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또 다시 믿기지 않는 경기를 하며, 어느 덧 서부 4위에 오른 유타재즈입니다.
승리는 했지만, 2쿼터 상대의 업 템포게임에 완벽히 휘말리며 본연의 리듬으로 끌고 가지 못한 점은
반성해야 할겁니다. 3점 쇼다운 게임으론 절대 이기기 어렵죠.
포틀랜드,샌안토니오,휴스턴이 모두 홈에서 패하는 바람에 이들은 한 계단씩 떨어진 상황.
올스타브레이크까지 7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포틀랜드(원정)-새크라멘토(홈)-댈러스(홈)-포틀랜드(홈)-덴버(홈)-클리퍼스(원정)-레이커스(홈)
으로 이 중 5경기가 홈 경기입니다. 하지만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입니다.
적어도 지금의 4번 자리 정도는 유지한 채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길~
2. 로즈가든의 악몽을 벗어날 수 있을까?
최근 몇 년간 로즈가든에 무척 약했던 터라 이 곳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더구나 상대는 디비전 라이벌에, 치열한 서부 순위싸움의 한 가운데 있는 경쟁팀이죠.
아시다시피 포틀랜드의 전력은 정상이 아닙니다. 오든,프리지빌라 시즌아웃에 키 식스맨
아웃로의 장기결장, 그리고 에이스 브랜든 로이까지 적어도 유타와의 경기엔 출전할 수 없는 상황.
객관적인 전력면에선 유타가 한 수 이기고 들어가야겠지만, 올 시즌 포틀랜드의 눈부신 선전을 보면
역시 어려운 게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타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페인트 존 공략에 두려움을 줄 수비수가 상대엔 없다는 것이되겠죠.
이번 시즌 샌안토니오 AT&T센터의 악몽에서 벗어났듯, 로즈가든의 악몽에서도 벗어날 수 있길 바랍니다.
3. AK가 스타팅 3번으로 온 이후 팀은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몇 주전에도 CJ 마일스의 선발 기용이, 팀 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역시 제일제당이 벤치로 가면서 유독 경기력이 좋아졌습니다.
AK가 스타팅으로 온 이 후 승률이 6승 1패. 클래식 그린 져지를 입고 뛴 승률과 얼추 비슷합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데런 윌리엄스조차도 완벽히 폼을 찾은 AK를 신뢰하고 있고
볼을 주고 있다는 점인데요. 그런 믿음에 부합하게 득점 뿐 아니라, 수비와 패싱게임에도
크나 큰 공을 세우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한 술 더 떠, 2004년 올스타에 뽑힌 시절까지 폼이 올라왔다고 하더군요.
4. 메모와 왜 연장계약을 서둘렀을까?
지난 해 여름, 그와 2년간 연장계약을 맺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래도 팀내 공격에선 가치있는 선수이니 2년이면 괜찮은거 같네. 연봉도 적정선이고..'
라고 혼자 생각한 바 있는데요.
지금까지의 결론은 '또 하나의 최악의 계약'이다는 것입니다.
그가 팀내 데런 윌리엄스처럼 언터쳐블인 선수인가?..
아닙니다.
충분히 1년 지켜보고 FA가 되었을 때 생각해도 늦지않은건 아닌가?..
맞습니다. 1년 동안 충분히 지켜봤다면 이런 사태엔 직면하지 않았을겁니다.
빠른 연장계약의 조건으로 홈 디스카운트 해준건가?..
이것도 아닙니다. 연 평균 10mil가량으로 연장계약한건데요.
이거 우리가 안주면 다른 팀이 이 정도 준답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죠.
결국 메모와의 어처구니 없는 연장계약으로
내년 시즌, 핵심선수를 지킬 경우 또 다시 사치세를 내야할 상황이고
이 사치세 때문에 훨씬 가치있는 파워 포워드, 카를로스 부저를 포기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 무늬만 스타팅일 뿐, 중요 시점엔 코트엔 밀샙-부저 스몰 라인업을 꾸리고 있는 상황이죠.
얘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받아줄 팀도 없으니 유타는 답답한 2년을 또 참아내야만 합니다.
그나마 드래프트에서 콜 알드리치를 뽑을 경우 2011년 여름엔 만기카드로 트레이드는 할 수는 있겠군요;;
5. 데런이 올스타에 뽑힐까?
지난 주 서부 스타팅에 내쉬가 티맥을 제침에따라 100%에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TNT 덕 콜린스 해설위원이나 ESPN 밴 건디, NBA.com예상/
ESPN 채드포드씨도 와일드카드로 데런이 뽑힐 것이라고 예상했죠.
하지만 큰 변수가 생겼습니다. 바로 천시 빌럽스.
최근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팀의 연승 한 가운데 있는데,
결국 이 선수 때문에 표가 분산될 지경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데런 윌리엄스,크리스 폴,스티브 내쉬,천시 빌럽스,토니 파커,제이슨 키드..
