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는 이제 정말, 노동자를 그만 죽여야 하지 않는가. 이제는 정말 돈보다 생명을, 돈보다 노동자의 안전을, 돈보다 시민의 안전을 우선해야 하지 않는가.
벌써 올해만 세 번째 죽음이다.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가. 바로 노동자의 죽음이었다. 지난 6월, 7월, 2인 1조 작업 환경을 보장받지 못한 노동자 두 명이 홀로 일하다 희생되었다. 그리고 10월 2일,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가 또 한 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하루아침, 집단 부당해고를 당한 노동자의 삶을 잠시라도 떠올려 보라. 서울교통공사는 노조 활동을 무계결근으로 처리하며 노조를 탄압하고, 노동자에게 죽음과도 같은 해고의 칼을 들었다. 부당해고였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도 노동조합과 해고자의 구제신청에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이미 노동자를 너무도 쉽게 부당해고했다. 사측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판정 전, 화해 권고에도 응하지 않으며 노동자 압박, 노조 탄압을 멈추지 않았다. 고인은 그 과정에서 큰 심리불안과 트라우마를 겪었다. 그렇게 고인은 9월 30일 원직 복직을 일주일 남기고 쓰러지고 말았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교통공사 대표는 연속하는 죽음에 사과하라. 어떻게 일하던 노동자가 희생됐는데, 조문하지도, 애도하지도, 사죄하지도 않는가! 이제 정말, 더는 안 된다. 더 이상 노동자를 죽게 하지 말라. 고인의 죽음에 사과하지 않고 다른 노동자의 죽음을 예방할 수 없다. 서울녹색당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의 부당해고에 책임을 묻고, 고인의 죽음에 사죄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는 부당해고를 인정하고, 노조 탄압을 당장 멈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