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안녕 기원’…청도 주민 1,000명 도주 줄다리기 “영차 영차
6일은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이다. 지금은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지만 정월 대보름은 설,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절이었다. 설이 가족 중심의 명절이라면 정월 대보름은 마을 중심의 공동체 명절로 축제의 성격이 강했다.
정월 대보름에 뜨는 달은 어둠과 질병, 재액을 막는 밝음을 상징한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가장 큰 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르는 정월 대보름날 행운과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의 화합을 다지는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달맞이`부럼 깨물기`더위 팔기`귀밝이술 마시기 등의 개인적 기복 행사와 줄다리기`다리밟기`고싸움`쥐불놀이`달집태우기 등의 공동체적 세시 풍속이 정월 대보름날 행해졌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축제가 열린다. 사라져 가는 세시 풍속을 만나고 가정의 안녕을 기원할 수 있는 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를 소개한다.
◆국립대구박물관
정월 대보름을 맞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준비했다. 4일 오후 1시 해솔관 강의실에서는 ‘액막이 미니 연 만들기’가 진행된다. 한 해 소원을 적은 ‘액막이 미니 연 만들기’를 통해 끈끈한 가족애를 확인할 수 있다. 참가자는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100가족 접수한다.
5일 오후 1시 해솔관 로비에서는 ‘입춘첩 써보기’ 체험 행사가 열린다. 참가 인원은 제한이 없으며 ‘입춘대길’(立春大吉) 등의 글귀를 직접 써봄으로써 입춘첩이 갖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또 직접 작성한 입춘첩을 가져가 집에 붙여 놓고 그 뜻을 음미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4일과 5일 오후 3시 해솔관 강당에서는 가족영화가 상영된다. 4일에는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 5일에는 애니메이션 ‘코렐라인:비밀의 문’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영화를 보려면 상영 시간에 맞춰 박물관을 방문하면 된다. 이 밖에 야외마당에서는 윷놀이`투호던지기`팽이치기 등의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대구 7개 구`군서 행사
서구를 제외한 7개 구`군에서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달서구문화원이 주최하는 ‘2012 정월 대보름 제9회 달배 달맞이축제’가 6일 오후 2시부터 월광수변공원에서 열린다. 달배 달맞이축제는 크게 놀이마당`체험마당`기원마당으로 구성된다. 놀이마당과 체험마당은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운영되며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윷점놀이`널뛰기`투호놀이`제기차기`굴렁쇠`팽이치기 등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체험마당에서는 용 가면 만들기`바람개비 만들기`액막이 연 만들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기원마당은 오후 5시 30분 기원제로 막이 오르며 달집태우기로 대미를 장식한다.
남구청은 6일 오후 3시 30분 신천종합생활체육광장에서 ‘2012 정월 대보름 달맞이축제’를 개최한다. 남구 13개 동 주민들이 참석하는 동 대항 줄다리기와 윷놀이를 비롯해 팽이치기`제기차기`투호놀이 등의 민속놀이 체험과 지신밟기`풍물놀이`달집태우기`달맞이 기원제`강강술래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이날 축제에는 남구에 주둔 중인 미군부대 병사 30여 명과 다문화가정 30가구가 참석해 한국의 정월 대보름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중구청은 6일 오후 4시부터 동신교생활체육공원에서 ‘스마트 중구와 함께하는 달맞이 행사’를 연다. 식전행사로 윷놀이`줄다리기 등이 펼쳐지고 본행사로는 풍물놀이`달집태우기와 함께 불꽃놀이가 펼쳐져 대보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또 한 해의 운수를 점쳐 볼 수 있는 토정비결 보기를 비롯해 타로카드`가훈 만들기 등의 체험마당과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달성군은 6일 오후 3시 30분 달성보에서 ‘임진년 정월 대보름 달맞이 문화제’를 개최한다. 달성군문화원 풍물단의 지신밟기, 색소폰마운틴의 색소폰 연주, 읍`면 노래자랑과 축하공연에 이어 소망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 수성구에서는 6일 오후 1시 팔현펌프장 금호강 둔치에서 ‘임진년 소망 성취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동구에서는 6일 오후 2시 안심교 금호강 둔치에서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리고, 북구에서는 6일 오후 4시 공항교 밑 금호강 둔치와 동하천 동변교 일원에서 각각 ‘금호강 달집태우기’ ‘동하천 달집태우기’가 진행된다.
◆안동, 대규모 이벤트
6일 오후 청소년수련관 앞 낙동강변에서 ‘2012 임진년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문화원`민예총 안동지부가 주관하는 달맞이 행사는 다른 달맞이 행사보다 큰 규모와 다채로운 이벤트를 자랑한다.
행사장을 가득 수놓은 200여 개의 초롱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가운데 본격적인 달맞이 행사는 오후 1시 30분 지신밟기로 막이 오른다. 풍물단의 흥겨운 지신밟기가 끝나면 마을 대항 윷놀이와 팔씨름 대회가 펼쳐진다.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연날리기`투호놀이`팽이치기`윷점보기`가훈쓰기`기싸움`강강술래 배우기`소원쓰기`쥐불놀이 등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오곡밥`약밥`안동식혜`부럼 깨물기 등 정월 대보름 음식을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시식회도 열린다.
어둠이 내리면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가 시작된다. 오후 7시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기원제가 열리고 이어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달집태우기와 소원지를 매단 풍등 띄우기 행사가 진행된다.
◆청도, 민속문화축제
‘2012 정월 대보름 민속문화축제’가 6일 오전 11시 청도천 둔치에서 열린다. 청도군의 ‘2012 정월 대보름 민속문화축제’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행사는 도주줄다리기다. 도주(道州)는 고려시대 청도의 옛 이름. 도주줄다리기에 참가하는 인원은 1천여 명에 이른다. 500여 명씩 짝을 이룬 동군과 서군이 구령에 맞춰 줄을 당기는 장면은 장관이다.
특히 도주줄다리기에 사용되는 줄은 길이 100m`지름 0.5m의 원줄과 80여 개의 가닥줄로 이루어져 있다. 도주줄다리기에 사용되는 줄을 만들기 위해서는 3만여 단의 볏짚이 필요하며 100여 명의 인원이 3일을 작업해야 완성할 수 있다. 줄을 만드는 일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도주줄다리기는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2012 정월 대보름 민속문화축제’는 오전 11시 농악대를 앞세운 동군과 서군의 시가행진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동군과 서군이 청도 시내를 돌며 군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대보름 행사를 승화시킨다. 시가 행진을 마친 동군과 서군은 오후 1시쯤 청도천 둔치에 모여 힘겨루기를 펼친다. 줄다리기에서 패배한 쪽은 오랜 전통에 따라 상여를 만든 뒤 축제장을 돌며 통곡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도주줄다리기가 끝나면 달집태우기 행사가 준비된다. 달집기원문이 낭독되고 보름달이 떠오르면 달집에 불을 지피는 의식이 진행된다. 솔가지 250t과 볏짚 200단, 새끼 30타래, 지주목 150개가 들어간 높이 20m`폭 15m의 거대한 달집이 화염에 휩싸이면 민속문화축제가 절정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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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