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이란_이가람.hwp
미술대학 회화과 20072784 이가람
세계관이란 인간의 행동 규범에 대한 견해까지 포함하여 자연 · 사회 · 인간에 대한 하나의 체계를 이루는 총괄적 견해를 의미한다.
세계관의 내용은 우주 또는 세계 만물의 기원·본성·발전, 인류의 발생·발전·미래, 인간 삶의 의미, 인간의 행동과 사고능력, 문화의 가치 등 근본적 문제에 대한 견해로 구성된다. 따라서 세계관 속에는 철학적·정치적·윤리적·미적·자연과학적 견해가 일정한 방식으로 용해되어 있다. 한 세계관의 성격은 그 밑에 깔려 있는 철학적 견해가 어떤 것이며, 그 세계관이 과학을 어떻게 보고 과학에 어떤 위상을 부여하느냐에 따라 규정된다.
'세계관'이라는 말이 '세계상'(世界像)과 구별되어 독특한 뜻으로 사용된 시기는 1800년경이다. 특히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 등 독일의 낭만주의자들에 따르면 세계관이란 세계와 인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인간의 사고·감정·의지·행위와 관련하여 하나의 의미 있는 사상으로 구성된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세계관은 인간 주체에서 비롯된 창조적 구성물이기 때문에 단순히 관조적일 뿐인 세계상과 다르다. 즉 세계관은 세계를 주관적·사상적으로 소화한 것이며 더 나아가 세계 속에서 인간의 존재와 행위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의미 부여이다. 한편 빌헬름 딜타이, 막스 셸러, 카를 야스퍼스 등은 세계관을 제시하는 일, 즉 세계와 그 속에서 인간의 위치에 대해 전체적으로 조망하거나 체계적으로 해명하는 일은 철학의 임무이고 객관적 실재에 대한 포괄적이고 타당한 이론, 즉 세계상을 제공하는 일은 자연과학의 몫이라는 견해를 주장했다. 그 결과 세계관은 세계를 형이상학 또는 인간학·윤리학·역사철학 등의 시각에서 고찰하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고, 과학과 철학은 뚜렷이 구분되었다. 다른 한편 에드문트 후설, 헤르만 코언, 하인리히 리케르트 등은 이른바 탈 과학적 세계관을 주장하면서 세계관을 세우는 데 과학적 진술과 인식방법은 무의미하다고 보았다. 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등은 모든 세계관이 인간의 사회적 존재를 반영한다고 보았다. 이들에 따르면 한 세계관의 내용은 사회계급의 이해관계를 이론적 형태로 표현하고, 더 나아가 당시의 사회질서와 과학수준을 반영한다. 마르크스주의 철학에서 세계관의 주요문제는 철학의 근본문제에서 비롯한다. 이때 철학의 근본문제란 물질과 의식은 어떠한 관계를 갖는가 이며 따라서 세계관은 이 관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유물론적 세계관과 관념론적 세계관으로 나누어진다.
세계관의 문제는 인간의 사고와 행위 전반에 대해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세계관은 세계 전체에 대한 일반적 관점을 제공하면서 인간이 주위환경과 어떠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그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규정해준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기독교세계관은 다양한 측면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 한편에서는 기존의 기독교세계관 논의는 전통적이면서도 계몽주의적인 기독교라는 일정한 전통 속에 있기 때문에 그런 세계관 논의를 버려야만 한다는 도전이 나타나있고, 또 한편에서는 각 분과 속에서 깊이 있는 논의를 하는 중에 우리의 논의는 과연 기독교세계관에 근거한 논의인가 하는 회의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도전은 잘못하면 기독교와 기독교 세계관의 성경을 바꾸어 버리게 할 수 있는 상황에 우리를 세우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우리 스스로를 깊이 반성하여 진정한 기독교 세계관적 생각과 실천을 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다.
** 참고 : 브리태니커 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