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주님이 계십니다. 주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오늘도 나는 주님을 나타내는 그릇으로 살아갑니다.”
-오늘의 말씀-
축복의 때를 열어라
08/06화(火)에 4:7-17
“왕후께서 이처럼 왕후의 자리에 오르신 것이 바로 이런 일 때문인지를 누가 압니까?”(에 4:14).
본문의 왕비 에스더 이야기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여는 축복의 말씀입니다. 그는 유대인이지만 사촌 오빠 모르드개 도움으로 바사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가 됩니다. 그런데 하만의 간계로 유대인들이 죽을 위기를 맞습니다. 그 억울함을 왕비로서 왕에게 고해야 하는 책임감 주어집니다. 당시의 법으로는 왕비라도 왕이 부르기 전에 나가면 죽습니다. 망설이던 에스더에게 모르드개는 “네가 왕후를 얻은 것은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이때가 바로 카이로스의 시간입니다. 일상의 삶에 하나님의 개입하시는 시간입니다.
카이로스의 시간을 여는 법입니다.
▣기도로 시간을 잡아냅니다.
“어서 수산에 있는 유다 사람들을 한곳에 모으시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게 하십시오. 사흘 동안은 밤낮 먹지도 마시지도 말게 하십시오. 나와 내 시녀들도 그렇게 금식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고 난 다음에는 법을 어기고서라도 내가 임금님께 나아가겠습니다. 그러다가 죽으면 죽으렵니다”(에 4:16). 에스더는 물리적 조건을 보면 아무리 왕비라고 해도 왕이 부르지 않으면 나갈 수 없습니다. 삼일 삼야를 금식하며 기도할 때 그 일이 사명이자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는 섭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카이로스 시간을 알 수 있고, 크로노스의 시간을 카이로스 시간으로 잡아낼 수 있어서 축복의 때를 얻어내는 것입니다.
▣말씀 묵상으로 축복의 때를 찾아냅니다.
“이런 때에 왕후께서 입을 다물고 계시면 유다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라도 도움을 얻어서 마침내는 구원을 받고 살아날 것이지만 왕후와 왕후의 집안은 멸망할 것입니다. 왕후께서 이처럼 왕후의 자리에 오르신 것이 바로 이런 일 때문인지를 누가 압니까?”(에 4:14). 에스더는 삼일을 금식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습니다. 이처럼 말씀이 중요합니다. 말씀이 들리지 않고 은혜가 안 되면 우리는 카이로스 시간을 살 수 없습니다.
▣순종을 결단할 때 카이로스 시간을 살 수 있습니다.
에스더는 하나님의 시간임을 깨닫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순종을 결단합니다. 이때 비로소 카이로스의 시간이 열립니다. 아브라함이 백 세에 낳은 자식을 모리아 제단에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습니다. 쉽지 않은 순종입니다. 그러나 그는 새벽에 일어나 어린 자식을 말에 태우고 모리아 제단으로 떠납니다. “아브라함이 다음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나귀의 등에 안장을 얹었다. 그는 두 종과 아들 이삭에게도 길을 떠날 준비를 시켰다. 번제에 쓸 장작을 다 쪼개어 가지고서, 그는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신 그곳으로 길을 떠났다”(창 22:3). 순종을 결단할 때 하나님의 시간이 열립니다.
And...
2024년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상반기를 훌쩍 넘기고 8월입니다. 세월이 빠르게 지나감을 새삼 실감합니다. 올 한 해를 아쉬움으로 보내지 않으려면 얼마 남겨지지 않은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 남겨질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면 상급을 받지만, 시간을 잘못 사용하면 심판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날들을 잘 보내려면 물리적인 시간을 하나님이 개입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카이로스의 시간은 하나님과 나와 관계된 시간입니다. 내가 죽고 주님이 나를 통해 나타난 시간입니다. 이 시간이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내 자아가 죽고 내 삶 속에 주님이 나타날 때, 이 시간이 바로 하나님의 때입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하나님이 역사하는 시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하나님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람을 만나거나, 전화로 상담을 하거나, 톡으로 대화를 할 때, 나를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봅니다. 내가 주체가 되지 않을 때, 주님이 주체가 되어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카이로스의 시간입니다. 늘 나의 영·혼·육을 통치해주시길 기도합니다. 때로는 마음이 상하는 일도 있습니다. 감정이 시키는 대로 나를 맡기면 하나님의 시간을 살 수 없습니다. 상하는 감정까지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이 상황을 주님께 맡길 때 주님이 내 마음을 다스리심을 보게 됩니다. 거짓 자아에 속지 않는 것, 그래서 마음의 요동함이 없는 것도 카이로스의 시간입니다. 내 삶에 주님이 개입된 시간이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살아낼 때 하늘의 상급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살아낼 때 우리는 삶에서 기적들을 체험하게 됩니다. 차가 뒤집혔는데 살아나는 것이 기적이 아니라, 도저히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이 내 삶 속에 나타나는 것이 기적입니다. 하나님 자녀인 우리는 날마다 삶에서 기적을 체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하루를 사는 사람에게는 일상이 기적입니다.
바울은 세월을 아끼라고 합니다. 주님이 오실 때가 가깝든, 내가 주님께 갈 시간이 가깝든 종말이 가까워 왔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가장 잘 지내는 방법은 바로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아무리 미운 사람도 용서하기 쉬울 것이며, 더 많은 사랑을 하게 될 것입니다. 더 잘해주지 못함이 아쉬워질 것이며, 내게 있는 것들을 나누는 것이 기쁨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가 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갈 때 우리의 시간은 주님이 기억하실 카이로스의 시간이 됩니다. 하나님께 기억되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사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한숨을 바꾸셨네
https://youtu.be/H79FL5F4M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