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제14장 불타품(佛陀品 第 14 章. 불타품(佛陀品) - 불타(佛陀)의 장
- 제 14 장 깨달은 이 Buddha
[지금까지 20여종의 법구경 우리말 번역본이 나왔으나 한역, 일역, 영역판을 다시 번역한 법구경
이었는데, 인도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태국 대학에서 빠알리어 강의를 하다가 동국대로 오신
김서리 박사님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빠알리어 원전을 직역한 법구경을 접하게 되어 기쁘다.
한 나라를 문화를 거처 번역된 것을 다시 번역한 번역본과 원전을 직접 번역한 번역본과는 차이가
있음은 당연하다.
비교하시면서 법구경을 바르게 이해하는데 도움 되기를 기대하며 포스팅 한다.
더욱 깊이 있게 알고자 하면, 빠알리어 문법과 함께 읽는 법구경 김서리 역주를 이용하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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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국의 동남에 큰 강이 있는데, 그 강가에 있는 오백여의 마을 사람들은 아직 도덕을 들은 일이 없어, 남 속이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었다.
부처님은 그들을 교화하시기 위해서, 그 강가의 나무 밑에 앉아 계셨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왔을 때 부처님은 법을 설하셨지만, 아무도 믿는 이가 없었다. 그 때에 강 남쪽에서 강을 건너오는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물 위를 걸어오는데도 그 발목밖에 빠지지 않았다.
여어 사람은 경탄하면서 그 재주를 물었다.
그는 말했다.
“나는 강남에 사는 무지한 사람으로서, 부처님이 여기 계시다는 말을 듣고 오려고 했으나 배가 없었다. 그래서 저쪽 언덕 사람에게 물었더니, 물이 발목밖에 안 찬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믿고 했을 뿐, 다른 재주는 없다.”
부처님은 찬탄하셨다.
“참으로 훌륭하구나. 대개 믿음이 진실하기만 하다면 생사의 바다도 건널 수 있는데, 몇 리도 못 되는 그 따위 강, 무엇이 이상하겠는가.” 하시고 이내 게(偈)를 설하셨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마음이 열리고 믿음이 굳어져, 법으로 들어오는 자가 날로 불었다. -법구비유경, 독신(篤信)품
179
부처의 승리는 깨뜨릴 수 없고 아무도 그의 승리에 미칠수 없다 부처의 경지는 넓어서 끝이 없고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그 누가 어떤 도로써 유혹하거나 인도할 수 있을 것인가
기승불수악(己勝不受惡) 일체승세간(一切勝世間)
?예지곽무강(叡智廓無彊) 개몽령팔도(開朦令八道)
179
그의 승리는 빼앗기지 않고
세상 어디에도 가버리지 않는다.
깨달았고 경지가 무한하며
자취도 남기지 않는 그를 무슨 수로 이끌 것인가?
180
그물처럼 뒤얽힌 욕망조차 어디에서도 그를 유혹할 수 없다 그 행동에 다함이 없고 자취도 없는 부처를 그 누가 어떤 도로써 유혹하거나 인도할수 있을 것인가
결망무괘애(決網無?碍) 애진무소적(愛盡無所積)
?불지심무극(佛智深無極) 미천적령천(未踐迹令踐)
180
[그를] 어딘가로 이끌
유혹, 집착, 갈애가 [그에게는]없다.
깨달았고 경지가 무한하며
자취도 남기지 않는 그를 무슨 수로 이끌 것인가?
181
깨달음을 얻어 깊이 생각하고 명상에 전념하는 지혜로운 이는 이 세상에서 떠나 고요를 즐긴다. 신들도 그를 부러워한다.
용건입일심(勇健立一心) 출가일야멸(出家日夜滅)
근절무욕의(根絶無欲意) 학정념청명(學正念淸明)
181
명상에 전념하고 현명하며 욕망을 여읜 고요함을 즐기는 이들,
완전히 깨달았고 잘 알아차리는 이들을 신들조차도 부러워한다.
182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죽을 사람 남은 목숨 보존하기 어려우며 바른 가르침을 듣기도 어렵지만 깨달은 사람의 출현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득생인도난(得生人道難) 생수역난득(生壽亦難得)
세간유불난(世間有佛難) 불법난득문(佛法難得聞)
182
사람 몸 받기 어렵고
인간의 수명 얻기 어렵고
참된 법 듣기 어렵고
깨달은 이들의 출현도 어렵다.
183
악한 일을 하지 말고 선한 일 널리 행해 마음을 깨끗이 하라 이것이 모든 부처들의 가르침이다
제악막작(諸惡莫作) 제선봉행(諸善奉行)
?자정기의(自淨其意) 시제불교(是諸佛敎)
183
모든 악을 삼가고 선을 행하며
자기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이것이 깨달은 이들의 가르침이다.
184
참고 견딤은 최상의 고행 대자유에 이르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모든 깨달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남을 해치는 이는 출가자가 아니고 남을 괴롭히는 이는 수행자가 아니다.
인위최자수(忍爲最自守) 이원불칭상(泥洹佛稱上)
사가불범계(捨家不犯戒) 식심무소해(息心無所害)
184
인내와 용서는 최고의 고행이다.
깨달은 이들은 열반을 최고라고 말한다.
남을 해하는 자는 출가자가 아니고,
남을 괴롭히는 자는 수행자가 아니다.
