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진 않지만,맘이 어수선하면 가끔 가락시장을 찾아간다.
단골 사시미집에 가서 광어 한마리 회를 뜬다.
축협빌딩 2층, 양념집 만포장으로 올라가기전에 친구들을 긴급 소집한다.
갑작스런 호출이니 참석율이 저조하다.
건원이, 광출이, 양기, 문우, 대철이, 종헌이,천배, 등등, 안되면 다음이고...
오늘은 무슨일로 혼자가서, 만원짜리 아나고회 스치로폴에 랲으로 포장한 놈 사들고 양념집에 갔다.
매운탕 5천원 양념값 3천원 참이슬에 카스맥주 합이 6천원...
조금전 스처 지나갔던 생선가게 풍겅을 생각하며,어느 시인의 글귀를 떠올린다.
< 고등어 자반 >
좌판에 진열된 간고등어
큰 놈이 작은 놈을 지그시 껴안았다.
넗은 바다를 헤엄치던 수많은 인연중에
던생이 부부였던지, 죽어서도 한 몸이다.
부부로 함께 산다는 것이
고행임을 저들은 알고 있는지.
겹으로 포개진 팔지느러미로
고생했다고, 미안하다고,
가슴을 보듬고있다.
죽어 이제야 온전히부부의 연을
묵묵히 받아내는 모습이다.
눈동자엔 파도가 출렁이지만
배를 열어보니
아내처럼 텅 비어있다.
마지막까지 온전히 보시해야
열반에 드는것인지.
소금사리
와스스 쏟아진다..
삼복 더위에 친구들 건강합시다...
길행
첫댓글 길행아 고등어자반이라는 시 오늘 처음 알았다. 시인이 따로 있나. 길행이가 시인일세. 건강 하시고.
정회장! 참이슬에 카스맥주? ...
술 끊었다던 대철이도 생맥주 마시고..
찬바람 씽씽부는 한 겨울, 반 팔차림으로 산솎 가파른 길을 훨훨~날아다니던 순철이..
백석,일산병원에 입원해서 어제 밤,격조했던 뫼두열 칭구들 모두 만나 볼 수 있어 좋았으나
근래에 몸이 아파 병원을 찾는 친구들이 왜 이다지 많아졌는지...
그간에 사업, 비지니스, 술,운동,기타..등등에 우리몸을 너무 혹사 시키지는 않았는지 뒤 돌아봐야 겠네요..
던생이--->전생이,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