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내가 이번에 책을 못 읽은 핑계?라고 하면 도서관이 연채 되고 난 수련회를 3박 4일로 갔다 왔다. 그리고 이 수련회에 대해 써 보겠다.
일단 이수련회는 우리 교회같이 인원이 적거나 그래서 직접 수련회를 못 하는 교회들이 모여서 하는 스페르마라고 하는 연합수련회다. 하루하루 별로 글을 써 보겠다.
1일 차:일단 계회 예배를 하고 찬양만 하고 잣는데 이때까진 솔직히 난 모태신앙이니까 내 의지로 교회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진짜 있는지도 모르겠는 그런, 한마디로 교회보다 걍 노는 게 좋은 아이였다. 그래서 마지막에 기도를 하며 우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성령 받고 싶은데 성령을 받았는지도 모르겠고 그랬다. 그리고 잠자리는 누나나 여자애들은 자기 교회들끼리 숙소 가서 자는데 남자들은 다 강당에서 자서 허린 빠개지겠고 위, 아레, 양옆에서 코 고는 소리가 들리니까 미쳐버릴 것 같은 밤이었다.
2일 차:2일 차는 아침에 성경 읽고 밥 먹고 강당에서 배구나 그런 게임 같은 걸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랑도 친해지고 조도 짜서 같이 활동이나 암송, 조 이름, 구호 등을 정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또 밤에 찬양은 진짜 열심히 했는데 예배 때는 조는 게 반복이었다.
3일 차:이땐 이제 다 친해져서 물놀이도 하고 지난번이랑 똑같이 가다 공과시간에 쌤한테 성령 받은 걸 어떻게 알아요?라고 물어보니 "그냥 느껴져"라고 해 주셔서 이해가 안 됐는데 마지막 기도회 때 진짜 뭔 말인지 몸소 이해됐다. "부모님의 하나님이 아닌 나의 하나님을 믿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 제목으로 기도 했는데 진짜 그냥 성령을 받은 게 느껴지더라. 그리고 새벽까지 라면 먹고 놀다가 잤다
4일 차:패회예배 하고 집에 왔다.
많은 일이 있었고 목도 나가버려서 목소리도 잘 안 나오는데 수련회에 가기 전보다 갔다 온 후에 삶에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 근데 진짜 목이 진짜 안 좋아졌는데...
ex) 게임을 좀 줄인다든지, 교회 가는 게 싫지 않아 진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