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配偶者)
아들아, 날씨가 맑고 쾌청하구나. 가을이 성큼 다가오니 결혼하는 청춘남여들은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계절이다.
오늘은 배우자에 대하여 생각을 해 보자.
우리들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결정이 평생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 있다면 가치관 확립, 배우자 선택, 직업 선택 등을 들 수가 있다. 그 중에서 배우자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라고 어느 전자제품 회사의 요란한 광고가 있었지만 우리 인생에는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 하는 일은 많다. 말하자면 인생은 자잘한 선택으로 엮어져 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해서 우연히 만나 일생을 같이 살아야 하는 결혼은 좋은 점도 많지만 문제점도 일어나는 매우 복잡한 인생사(人生事)다. 가문과 가문 사이에서 만난 문화적 충돌이 있을 수도 있고, 각자 가지고 있는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혼선도 생긴다. 또한 종교적인 갈등도 있다. 부부는 이런 껄끄러운 부조화를 원만하게 이끌어 한 가정을 반듯하게 만들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아내는 며느리로 그 가정에 들어 왔다가 시어머니가 되고 그리고 그 가문(家門)의 지체 높은 할머니가 되어 후손을 잘 교육하고 새로운 가풍(家風)을 만들어 내는 엄중한 책임이 있다. 어떠한 명문(名門) 가정도 현명한 여자의 힘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겉으로는 남자가 그 가문을 일으켜 세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여자의 역할이 막중한 것이다.
남자는 그 집안의 기본 뿌리인 가법(家法)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것을 지키고 집행하는 것은 여자의 몫이다. 아무리 훌륭한 전통이 있어도 지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것을 바탕삼아 자녀들을 바른 인성(人性) 교육으로 훌륭하게 키우는 것은 절대적으로 어머니의 지혜로운 힘이다. 미국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어머니라고 한다. 훌륭한 어머니의 영향이 그만큼 자녀교육에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물론 아버지의 엄격하고 자상한 교육지침도 필요 하지만 어머니의 열성과 협조 없이는 자녀를 제대로 교육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들의 삶에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드물지만 배우자 선택은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하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배우자는 오래 전부터의 질긴 인연에 의해 정해진 사람이라고 한다. 전생의 어떤 인연에 의해 현생에서 만나 부부가 된다는 말도 있다. 이웃이나 누구의 소개에 의한 만남도 있지만 길 가다가 우연히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결혼이란 3일 동안 탐색하고, 3주 동안 사랑하고, 3년 동안 싸우며, 30년 참고 살아가는 것이다'라고도 한다. 어떤 작가는 결혼생활의 황금률은 "참고 또 참아라. 정치와 마찬가지로 결혼생활은 협상의 연속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남여 모두 배우자 선택은 일생의 대 모험이다. 성경에선 ‘성내며 다투기를 잘 하는 여인과 사는 것 보다 광야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고 했다. 그만큼 배우자의 선택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건 비단 남자에게만 한 말은 아닐 것이다. 여자에게도 같은 의미가 된다. 그러니 결혼해서 늦게야 후회하는 것 보다 결혼하기 전에 눈을 똑바로 뜨고 결혼에 대하여 잘 연구하고 배워야 한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선 네가 우선 훌륭한 배우자 자질이 요구된다. 자기는 부실하면서 상대만 알찬 아내를 바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남자는 우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생활 능력이 튼실해야 한다. 사랑도 좋고 지성이나 이상도 좋지만 경제력이 허술 하고서는 건전하게 가족을 거느릴 수가 없다. 결혼은 꿈이 아닌 현실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평생을 공부해야 한다. 학교 공부는 물론, 학교를 졸업하고도 언제나 자기개발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꾸준한 자기개발은 경제활동의 수명을 늘리고 넉넉한 가족경제를 만드는 힘이 된다.
그리고 원만한 인격을 갖추고 교양과 지성이 반듯한 지혜와 능력이 있는 남자가 되어야 한다. 그 다음에 좋은 배우자를 찾아야 순서가 맞다. 그러면 배우자의 선택 기준은 어떤 것일까?
우선 사람을 편하게 해 주는 사람이여야 한다. 얼굴 표정이 언제나 밝고 매사에 긍정적이어야 한다. 생활에는 적극적이지만 남편의 의견을 무엇보담 존중하는 여인이라야 한다. 사사건건 자기 의사(意思)를 고집하고 성을 잘 내는 배우자는 절대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 말은 겸손하고 예의 바르며 부드러워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풍요로운 물질이 행복의 척도로 생각하고 인격이나 품성보다 그럴듯한 다른 조건에 현혹되어 상대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설혹 재물을 많이 가지고 출발한다 해도 그것을 지키는 능력이 없을 때는 가진 것도 유지할 수가 없다. 모든 행복은 마음가짐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바람직한 성격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우리들 삶에서 무엇이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가정에서는 지식 있는 사람보다는 지혜로운 사람이 소중하다. 자식을 바르게 키우고 가정을 올바르게 이끌어 가는 것은 많이 아는 어머니 보다는 지혜로운 어머니다.
어진 아내는 모든 친척을 화목하게 만들고 영악한 아내는 모든 친척의 화목을 깨트린다. 또 가정에 현명한 아내가 있으면 남편은 언제나 안온한 생활과 행복한 마음을 누릴 수가 있다. 어진 아내는 남편을 귀하게 만들고 영악한 아내는 남편을 천하게 만든다. 결혼하여 아내 얼굴보고 사는 것은 일 년이지만, 마음보고 사는 것은 평생이다. 성격이 온순하고 마음이 너그러운 아내는 그 자신도 한 평생을 행복하게 살아간다.
복잡하고 험난한 세상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남자는 올바른 가치관으로 자기 몫을 다 해야 한다. 여자는 순수함과 절제된 행동 그리고 언제나 포근함을 가져야 한다. 눈앞에 보이는 현란함에 쉽게 빠지지 않고 평상심을 잃지 않는 성실한 여인이라면 일등 신부감이다.
남편을 잘 보좌하고 가정을 명랑하게 만들고 친족을 화목하게 도우면서 중심이 반듯하고 건강한 여자가 배우자로 선택 된다면 아버지는 참 좋겠다. 이런 사람이 이 세상에 흔할까마는 아버지의 노파심에서 혹시 네게 도움이 될까 해서 바람직한 아내상(像)을 생각나는 대로 살펴보았다. 아들아!
2013년7월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