리그의 대표적인 포인트가드 모두 서부에 집중된 상황에서 어느 정도
예상은 되었지만, 이미 지난 2년간 아쉬운 탈락을 맛본
데런으로서도 이번에 또 다시 탈락한다면, 아마 크게 실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덴버엔 이미 팀내 동료가 뽑힌 상황. 유타에도 한 명의 올스타는 나와야 하지않겠느냐..
라는 기류가 도움은 될 것입니다.
현 시점에선 올스타에 뽑힐 확률
D-Will:Mr.Big Shot vs 52%:48%로 보고 있습니다.
Go Jazz~!!!
첫댓글 올스타브렠까지 7게임중 4승이면 선방이겠네요 ;ㅁ; 아무리 홈게임이 많더라도 힘든상대니 모두. 저 7게임 치루는동안 20패 안쪽으로만 버텨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그래도 홈 경기들은 어지간하면 잡아줄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원정 2경기 모두 객관적으로는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상대이기도 하구요. 지금의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주기만 한다면 매 게임의 승산은 상당하리라 봅니다.
정말 서부는 경기차가 얼마 안나기 때문에 담 경기에서 지면 또 어찌 될지 모릅니다. 확실히 연승해서....저희보다 낮은 시드와 차이를 확 벌여놓는게 중요할것 같습니다.
AK가 갑자기 되살아난게 최근 승리의 이유인 것 같고.. 데론이 욕심을 덜 부린다는 것 역시 팀플레이가 살아나는 계기가 된 것 같네요. 메모에 대한 생각은 좀 다른데.. 최근 몇 경기들 덴버전만 빼면 메모의 수비력은 상당히 좋았다고 봅니다. 블럭숫자가 늘어나고 있고 슛을 방해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구요. 공격력 또한 살아나는 과정으로 보여서.. 최근의 메모는 칭찬할 만하다고 봅니다.
액시드재즈님의 의견도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저도 덴버전 이후 메모의 수비는 확실히 나아졌다고 느끼던 차였습니다. 슬로언 감독이 덴버전 이후 메모에게 수비에대해 특별히 주문했다고 하죠. 그 효과가 나타나는 듯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 나아진 모습을 보이는 것과 연장계약 자체에 대한 비판은 별개라고 봅니다. 연장계약은 어차피 다음시즌 부터의 일이고, 결국 이로 인해 팀은 다른 기회를 잃을테니 말이죠. 그 것이 구단의 사치세로 인한 재정부담이든, 부저나 브루어와의 연장계약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든 말이죠.
재즈의 중심 축은 데런&부저입니다. 경솔한 발언을 했다, 팀 캐미스트리를 해쳤다, 돈 욕심부리는 부저 주식회사의 대표일 뿐이다.. 등 갖은 비난을 당하지만, 그는 실력으로 자신을 입증시키는 리그 정상급 파워 포워드 중 하나입니다. 사치세를 두려워해 부저와의 연장계약을 포기한다면, 메모와의 10mil에 이르는 연장계약도 한 원인이 될 수 있음은 당연한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메모의 팀내 가치는 데런,부저,AK,밀샙 보다는 아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선수와 섣불리 연장계약을 맺은 건 대개의 누가봐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서둘러 연장계약을 할 필요는 없었다는데 동감합니다. 선택이 빨랐죠. 하지만 어차피 메모와 부저 둘 중 하나 선택이라면 결국은 메모를 잡아야한다고 봅니다. 부저는 위험자산이라서 장기계약으로 잡는 건 큰 재앙이 될 수 있고.. 대신 메모는 안정적으로 부상없이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니까요.
부저의 개인적인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부저가 팀의 중심이 되서 과연 유타를 정상으로 이끌 수 있느냐는 의문이 남는 부분이지요. 부저가 원하는 액수로 장기계약 해서 팀을 지금이대로 유지시키는 것보다 변화를 줘야하는 게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올바른 길이라고 봅니다.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게 마련인데.. 부저가 그 간 부상이력이 있긴했지만 팀내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합니다. FA빨이다..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지난 시즌 부상당하기 이전 2시즌 건강하게 플레이하던 부저였습니다. 실력이야 본래의 실력 그대로를 하고 있을 뿐이구요. 부저로 그에 준하는 스윙맨을 얻어올 수 있는 Deal을 한다면야 언제든 찬성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유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리 슬로언이나 구단주도 부저가 팀내 지닌 가치는 충분히 보고 느끼고 있을테니 이번 여름 결국 최선의 선택을 내려주리라 기대하는 바입니다.
부저 본인이 "나는 이 이상을 줘야한다." 라고 직접 언급한 적은 없습니다. 추측만 있었을 뿐이죠. 부저를 유지하기 원한다는 제 의견의 전제는 지금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틀에서의 금액이라는 겁니다. 연 12mil~14mil 사이. 연 16mil 이상을 줘야만 잡을 수 있다면, 저도 반대입니다. 그럴 바에는 밀샙으로 가고, 다른 기회를 찾는게 낫겠죠.
부저는 트레이드가 미래를 위해서는 최선인데.. 슬로안 감독이 자신의 생명연장을 위해 붙들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지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트레이드가 안된다면 내년 여름에 사인앤트레이드라도 기대해 봐야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