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는 힘이 아니라는 것을 웬만하면 알고 있다. 비거리는 스피드다. 그래서 있는 힘껏 계속 휘두른다. 진이 빠질 정도로, 중심이 흐트러져 휘청거릴 정도로 헤드를 돌려본다. 눈치가 있는 사람들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다. 오로지 믿을 건 힘뿐이기 때문이다. 세기와 빠르기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스피드는 빠르기다. 그리고 능력이 되면 거기에 세기를 더해 준다. 순서를 바꾸면 될 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보통 빠르게 하기 위해 세게 친다고들 하지만 세게 치면 칠수록 오히려 스피드는 느려진다. 그럼 빠르기를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뭐니 뭐니 해도 첫 번째가 힘이다. 힘은 빠르기를 방해하는 최대의 적이다. 두 번째는 경직된 자세다. 스윙이 딱딱해질 수밖에 없다. 세 번째는 돌지 않는 어깨다. 백스윙 시 어깨를 아주 조금만 돌려도 팔만 엄청 돌리는 것보다 위력이 크다. 네 번째는 굽어지다 못해 목을 휘어 감는 왼팔과 벌어질 때로 벌어진 오른팔꿈치다. 다섯 번째는 굳어버린 손목이다. 기름칠한 경첩처럼 부드러워야 한다. 여섯 번째는 그립악력이다. 손안에 병아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곱 번째는 다운스윙 시 두 손의 모습이다. 적합한 모습을 찾아야 한다. 여덟 번째는 볼의 타점이다...... 헤드스피드를 늘리기 위해 몸에서 제일 멀리 위치하고 있는 헤드에 집중하여 그 헤드를 돌리려 한다. 헤드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작에 의해 헤드가 돌려지도록 해야 된다. 그래야 스피드가 나온다.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