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개조해 전시장으로 문을 여는 춘천 `산토리니 갤러리(관장:이수 서양화가)' 개관 기념전이 14일부터 한 달간 개최된다.
`감염된 상상'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에는 남궁환 최지연 이혜승씨 등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신진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서양화가 남궁환씨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천착하고 있는 `환생(Transmigration)' 연작을 선보이고, 사진작가 최지연씨는 프랑스어로 우거진 숲을 뜻하는 `실브(Sylve)'를 주제로 한 작품을 출품한다.
또 대상의 실체에 대한 탐구를 통해 솔직 담백한 작품으로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혜승씨는 유화작품 `무제(No Title)'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수 관장은 “이들의 작품에서 충만한 슬픔같은 것과 가슴 밑으로 흐르는 내밀한 언어의 편린, 숨 트임 같은 다향의 설렘을 느낀다”며 “소리없이 다가와 사라지는 그 눈트임의 경지가 있음을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토리니 갤러리는 개관 기념전과 함께 14, 15일 이틀간 기타리스트 김광석, 실험예술가 김백기, 신세대 소리꾼 김현정, 이은미씨 등이 참여하는 개관 기념 `실험과 충돌의 예술제'도 개최한다.
오석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