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토요일 맑음,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하루
고려병원에 갔던 길에 가까이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의 도서실에 들어가서 있다가 나와서 그 구내 식당에서 점심을 사서먹고 1층의 특별전과 3층의 전시관을 좀 둘러보다가 다시 도서실에 가서 신착도서를 좀 훑어보다가 돌아왔다. 특별전은 임정의 고문이며, 서예가였던 동농 김가진 선생과 그를 모시고 임정 살림을 도운 며느님 정여사의 일대기에 곁들어 임정의 역사도 함께 전시한 것인데 매우 볼만하였다. 3층 전시관도 매우 공간이 넓었고, 시간에 맞추어 나와서 해설하여 주는 이야기도 들을만 하였으나 오래 서서 따라 다니는 게 좀 힘들어 다 듣지 못하였다.
도서실의 장서는 3만 권쯤 된다고 하며, 1만원을 내고 이 박물관의 회원권을 사면, 책을 대출할 수도 있다고 한다. 서울 지역의 근간 자료는 그래도 상당히 많다.
9월 22일 일 맑음 권율장군의 묘소에 가보다.
오전에 텃밭에 나가서, 오이와 호박 줄기를 걷고 가을 채소 두어 가지를 심었다. 점심을 일영쪽으로 나가서 먹은 뒤에 더 북쪽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서 보았더니, 장호원에 권율 장군의 묘소가 있어 들어가서 보았더니 묘역은 퍽 넓었으나, 글자가 많이 마모된 신도비와 묘비 이외에 제청인 듯한 한옥 한 채만 보일뿐, 넓은 평지와 높은 묘지 앞의 빈 언덕만 있을 뿐 참배객도 별로 없는 듯하였다. 홍관이가 연휴 전후 일주일간을 집에 와서 있다가 오늘 저녁에 돌아갔다.
첫댓글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사랑하는 손자와 긴 시간 같이 보내셔서 더욱 행복하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