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소빅스 생각지기/우리아라 옛이야기/해와 달이 된 오누이]
안녕하세요.
소빅스 생각지기 이여사에요~^^
하늘양이 40개월쯔음 들인 전래동화.
우연히 동네언니에게 팥죽할멈과 호랑이, 선녀와 나무꾼을 빌려다 읽은 후에
필이 팍~ 꽃힌 이여사~
그도 그럴것이 빌려온 책임에도 하루에도 수십번씩 읽어대는 하늘양 등살에
넘의 집 책이 너덜너덜해질 정도였으니
도치엄마 안 사줄수 있었겠슘니까 ㅋㅋㅋ
읽기 전에 꾸~욱 눌러주는 쎈슈:)
우리우리 설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걸 기념하며
며칠전
투딸들과 전래동화 한편 읽고 재미나게 책놀이 해봤어요.
시작 전 김치~
ㅋㅋㅋ 4차원 고슌이는 오늘도 모두를 웃기냅쇼 ㅎㅎㅎ
오늘은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읽고 배씨 머리띠를 만들어 볼께요 ^^
우리아라 옛이야기 19.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먼 옛날 깊은 산속에 오누이가 살고 있었어.
가난했지만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았지.
어느 날 어머니가 집에 오누이만 남겨두고 떡을 팔러 나가셨어.
온종일 떡을 팔던 어머니는 해가 저물자, 서둘러 집으로 행했어.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어머니는 겁이나서 떡 한 덩이를 던져 주고 뒤도 보지 않고 종종걸음을 쳤어.
그런데 고개를 하나 넘을 때마다 호랑이가 나타나는게 아니겠어?
"어흥! 떡이 없다면 너라도 잡아먹어야겠다."
"얘들아, 엄마다. 얼른 문 열어라."
어머니를 애타게 기다리는 오누이에게
호랑이가 어머니 옷을 입고는 집까지 찾아온 거야.
호랑이의 말에 속은 오누이는 그만 문을 열어 주고 말았어.
겁에 질린 오누이는 허둥지둥 뒷마당으로 도망쳤어.
그리고 허겁지겁 우물 옆 커다란 나무 위로 기어 올랐지.
도끼로 나무를 쿵쿵 찍으며 올라오는 호랑이는 오누이에게 점점 가까워졌어.
"하느님, 저희를 도와주세요."
하늘에서 튼튼한 동아줄이 스르르 내려오고 오누이는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지.
하느님, 저에게도 동아줄을 내려 주세요! 어흥!
그런데 호랑이가 잡고 있던 동아줄이 갑자기 뚝 끊어지는게 아니겠어?
호랑이는 썩은 동아줄이 끊어져 수수밭에 떨어져 죽고 말았지.
하늘로 올라간 오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오빠는 밤하늘을 비추는 달님이,
밤을 무서워하는 누이동생은 해님이 되었대.
엄마 얘네 엄마는 왜 떡 팔러 가?? 아빠가 없대??
어...음...;;;;
요즘 호기심 만땅인 하늘이에요.
얼집에서도 요런 엉뚱한 질문을 해대는 통에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답니다 ㅋㄷ
간혹 책 내용과 걸맞지 않는 삽화를 보면.. 이건 왜왜왜 무한 질문 해대는 우리딸...
내 딸이지만 참 힘들다지요;; ㅋ
유아,유치 시기의 아이들은 내용보다도 책 속의 그림, 세세한 부분까지도 유심히 보는터라
전 책을 고를때 삽화도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인데요
우리아라 옛이야기는 아이들이 그림만 봐도 내용을 알 수 있게
재밌고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어 참 좋아요~
전래동화에 유독 많이 출연하는 호랑이
책에서 못되고 질 나쁘게 표현되는 동물인지라
울 아이들 호랑이 나오는 동화는 무서워를 외치면서도 좋아해요~
오버대마왕 이엄마 동화 읽어줄때 호랑이 목소리 작렬 카카카카~~
전래동화는 좀 오버를 해줘야 맛있습니다 ㅋㅋㅋ
동화를 다 읽고 나면 맨 뒷장에 넓고 보고 깊게 보고 라는 페이지가 있어요.
