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울산의 한 119 센터에 파견을 나갔다가 상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소방대원의 제보가 다뤄졌습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체력 단련 시간 족구를 하던 중 공을 놓치고 서브 실수를 하자 팀장이 다가와, 얼굴과 어깨를 감싸고 귀를 깨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팀장은 "실수하면 또 물 거다. 다른 직원들도 이렇게 배웠고 그래야 빨리 는다"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A씨는 "이런 식으로 5번이나 깨물었다. 한 번은 깨물다 입술이 귀에 닿는 느낌도 느꼈다. 다른 사람들 보기에도 그렇고 성적 수치심까지 느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귀를 물린 A 씨의 귀에는 멍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또 급기야 팀장은 욕을 하며 "마음대로 안 되면 머리를 잘라야지", "발목을 잘라야지", "소방관 생활하기 싫냐. 그만하게 해줄까"라며 협박하며 윽박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족구가 끝나서도 신 교육을 하겠다며 A 씨를 불러세워 폭언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A씨는 "집에 가서 아내에게 귀 물렸다고 다 말해라"라고 하거나 신체를 가지고도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A씨와 팀장은 올해 1월부터 사기 좋지 않았는데, 올해 4월에는 관용차를 타고 순찰을 다녀온 A 씨에게 쓰레기를 왜 안 치웠냐고 물으며 멱살을 잡고 폭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팀장의 모습만 봐도 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A 씨는 결국 강제추행치상, 폭행죄로 고소했다고 합니다.
한편 피해자는 또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피해자들은 진단서를 받아놓거나 녹취를 해놓았지만, 조직 생활의 한계 때문에 쉽게 나서지는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