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吟(우음) ― 최승노(崔承老)
有田誰布穀(유전수포곡) : 밭에는 뻐꾸기 소리
無酒可提壺(무주가제호) : 술 없어 병들고 술 사러가네.
山鳥何心緖(산조하심서) : 산새는 무슨 심사로
逢春謾自呼(봉춘만자호) : 봄만 오면 부질없이 우짖나.
直譯
밭에(田) 있나니(有) 어느(誰) 뻐꾸긴가(布穀)
술이(酒) 없어(無) 가히(可) 항아리(壺) 들었네(提).
산(山) 새는(鳥) 무슨(何) 마음(心) 실마리로(緖)
봄만(春) 맞으면(逢) 스스로(自) 까닭 없이(謾) 불러대느뇨(呼).
崔承老(927∼989) : 호는 文貞 본관은 慶州임.
첫댓글 고즈넉한 산골 마을의 정경이 절로 연상이 됩니다.
봄날 산자락에 연한 작은 밭과 신록이 짙어가는 나뭇잎 사이에서
뻐꾸기가 짝짓기 상대를 찾으려고 목 놓아 울어 대겠지요.
자신이 둥지를 틀지 않고 몰래 남의 둥지에 알을 놓아서
더부살이는 고사하고 다른 새끼를 밀쳐 버리는
아주 얄미운 새여서 노래를 한다고 하질 않고 운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고려초 평균 수명이 40년 미만에 한갑을 넘긴 분이니 지금으로 치면 90수 이상으로 장수한 분
시심이 목가적이다.
그 때도 술 도가는 흔히 있었나 보다
남이 나를 알아 주지 않는다고 내가 화를 낼 일이 아니니
뻐국이를 탓하고 있는 것 아니가 싶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평강하십시오.
술이 없어 병들어 술 사러 가고, 茶가 없어도 병들어 걸명소를 쓰나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마 술이 덜 깨신듯 괜히 뻐꾸기 소리 탓하며 두서너잔 더드실려구......ㅎㅎ 감사합니다.
뻐꾸기 울어대는 이른 봄, 술생각은 간절하고 ~~ 부질없이 뻐꾸기 탓만 하고 있구려.
밭에서 일하다 술생각이 나 술사러 가는데 뻐꾸기 소리가 아마 시상을 떠올리기한 시 같네요.
봄철 전원의 풍경이 잘 표현된 시------- 고맙습니다.
또, 이 겨울이가고 봄이 오면
마을앞 구판장에 막걸리사서
밭에 일하는 그이 새참가져 가져가노라면,
먼산 뻐꾸기는 하염없이 속절없이 울어대고,
찔레꽃 향기는 코를 찌르고
그 봄이 수도 없이 가고
귀밑머리 무서리가 쳤어요. ㅎㅎ
한시는 못짓지만,
한시속엔 四界 世上萬事가 다 들어있습니다.
오늘도 공부 하고 가니 무한히 감사합니다.
뻐꾹 뻐꾹 벌써 봄은 왔건만 술은 바닥났고.... 이것참 야단일세~~~~ 그래서 술 한잔 더.....
布穀 布穀 뻐꾸기 울음소리가
인상적 입니다.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시 감상도 좋지만 댓글 읽는 맛도 쨩입니다. ㅎㅎㅎ
따사로운 봄이 되니 만물이 소생하는 듯 모든게 저절로(생물학적으로)
활기차다. 새 삶을 위해 요동치는 거다. 나도 거기에 마음가는대로
취해본다. 아, 다시 느껴보는 삶의 환희. 이 세상은 얼마나 살기 좋은가.
모든 걸 비우고 있는 그대로 산다면...
감사합니다.
술 없어 병을 들고
술사러 가는길 산새소리 .. .
잘 감상 했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