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강집 제8권
{속록○시}
[견흥 5수]
괴생이 안기생을 벗했으니
불세출의 인물임을 알겠네
항우를 어린아이로 여기고
유방을 개밋둑으로 보더니
어찌하여 제왕을 설득하여
도리어 큰 공을 세우려 했나
걸구의 변설이 아니었다면
죽음의 형벌에 빠졌으리라
[둘째]
일개 필부 양왕손은
한 무제 때 살았던 사람이네
한창 서북 오랑캐와 싸우느라
온 세상이 내달리는 듯하였네
편안히 지내며 호의호식했거늘
도리어 학문은 지리멸렬하였네
평소에 기후 같은 사람을 알아
나체로 장사 지냄이 이러하였네
[셋째]
사종은 망한 위나라 위하여
문제를 여우 같은 자로 보았네
미친 듯이 날뛰며 술잔 당기고
죽림칠현 모임에다 몸을 맡겼네
거짓 군주와의 혼인을 물리치니
크나큰 절개가 만세에 빛나리라
적들이 일찍이 무례하다 책망하니
스스로 헤아리지 못함이 가소롭네
[넷째]
주자의 사십칠 주소는
임금의 총명을 넓힐 수 있었건만
마침내 네 글자의 의논이
귓가를 스치는 바람만도 못했네
계통이 점친 것에 의뢰하여
말년에 돈옹이라 자호하였네
한천정사 한 칸의 오두막집
《참동계》를 증험하기에 알맞네
[다섯째]
오랑캐 원나라가 대송을 몰아내니
서경에는 누른 먼지 가득하였네
그때에 노재 허 문정공이
오랑캐 복장으로 신하 되었으니
요 임금 순 임금의 도를 가지고
억지로 오랑캐를 교화하려 함이라
모난 것 둥근 것은 함께할 수 없어
결국에는 백성을 새롭게 함이 없었네
<재편집: 오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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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강집(제8권)-견흥 5수
오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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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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