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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하기를 바라면서 순간을 망각하며 살아간다.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참고 인내하며 기다릴 줄 모른다.
몸은 아무리 잘먹이고 잘 입혀도 늙고 병들어 죽으니 알고 보면 가짜인 나다.
실체는 마음.이고 넋.이고 얼.이고 영혼.이고 정신.이고 본래면목이 육체의 실질적 주인이다.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가면서 죽음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인생의 모순인 이률배반이다.
잘살고 행복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죽음으로 가는 길인줄 모른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남이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모든 것이 일체의 유심이다.
원효선사 오도송,
심생적종종법생-마음이 생기면 가지가지의 법이 생기고
심멸즉종종법멸-마음이 소멸하면 가지가지의 법이 소멸한다.
"일체가 유심조"로다.
구산스님 열반송.
온산의 단풍이 봄의 꽃보다 붉으니
삼라만상 이 온 기틀을 온통 드러내 도다.
생도 공하고 사도 또한 공하니
부처의 해인 삼매 중에 미소 지으며 가노라.
효봉스님 오도송,
바다밎 제비집에 사슴이 알을 품고,
타는 불속 거미집에 물고기가 차. 를 다리네.
이 집안 소식을 뉘라서 알냐.
흰구름은 서쪽으로, 달은 동쪽으로.
조주스님 열반송.
지옥과 천당이 함께 정토요
호랑이 굴과 마구니 굴이 총희 연화언덕 이로다.
산과 물이 고향 가는 길을 막지 못하는데.
천당이고 지옥이고 나는 자재로 왕래하겠노라.
한암스님 오도송,
부엌에 불 때다가 홀연히 눈이 밝아.
이로부터 옛길 인연 따라 청정하였네.
누가 내게 조사의 서래의. 를 묻는 다면.
바위아래 물소리 젖는 일 없다 하리.
선은 학문이 아니다
禪. 과 논리는 적이다.
참선은 왜 해야 하는가.?
타성에 살고 욕망에 살고 명예 권력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생명의 실상을 모르면
삶이란 죽음으로 가는 길인 줄 모르고 사는 것이다.
우주와 내가 하나라는 도리와 이치를 모르면 영원하기를 바라면서 영원을 모른다.
용성스님 오도송,
금오산 천년세월의 달이 떠 오르니
낙동강 만리 파도가 찰랑이네.
고기잡이 배는 어느 곳으로 갔는고,
옛과 같이 갈대꽃 속에 잠이 드는구나.
소동파.
길고 긴 낚시줄을 길게 드리우니.
한 물결 겨우 일어나니 잇따라 많은 물결이 인다.
밤은 고요하고 물은 차서 고기는 물지 않고.
배에 허공만 가득 싣고 밝은 달 속에 돌아온다.
출처: 무불스님 향불회 (국제 NGO 자비의 등불) 원문보기 글쓴이: 무불스님(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