 자리해 주시고,
점점 대화의 깊이가 더해간다.
야식먹고 오늘은 여기까지...
벰프님과 능글님은 식사도 못하고 회사 출근 하시고 씨티맨님과 빅스타는 밥먹고 그늘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긴다.
나무그늘에서 음악 쫘악 깔아놓고
어제 남은 소고기에 쇠주 한잔 마시며
신선놀음을 즐긴다.
반병 남은 소주 다 비우고... 맥주로 입가심 후 철수한다. 날이 더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탓에 하나 챙기고 쉬고, 또 하나 챙기고 쉬고...
오랜만에 쏠캠 겸 홀아비캠을 즐겼던 주말 가끔씩 수화기 너머로 전해오는 상크미의 전화 목소리에서 찐한 아쉬움을 느낀 주말이었다.
|
|
첫댓글 정모때도 엄청덥겠네요.
후기는 시원해보이는데?
저도 걱정입니다. 너무 더워면 어쩌나 해서요.ㅠㅠ
왠지 후기가 홀아비 모드라 좀 쓸쓸해 보이네요....
멀지 않은 나의 미래의 모습으로만 보이는 것이 영~~~
암튼 잘봤구요...날씨가 점점더워지고 있으니 건강잘챙시구요 6월에 뵈요(아마도 홀아비모드로...ㅠㅠㅠ)
홀아비들만 뭉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용. ㅎㅎ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넘~멋진 캠핑에 후기까지 최고!!!
그래도 가족과 함께하는 것만 하겠습니까... ㅠㅠ
정말 이곳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나요 사진상으로만 이곳이 어릴적 놀던 곳이고 지금도 가족모임 때문에 가지만 이렇게 이뻐나 아버지.엄마께 물어봐야지요?
별도 뽀샵은 안했습니다. 할줄도 몰라요. ㅎㅎ
요즘 선녀탕엔 선녀가 없고 왠 남정네가 들어 앉아 있다는 소문이..ㅎㅎㅎ
역시 홀아비 모드엔 이벤트가 있어야 하는데... 씨티맨님이나 능글님 많이 아쉬워 하잖아요.ㅋㅋㅋ
능글님 볼살은 더 부은거 같은데...
금요일 방문해 주신게 이벤트 아니가요? ㅎㅎ
꽁띠님은 한장으로 끝이군요..
엑스트라..ㅋㅋㅋ
빈정상했음...
꽁띠님...
원래 그런 사람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 맘에 안들어...
산소님.. 우린 얼굴 많이 안보여 줍니다..초상권도 있고...
그래도 좀 그렇네..빅스타님 좀 그래~~ㅎ
한장 더 있었는데 흔들려서 ㅠㅠ 다음엔 꽁띠님 사진으로 도배를 해드립죠, 흐흫흐
능글님은 빈정 대마왕!..ㅋㅋ
한창 그럴 나이잖아요. 이해하세요. 꽁띠님
난 큰별도 싫고 꽁띠님도 싫고...
나의 저 거만한 포즈 뭐죠???...ㅜㅜ
글게요. 사진 정리하다보니 있던데...
옆에 아가씨 때문에...
호랑이 같기는한데 사진이라 잘 몰겠어요 덜 찾한가..ㅋㅋ
아마도... ^^;
방장님의 쓸쓸한 후기 잘봤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옆에 아가씨 팀이 있었습니다...
쓸쓸하긴요...ㅋ
열심히 작업 했습니다. 팩도 박아주고... ㅎㅎ
팩만요...?
다행이네요...ㅋ
아뇨!! 도토리묵도 주고... LED등도 빌려줬어요. ㅎㅎ
옆에 아가씨하곤 재밌게 놀다 오셨나요.
케이블카도 혼자 탄게 아닌듯...
혼자서 미치지 않고선...ㅋ
이쁘장한 아가씨 4명을 혼자...아니 씨티맨님이랑 둘이서 감당하긴 힘들었을건데...ㅋ
혼자서 갔습니다. 입장권 보시면 1명이라 되어있구요
아가씨들은 초보라 캠랜 영남방으로 땡겨서 영남방 활성화를 해보고자 하는 취지였는데... 이런 방장의 눈물겨운 노고를 윤창중급으로 취급하시다니...
아가씨가 티켓을 안끊어줬나보군요.
가이드까지 해줬는데...
이놈의 인기를 우짜죠?? ^^
후기 잘봤습니다 ^^ 멋지네요..
근데 혼자 사진 찍어실거라고 타이머 설정하고 가서 포즈잡고
왔다갓다 하셧을거 생각하니 왠지 웃음이 ㅎㅎㅎ
눈물겹죠. ㅠㅠ
옆에 아가씨가 찍어 준겁니다.
낸시랭 공격했던 변희*급이십니다. ㅎㅎ
캠핑장 깔끔하니 좋습니다.
좋은사람들과 같이하이 더 좋구~~!
맞습니다. 좋은 사람들... ㅎㅎ
우~~~와~~ 야경사진은 한폭의 그림입니다 예술 그자체네요 멋져요 멋져~^^
ㅎㅎ 감사합니다. 부끄럽기도 하구요. ^*^
이번 정캠 안가도 되겠어요...후기만 봐도 다녀온 듯....정말 멋지십니다^^*
그래도 직접 보시는 것만 하겠습니까!! ^&^
빅스타님 후기는 언제나 한편의 영화 같아요. 멋지십니다. .
감사합니다. 빠른 시일안에 이병주님 후기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