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샤이 오미크론
주변에 알고 지내는 사람 중에
코로나에 걸렸거나 치료받고
나았다는 사람이 스무명이 넘는다. 나도 언제 어디서 걸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범죄를 저지르고 좁혀오는 포위망에 느끼는 압박감과 불안감이 이럴까~~
수줍음을 많이 탄다는 뜻의 샤이(shy)는 정치적 성향을 나타내는 말 앞에 붙어 주로 쓰인다. 진보나 보수적 성향을 숨기고 있다 투표할 때 드러내는 사람을 뜻한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 19확진자 폭증 속에 자신이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는 '샤이 오미크론'도 늘고 있는 것 같다.
초등학교 5학년 A가 코로나에 걸렸다가 열흘이 지난 후 수업에 참여 했다.
특별한 경험을 했기에 2021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된 그림책《지유의 코로나 19 일기》를 읽고 자신의 경험을 글로 써 보게 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A의 아버지가 먼저 코로나 증세를 겪으며 자신은 검사를 받지 않고
밀접 접촉자인 아들에게 검사를 먼저 받게 했다는 것이다.
초등생 A는 확진이 되어 등교를 못하고 격리된 채 약을 먹고 완쾌되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자신이 코로나에 걸린 것을 알면서도 일상 생활을 하고
생계 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확진 판정을 받아도 정부에서 해 주는 건 없고 고용불안과 생계 위협을 받으니 증상이 있어도 쉬쉬하며 마스크를 쓰고 출근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른 이에게 전파시킬 수 있고
자신의 증세가 악화되면 건강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샤이오미크론까지 감안하면 하루 확진자 100만명 ,사망자는 1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도 나온다.
3년째로 접어든 코로나로 일상이 위협받고 있으니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하는 현실은 감옥이나 다름없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아이들을 볼 때다.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까.
전쟁, 산불로 안밖으로 어수선 한데 대통령 당선자의 새 집무실 이전 논란까지 답답하다.
곳곳에 '샤이오미크론'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각자도생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