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탄금대의 신립 장군과 초패왕 항우
-윤동재
우륵의 가야금 연주를 듣고 싶어
한 보름 전에 충주 탄금대를 찾았더니
우륵은 달포 전
구름을 타고 유럽으로
가야금 연주 여행을 떠나고 없다고 했네
우륵의 가야금 연주는
들을 수 없었지만
시방도 가끔 탄금대 열두대를 오르내리며
어깨동무하고 서로 치켜세우는
신립 장군과 초패왕 항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네
신립 장군은 초패왕 항우에게
비장한 각오로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일본군을 막다가
끝내 자결한 자기한테 세상 사람들은
한 여인의 말만 믿고 천연 요새 문경 새재를 포기했느니
아무런 전술 전략도 없었다느니 헐뜯기만 한다고 했네
초패왕 항우는 신립 장군한테
자기도 전술 전략이 뛰어나고 용맹하며
병법에도 달통해 무공을 많이 세웠지만
사랑하던 여인 우미인이 자결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자결하고
천하를 유방에게 고스란히 넘겨주었다고 했네
그런데 초패왕 항우는 신립 장군한테
문제는 하늘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던데 있었다고 했네
죄가 있다면 하늘에 있고
허물이 있다면 하늘에 있고
잘못이 있다면 하늘에 있을 뿐이라고 했네
신립 장군은 초패왕 항우의 말을 듣고 잔뜩 고무되어
초패왕 항우에게 "형님!" 하고 부르며 무릎을 꿇었네
초패왕 항우는 "아우님!" 하고 손을 내밀어 신립 장군을 일으켜주었네
하늘이 궁금하여 하늘을 올려다보았더니
하늘은 내내 이렇다 저렇다 아무 말이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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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륵이 가고 없어
말이 너무 거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