책에 담긴 뜻과 이에 관련된 전통문화의 꺼리를 제공해
막연히 책만 읽고 끝나는게 아니라 연계활동(IR)을 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집어준다는거,
유치, 초등, 그 이상의 학년이 되서도 두고두고 펴 보게 될 거 같은 알찬 예감이랄까요?^^
자, 그럼 재밌게 책을 읽었으니 책놀이 시작해 볼께요~~
타이밍도 어쩜 이리 잘 맞았는지
이웃언니 이벤트에 당첨되서 배씨머리띠 만들기 재료를 선물로 받게 되었다는요 ㅎㅎ
이런 맘아트 반제품 미술 재료를 엄마와 수고와 시간이 절약되니 은근 괜찮더라구요~
앞으로 종종 책놀이 시간에 이용해야겠음요 히히히
가는 철사에 구슬을 꿰주세요~
조그만한 구슬을 집어 끼우는 작업이다보니 소근육 발달에도 좋고 집중력에도 좋을것 같아요.
다 된 구슬장식을 V자로 꼬아서 펠트지에 붙인 후 테잎으로 고정해주면 얼추 기본작업 끝~
본드를 이용하여 만들어 둔 펠트지 위에 반짝반짝 장식을 붙여주세요.
본드는 사용할만큼만 종이에 짜서 이쑤시게로 콕콕 찍어쓰는게 좋아요.
목공폰드라 안전하지만 그래도 어린 아이들이다보니 엄마의 주의가 필요하다는요~
우리 막둥이도 어찌나 집중해서 하시는지 말을 걸 수가 없었드래........ 야야야야~
잘하는가 싶더니 본드를 손에 만지고 발에 바르고
저리 가시오 냉큼 가시오~~~
결국 거실에서 퇴출당했어요 ㅋㅋㅋㅋㅋ
넌 좀 크면 하자 -.-;;;
고은이 신경쓰는 사이 어느새 완성 된 머리띠 장식~
너무 잘 만들었어 우리딸 ^^
5살아이의 손이 어찌 이리 야무진지,
책놀이 해 줄 맛이 난다니까요 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글루건으로 머리띠에 장식을 붙여주면 완성~
쉬운듯 하면서 꼼꼼함을 요하는 배씨머리띠가 완성됐습니다 ^^
실은 독후활동 계획은 한복에 댕기머리띠하고 세배를 배워보는 것이었으나
이걸로 끝냈어요;;;
욘석 이때 열이 39도였거든요;;;;
제 보기엔 앉아있는것도 힘겨워 보이는데 굳이 책 읽고 만들기를 하겠다고 ㅜ.ㅜ
그만큼 독후활동이 이 아이에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인가봐요.
뭐 다 만들고는 밤새 끙끙 앓며 잠이 들었습니다만....ㅋ
우리아라 옛이야기는 책 외에도 맛갈난 구연동화와 전래동요가 담긴 CD가 구성되어 있어
아이에게 듣기능력도 길러주고
바쁜 집안일과 가사로 놀아주지 못하는 시간 아이에게 CD를 틀어주므로써
아이 혼자 책을 보게 하는 습관도 길러줄수 있어요.
그리고 이 전집이 마음에 들었던건 바로 독후활동집.
내용이해, 소재 탐구, 생각표현이라는 다양하고 쉬운 활동으로
아이에게 책의 스토리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는 길잡이 노릇을 톡톡히 할 듯 싶은..
그래서 고민없이 한번에 질러버린 책이 바로 우리아라 옛이야기랍니다 ㅎㅎㅎ
이제 내일이면 명절 연휴 시작.
아니 지금도 차로 꽉 들어차 있는 도로를 보니 벌써 고향으로 향하는 분들이 많으신 듯 싶어요.
온 가족이 모여 행복을 나누는 설 명절.
하늘에 떠 있는 둥근 달을 보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한자락 어떠세요?ㅋㅋㅋ (뭥미ㅋㅋㅋ)
지금까지 소빅스 생각지기 이여사였슴다
아웅 내일부터 며느리모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