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불행은 씨줄날줄과 같다
행. 불행은
삼베길쌈의 씨줄날줄과 같다
행복이 날줄이라면
불행은 씨줄이다
희망과 고통 인내 속에
열정으로 만든 삼베가
잉태됨에
엮여지고 매듭지어지는 그 곳엔
어느 순간 피륙으로
몸에 입혀져
그물망 속에 갇혀 살게 된다
예쁘고 아름답다며
행복이 쌓여오는가 하면
해지니 불행이 막아서고
낡아 불행이 쌓이면
새로운 피륙이 행복으로 덮어준다
업치락 덥치락 행. 불행 사이를
다듬고 다리며 펴다보면 낡아지고 해져
행복을 조감하고 불행을 관조하는
무상함을 볼 때가 있다
자유의 본성을 보는 순간이다
이 순간 오기까지
입고 벗는
행. 불행은 벗어날 수 없다
행. 불행의 불꽃 튀는
선택과 집중 속에 얻어지는 삼베길쌈은
부드러운 여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 진다
부부 행복함의 만족에
불행 끝 행복시작을 말하는 순간
불행의 덫이 다가오기 시작 한다
행복한 손에 힘이 풀리기 시작하면
병마가 엿듣고 방문을 여닫게 된다
삶의 열정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입고 벗고 벗으면서 입는
인욕세계는
이렇게 뒤바꿔가며 살아갈 수밖에
무상함에
현재 있는 그대로
오늘을 보는 삼베길쌈의 일생을 보면
씨줄날줄 다 떨쳐버리고
발가벗은 자유의 몸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해 본다
그러면
본성의 진득한 행복이 보이지 않을까
행복 찾기 쉽다하지만
찾은 행복을
유지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시인 수필가 소설가 / 유 재흥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행. 불행은 씨줄날줄과 같다
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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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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