185
남을 헐뜯지 말고 상처 입히지 말며 계율을 지키고 음식을 절제하며 홀로 한가히 앉아 사색에 전념하라 이것이 깨달은 이의 가르침이다
불여요역불뇌(不女堯亦不惱) 여계일체지(如戒一切持) 소식사신탐(少食捨身貪)
유행유은처(有行幽隱處) 의체이유힐(意諦以有?) 시능봉불교(是能奉佛敎)
185
[남을] 비난하지 않고 해하지 않으며, 계율에 따라 자제하고
음식을 절제할 줄 알며 홀로 떨어져 살고
사색에 전념하는 것, 이것이 깨달은 이들의 가르침이다.
186
황금이 소나기처럼 쏟아질지라도 사람의 욕망을 다 채울 수는 없다 욕망에는 짧은 쾌락에 많은 고통이 따른다
천우칠보(天雨七寶) 욕유무염(欲猶無厭) 낙소고다(樂少苦多) 각자위현(覺者爲賢)
186
쏟아지는 돈으로도 감각적 쾌락에 충족이란 없다.
지혜로운 이는 “감각적 쾌락은 약간의 달콤함이 있을 뿐 고통스럽다,”는 것을 깨닫고는,
187
지혜로운 이는 그와 같이 알고 천상의 쾌락도 기뻐하지 않는다 바르게 깨달은 이의 제자는 욕망이 다 없어짐을 기뻐한다
수유천욕(雖有天欲) 혜사무탐(慧捨無貪) 악리은애(樂離恩愛) 위불제자(爲佛弟子)
187
천상의 쾌락에서조차 그는 즐거움을 구하지 않는다.
더할 나위 없이 완전하게 깨달은 이의 제자는 갈애의 파괴를 기뻐한다.
188
공포에 쫓긴 사람들은 산과 숲 속으로 들어가 동산과 나무와 사당에 제사하며 의지할 곳을 찾는다.
혹다자귀(或多自歸) 산천수신(山川樹神) 묘립도상(廟立圖像) 제사구복(祭祠求福)
188
두려움에 질린 사람들은 실로 여러 의지 처로 간다.
산들과 숲들로, 공원들과 나무들로, 그리고 탑들로.
189
그러나 그곳은 안전하게 의지할 곳도 가장 좋은 곳도 아니다 그런 곳을 찾은 후에도 온갖 고통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자귀여시(自歸如是) 비길비상(非吉非上) 피불능래(彼不能來) 도아중고(度我衆苦)
189
이것이 실로 안전한 의지처는 아니다.
이것이 가장 좋은 의지처는 아니다.
이 의지처에 온다고 해서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190
부처와 가르침과 승단에 의지할 곳을 찾은 사람은 바른 지혜를 가지고 네 가지 거룩한 진리를 본다
여유자귀(如有自歸) 불법성중(佛法聖衆) 도덕사체(道德四諦) 필견정혜(必見正慧)
190
그러나 누구든 붓다와 진리와
스님들을 의지처로 삼는다면
내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완전한 지혜에 의하여 깨닫는다.
191
괴로움과 괴로움이 일어난 원인과 괴로움을 없애는 것과 괴로움을 없애는 데 이르는 여덟 가지 바른 길이 있다.
생사극고(生死極苦) 종체득도(從諦得度) 도세입도(度世入道) 사제중고(斯除衆苦)
191
괴로움, 괴로움의 원인,
괴로움의 초월,
그리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성스러운 여덟가지 길을 [깨닫는다].
192
이것만이 안전하고 뛰어나 의지할 곳 이런 의지할 곳을 얻은 후에야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리라.
자귀삼존(自歸三尊) 최길최상(最吉最上) 유독유시(唯獨有是) 도일체고(度一切苦)
192
이것이 실로 안전한 의지처이다. 이것이 가장 좋은 의지처이다.
이 의지처에 온 후에는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193
부처는 만나기 어렵다 아무데서나 태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성자가 태어난 집안은 영원히 평화롭고 번창할 것이다.
명인난치(明人難値) 역불비유(亦不比有) 기소생처(其所生處) 족친몽경(族親蒙慶)
193
고결한 사람은 얻기 어렵다. 그는 아무데서나 태어나지는 않는다.
그 지혜로운 이가 태어나는 그 집안은 행복하게 번영한다.
194
깨달은 이의 출현은 즐겁고 바른 설법을 듣기도 즐겁다 승단의 화합도 즐겁고 화합한 사람들의 수행도 즐겁다.
제불흥쾌(諸佛興快) 설경도쾌(說經道快) 중취화쾌(衆聚和快) 화칙상안(和則常安)
194
깨달은 이들의 출현은 기쁘고, 참된 진리의 가르침도 기쁘다.
승가의 화합도 기쁘고, 화합한 이들의 수행도 기쁘다.
195
사람들이 공양할 만한 분 이미 허망한 논쟁에서 벗어나 걱정 근심을 초월한 부처 부처의 제자를 공양하는 일.
견체정무예(見諦淨無穢) 이도오도연(已度五道淵)
불출조세간(佛出照世間) 위제중우고(爲除衆憂苦)
195
공양받을 만한 분들을 공양하는 이들,
장애를 초월하고 고통과 슬픔을 이겨낸 붓다들이나 제자들을 공양하는 이들,
196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사람들에게 공양하는 그 공덕은 누구도 헤아릴 수 없으리.
사여중정(士如中正) 지도불간(志道不?) 이재사인(利在斯人) 자귀불자(自歸佛者)
196
[욕망을 여의여] 평온하고 어디에도 두려움이 없는 그런 분들을 공양하는 이들의
공덕을 누구도 얼마만 하다고 헤아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