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49가지
부모의 화나는 감정 조절하기
요약 가끔 아이 키우기가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는 괜히 화도 나고, 우울해진다. 엄마의 감정을 가라앉히고 아이를 안정된 마음으로 키우는 방법은 없을까?
목차
- 엄마가 화를 낼 때 아이가 받는 영향
- 아이에게 화를 냈을 때는 반드시 사과하라
- 엄마의 감정 조절을 도와주는 방법
- 화를 좀 덜 내는 방법
엄마가 화를 낼 때 아이가 받는 영향
자상하고 부드러운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현실 속에서 천방지축 좌충우돌하는 아이와 부딪히면 하루에도 몇 번씩 소리를 지르고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을 수가 없게 된다. 그런데 엄마가 화를 냈을 때 아이가 받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누구나 우울하거나, 불안하거나, 화가 난 상태가 되면 상대방에게 신경질적이거나 냉담하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엄마 역시 아이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게 되는데, 이는 아이의 정서 발달에 절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쉽게 이야기하면 아이는 행복하고 유쾌한 감정보다 불유쾌하고 불행한 감정을 더 많이 갖게 되고, 그로 인해 ‘세상은 참 나쁘고 재미없는 곳이야’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또 엄마가 자신의 화를 아이에게 폭발시켜서 엉뚱하게 화를 내거나 사소한 일로 심하게 야단을 치면 아이는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나는 나쁜 아이구나’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은 평생토록 아이에게 상처와 멍에가 되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
아이에게 화를 냈을 때는 반드시 사과하라
사실 ‘분노’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감정이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에게 화풀이로 심하게 혼내거나 야단친 후 곧바로 밀려드는 죄책감 및 아이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후회한 적이 있을 것이다. 엄마도 사람인지라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은 흔히 일어난다. 엄마가 현재 자신의 감정이 불안정하다고 느낄 때는 아이를 야단치지 않아야 한다. 야단을 칠 일이 있어도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감정은 순간적으로 폭발했다가 다시 가라앉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현재의 상태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아이에게 화를 폭발시켰다고 ‘나는 나쁜 엄마야’라고 필요 없는 죄책감에 빠질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이미 입은 심리적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이와 더불어서 아이에게 사과하는 것이다. 사과하는 것은 마치 고장 난 기계나 옷가지를 수선(repair)하는 것과 같다. 만일 사과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면, 아이가 입은 상처는 영원히 아이의 마음속에 흉터로 남아 있을 것이다. 엄마의 입장에서도 남아 있는 부정적 감정을 해소함으로써 이다음의 육아를 더욱 자신감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해나갈 수 있다.
tip 아무리 화나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1. “그렇게 울면 아저씨가 잡아간다”
실현 불가능한 협박은 아이에게 거짓말을 가르칠 뿐이다.
2. “네가 그렇지”, “그럴 줄 알았어”
빈정거리고 조롱하는 엄마 앞에서 아이는 세상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된다.
3. “이 나쁜 자식”, “너 바보 아냐?”
이미 엄마에게 ‘바보’이고, ‘나쁜’ 아이로 낙인 찍혀버린 아이는 자기 자신이 정말 그렇다고 생각한다.
4. “너 때문에 내가 못 살아”
아이를 키우는 것은 100% 부모 책임이다. 성장하기에도 바쁜 아이에게 엄마의 인생까지 덤터기 씌우지 말자.
엄마의 감정 조절을 도와주는 방법
첫째,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인 육아 태도를 버려라
엄마들은 자신의 뜻대로 아이가 되지 않을 때 화를 많이 낸다. 기대에 못 미치는 아이의 행동, 기대에 못 미치는 엄마 자신의 모습으로 인해 좌절감을 느끼고 그것을 자기 자신과 아이에게 화풀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나친 기대를 낮추어라. 그저 엄마와 아이가 건강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좋은 육아라는 생각을 하라. 아이에게 깨끗한 옷이나 좋은 교구는 필요 없을지 모른다. 행복한 엄마가 아이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둘째, 부부간 갈등을 줄여라
엄마의 화 중 많은 부분은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 남편,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남편으로 인한 분노나 적개심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남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라.
셋째, 자기 자신의 심리적 갈등을 해결하라
어떤 엄마는 아이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다고 느끼기도 한다. 또한 전업주부는 자기 일을 해나가는 취업주부를, 취업주부는 편안하게 집에서 아이를 보는 전업주부의 처지를 부러워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실 아이는 약 5년만 기다리면 스스로 커가므로 그때까지는 엄마 자신만을 위한 계획을 잠깐 미뤄두는 것이지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라.
