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처 청산가리 들고 갑니다” 박정희 환심 노린 이후락 방북 (51)
김종필 증언록: 소이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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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가까이 청와대 비서실장 자리를 누렸던 이후락(영문 이니셜 HR)은 1969년 10월 3선 개헌 직후 해임됐다. 70년 1월엔 주일대사로 나갔다.
그러나 그의 공백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해 12월 이후락은 중앙정보부장으로 복귀했다. 권력의 핵심으로 돌아온 것이다.
1986년 3월 26일 민족중흥동지회 주최로 열린 자신의 귀국환영회에서 김종필 전 공화당 총재(오른쪽)가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왼쪽)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61년 5·16 직후 구속됐던 이후락을 군사 정부에서 일하도록 끌어들인 사람이 JP였다.
머리 회전이 빨라 ‘제갈조조’란 별명이 붙었던 이후락은 특유의 수완으로 비서실장과 중앙정보부장에 오르며 70년대 초반까지 권력을 누렸다. 중앙포토
박정희 유신에 분노한 김일성 “이후락이 나쁜 놈, 처치해라!” (52)
김종필 증언록: 소이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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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維新) 체제를 이야기하려니 불현듯 1987년 6월에 겪었던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반독재 민주화 열기가 전국을 휩쓸던 그때 대전의 한 교회에서 특강하게 됐는데 대학생 수십 명이 나타나 “유신 잔재 물러가라”고 시위했다.
나는 학생들에게 “나는 유신 잔당이 아닌 ‘유신 본당’이다. 그렇게 불러 달라”고 말했다.
1971년 4월 15일 강원도 춘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7대 대통령 선거 유세 도중 김종필 민주공화당 부총재(왼쪽)와 박정희 대통령이 찬조연사의 연설을 듣고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 이효상 국회의장 등 찬조 연설자들은 국내외 정세를 비롯한 안보 위기를 강조하면서 박 대통령의 재집권을 호소했다.
이날 원주에서 신민당의 김대중 후보는 향토예비군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사진 김종필 전 총리 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