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17 설봉대회
집안의 큰 일들
꽤 힘이 든다.
창피한 고백이지만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러나
이겨내야한다.
내가 흔들리면 안된다.
내가 중심을 잡아야한다.
그리고
나에겐
비록 가까스로
제한시간 내에 들어오지만
엔돌핀을 솟아나게 하는
3종경기가 있다.
훈부에게
올해 전반기
올림픽코스 클럽대회가
언제 뭐냐구 보챘으나
마땅한 대회가 없었나부다.
클럽에선 훈련도
긴 코스에 집중되어 있고...
그래서
딱 2달전 5월 17일
클럽에 설봉 가자고 불을 집혔다.
오픈워터 경험 적은 회원들
잔잔한 호수에서 수영도 하고... 올림픽코스 참여해 보자구...
함고문님
인심누님
분선누님이 동참하셨고
바로 1주일전 킹코스를 내달린
야생마 대호•대영 아우들도 참가를 하였다.
매대회마다 그랬었지만
이번 대회도 정말 훈련을 안했다. 이유야 수십 수백가지...
대회날 새벽 4시 40분 기상
이천 설봉공원 6시 5분전 도착
비는 거의 멈추고
날은 흐려서 대회하기 딱이다.
등록 및 검차
그리고 바꿈터 거치
물흐르듯 부드러운 준비
7시부터 20분간 수영연습
수온 아주 적당하고
짜지도 않고
파도도 없고
완전 수영장 feel~
대호 빵구나고 바람새고
박태영서포터
대호 덕분에
펌프 들고 이리저리
나중엔 대호 차키 받으러 대기하고
수고 많으셨어요.
선수 및 서포터 담형님 포함 총 집합
스트레칭 하고 사진찍고.
우리 클럽의 호프 대호와 함께 하는 영광도 누리고.
아니다.
대영사장이 없다.
빨간 모자는 저쪽에.
혼자서도 잘 해요.
엘리트 출발
이어서 조금 후 동호인
대호나잇대 출발
대영나잇대 출발
저와 함고문님 그리고 여성들 함께 출발~
수영시작
올해 수영 10번이나 했나?
가장 길게 연습한 거리는 600미터 정도 ㅋㅋ
그러니
첫 부표도 가기 전
어깨가 아프고 힘드네.
그 다음부터
천천히 완전 팔 피고 스트레칭형으로
수영을 했다.
노란 부표가 2개인 줄 알았는데 3개나 되네.
1.5km 참 멀다. ㅎㅎ
그래도
이런 수영장에서는
서포터 언제든 가능하니까
콜미 하셔요.
끝나고 웻슈트를 벗는데
시계를 웻슈트 위에 찬 걸 모르고
슈트를 확 벗다가
바꿈터 가며
손을 못빼서 낑낑
태영씨에게 사진 엄청 찍힘. ㅋㅋ
자전거
요건 좀 연습 했다고 생각했는데...
5~6km 가니까
다리가 묵직해진다.
수영을 그리 오래 한 적이 없으니 힘이 든거고
아침 밥도 안 먹고 나온 공복이라 그런걸거다 생각
파워젤도 하나도 없고
에라이 하는데 까지 해보자.
가는 길 맞바람 낑낑
오는 길 뒷바람 아싸라비아!
3랩인지 2랩인지
헷갈리네..
속도계 거리보니 2랩 같아
옆사람에게 물어 확인 후 골인
2시간 4분 경과
이게 웬일~ 1시간 반이나 남았네.
그럼 제한시간내 완주가 가능하겠네 하하하
달리기
만나는 몬주익 언덕은
정말 걷고 싶었다.
"내가 왜 설봉을 오자 했던가?"
4랩 도는데
반은 오르막
반은 내리막
매 랩마다 주설이형이 화이팅해주신다.
"죽을 것 같지만 죽진 않을께요"
아직 이 곳에 일이 남아있다.
정말
오르막도 힘들고
내리막도 무릎 망가질까봐 힘들다.
그래도
4번의 오르막 동안
한번도 걷지 않았다.
날씨가 정말 도와주었다.
(공복인데도 배가 남산이다. ㅜㅜ )
마지막 랩에서야
여유가 생겨
화장실도 다녀오고.
건강하게 피니쉬를 통과하니
태영씨가 사진을
멋지게 찍어주셨다.
허겁지겁
출장부페 밥부터 먹고
배가 너무 고팠다.
곧이어
함고문님
인심누님이 골~인
대단하신 분들이다.
경기 후
대호선수 1등 먹은 것(?)
시상식을 기다리다가
(내가 자전거 마치고 들어와 달리러 나가는데 대호프로는 골인 대단해!!!)
나의 설봉에서의 또 다른 목표
쌀 당첨의 행운!!!
함께 하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분선누님은 아쉬웠습니다.
오랫만에
경기광주 식구들
충주 식구들
수녕낭자 길자누님 송프로 등 뵈니 반가웠습니다.
제주대회 뒷풀이 자리서 말없이 빠졌고
새벽1시 응급실도 다녀왔지만
오늘 아침
눈이 떠지고
체온이 따스하게
피가 돌고 있어
행복하다.
소소한 일상이 행복^^
내년에도 설봉가야지.
내년에 함께 가시지요?
첫댓글 재미난글 잘 읽었습니다.역시 철인이십니다..앞으로 다 잘 될겁니다....아자!!!
보통 같은 완주증인데 또 다른 느낌입니다~~
정말 잘하셨습니다.
힘들을수록 철인운동이 이길수있는 힘이 되더이다~
멋있게 완주하신 박영석님 축하드리며 파이팅을 보냄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삼종이라는 것이 마음이 힘들수록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하네요. 힘내세요
그래도 대회 참가를 하면 나자신에게 뿌듯한 추억거리 하나 만들어 주잖아요 스스로에게 감동받고 일상에 감동받을일이 별로 없잖아요
다음에 대회 함께 같이해요 수고 하셨습니다
덕분에저올해 첫대회 잘갔다왔지요
다음에도
불지펴주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와우!! 멋진후기글 잘읽었습니다.
얼마나힘들게완주했는지 글하나하나에 땀과 노력의흔적이 물신풍깁니다 ...
완주하신 박영석님께 박수를 보냅니다.....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멋진 대회였습니다
불도 잘 질러셨구여...
맛난 후기가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나고...ㅎ
함께 한 모든 강철님들... 참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배려하고
기다리고
걱정하고...
최고 였습니다...^^
내년.. 또 가유~~~~ ㅎㅎㅎㅎ
골인직후 누가 가자고 했냐고 하시더니
내년에 기회되면 함께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멋진 모습 감사합니다.
저도 내년에 같이 갈께요.ㅎ
수고하셨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중심이 되셔야지요.
응원합니다.
대회 응원은 못했지만 재미나게 대회를 즐기시는 모습이 사진에 담겨 있네요.
잘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