넷째,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라
까다로운 우리 아이를 자꾸 순한 옆집 아이와 비교한다면 아이에게 화를 내는 일이 많아진다. 모든 아이는 그 아이만의 고유한 기질이 있다. 싫으나 좋으나 내 아이다. 괜히 옆집 아이를 기웃거리지 말고 아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라.
tip 엄마 육아 방식에 따른 아이의 문제 행동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할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특히 엄마의 육아 방식은 아이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1. 응석받이형 엄마
아이에 대한 애정이 강하고 아이의 기분이나 요구에 지나칠 만큼 잘 응해주는 유형으로, 아이를 꾸짖는 일이 없다. 오히려 아이의 요구를 지레짐작해 미리 들어줄 정도다. 응석받이로 자란 아이는 이기적이며 자기 멋대로 하는 경향을 가진다. 하지만 의외로 이런 아이가 밖에 나가서는 소극적인 아이가 될 우려가 있다.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부족해 나중에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무능한 아이가 되기 쉽다.
2. 요구형 엄마
엄마의 권위를 앞세워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를 간섭하고 엄마가 말한 기준은 무슨 일이 있어도 따르게 하는 독재자적인 엄마, 겉으로 보기에는 부모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부모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엄마의 눈앞에서는 시키는 대로 하지만 그 감시망을 벗어나기만 하면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3. 방임형 엄마
아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별로 없는 엄마의 유형. 부모에 대한 애정 결핍 때문에 정서불안이 되거나 난폭해지거나 쉽게 우울해지거나 눈치를 심하게 본다.
4. 애정 과잉 엄마
아이에 대한 애정이 지나치게 강한 스타일로 아이를 과잉보호한다. 아이에게 맡기기보다는 엄마가 모든 것을 간섭하고 주관한다. 엄마가 모든 것을 다 알아서 챙겨주기 때문에 의타심이 강해지고 자기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화를 좀 덜 내는 방법
첫째, 짜증 일지를 써본다
하루에 내가 몇 번 짜증을 냈는지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 또는 주로 어느 시간대에 짜증을 내는지를 여러 각도에서 관찰하여 기록해본다. 한 달만 기록해보면 자신의 모습이 데이터로 변환되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그러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만약 어떠한 특정 상황에서 매번 짜증을 내는 것이 확인된다면, 가급적 그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한다.
둘째, 화가 날 때 일단 꾹 참고 본다
짜증이 막 올라오려고 느껴지는 순간 “그만!(Stop!)”이라고 주문을 외워본다. 혼잣말하는 것처럼 약간 소리를 내서 외워본다. 그러면 몇 초 안에 울컥 치밀어 올랐던 화가 다소 가라앉는 것을 느낄 것이다. 천천히 심호흡을 하는 것도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 지속되면, 그 자리 또는 상황을 피한다. 잠시 밖에 나갔다가 오거나 또는 다른 방에 간다. ‘화’란 일시적으로 폭발하는 것이지, 결코 그 상태로 계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화가 가라앉고 사라질 때까지 일부러 시간을 보내본다.
셋째, 자기만의 시간을 확보한다
평소에 화를 많이 내는 사람은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먼저 찾는다.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매일 확보하여 명상을 하든지, 뜨개질을 하든지, 일기를 쓰든지, TV를 보든지, 책을 읽든지, 음악을 듣든지 등 자신에게 적합한 활동을 골라서 시도해본다. 가능하다면 1주일에 한 번쯤 두세 시간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를 맡기고, 그 시간을 즐김과 동시에 신체적 · 정신적 휴식의 시간으로 활용한다. 엄마에게도 충전이 필요한 법이다.
넷째, 마음껏, 거침없이 수다를 떤다
혼자서 스스로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다. 마음속에 쌓인 불만과 화를 수다를 통하여 해소해본다. 제일 이상적인 대화 상대는 남편이지만, 남편과 이야기하다 보면 더 화가 치민다는 엄마들이 많다. 그럴 때는 동네 아줌마, 언니, 동생, 친구 등을 찾아보는 것이 낫다. 한참 그들과 얘기하다 보면 마음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부모의 화나는 감정 조절하기 (3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49가지, 2010. 08. 20., 중앙M&B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