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빗자루
마당도썰고 뒤안도 썰고 대나무가지로 만들어 썰고다닌다.
우리집에는 대밭이 없어 큰집에 가서 대빗자루 만들러고 한다고
큰아버지에게 말씀들이면 가을에 대치고 대가지모아 묶어놓은것을 내어주신다.
집에가저와 잎틀고 가지런히 모아멋진 대빗자루를 만든다.
다묶고하면 도끼로 간지런히 쪼아서 힘을 쓰면 어린나이에 대빗자루 만들때 손도아프고 힘이든다.
손으로 새끼꼬아서 발로발바서 감어면서 돌리고 야무지게 만들어놓고 빗자루몽댕이
꼽아서 마당을 썰면 처음은 그런대로 몇일은 쓸수있다.
몇일 지나면 헐렁하여 빗자루는 빗자루대로 도망가고 빗자루몽댕이만 손안에있다.
가을타작할때나 보리타작할때도 대빗자루가 최고다.
조금길게하고 낣작하게 만들어서 나락무디기위에 쓸면 깨끗해진다.
나락을 부때질을 할때소꾸리담아 디루때 대빗자루끝을 바쳐주면 나락이 펴지면서 묵디기가 잘 날아간다.
대빗자루는 축담위에 쇠가래 사이에 거미줄을 털때도 털면 깨끗하고
명절이오면 대청소할때도 대빗자루가 많이사용한다.
일요아침에 집회소마당에 청소할때도 대빗자루들고가 마당청소를한다.
지금도 추억을 따복 따복담아쓴다.
나에게 추억이되고 삶에 애착이담겨있다.
어느누가 나에게 말할지라도 추억 그 자체가 재산이고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해넘어가는 서쪽을보면 우리집 마당에도 해가 넘어가겠지.
그리운 고향집 마당가에 대빗자루가 서있나보고온다.
세월은 멀리 멀리가고 모든추억은 사리지고 아쉬움만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대빗자루도 그시절에 한목했고 아침일찍일어나 해뜨기전에 마당에 대빗질하고 아침밥맛도 나고 몸도풀린다.
대소록게 잊은지오랜되지만 해도 대빗자루도 아무나할수없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어른들의 대빗자루질이다.
다 ~ 지나간 이야기다.
아 그때 그시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