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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그프리드 기디온은 탁월한 건축비평가이자 역사가였다. 이 책 [서양건축의 세 가지 공간개념]은 저자의 사후에 출판된 마지막 작품으로 서양건축(WESTERN ARCHITECTURE)에서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에서의 3가지 공간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공간개념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등 고대문명에서 발생하여, 그리스 사원과 그들이 군집한 공간 디자인을 통해 지속되었는데, 공간 속의 볼륨(VOLUME), 볼륨과 볼륨사이의 상호작용이 중요하였다. 기디온의 두 번째 공간개념은 내부공간의 발전을 의미하는데, 로마에서 만들어져 매우 번성하고, 고딕 대성당에서 더욱 발전하였으며, 19세기 후반의 건축에서도 연속ㆍ확장되어 나타난다. 세 번째 공간개념은 20세기에 나타났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공간개념이 융합되어 공간을 발산하는 볼륨들의 힘, 내ㆍ외부 공간의 조각적 형태와 상호관계가 중요하였다.
저자소개
역자 : 박성형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국건축의 벽전(??:벽돌) 사용과 그에 따른 건축특성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에는 제1회 심원건축학술상을 수상하였고, 저서로는 『벽전(??) : 우리나라 벽돌건축의 조영원리』가 있다.
현재는 대한민국 건축사(建築士)로,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실무를 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본원, 대치동 루첸타워 등이 있다.
목차
서언
감사의 글
서문
건축의 세 가지 공간개념
첫 번째 공간개념의 마지막 단계 : 그리스
신화를 만드는 사고
신화를 만드는 사고의 중심, 우주
신화를 만드는 사고의 중심, 풍경
그룹디자인
볼륨과 수평면
프닉스
공간 안에서의 조각, 그리스 사원
하이포스타일 홀
이집트의 하이포스타일 홀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하이포스타일 홀
하이포스타일의 소멸
전이현상 : 원형(圓形)
몰타의 사원들
몰타의 독립적 발전
할 사플리에니 지하신전
몰타 사원의 진화
고초섬의 그잔티아 사원
하가르 킴
타르젠
선사시대와의 연관성
몰타사원의 형태와 두 번째 공간개념의 차이
중심화 된 건축물에 대한 로마 개념의 기원
토로스
토로스의 원 형태
토로스의 기원
신비적인 결속
옴파로스
반신반인(半神半人) 또는 영웅들의 사당, 토로스: 헤로움
제왕의 사당, 토로스
종교집회 장소, 토로스
로마 토로스
고분
고분의 기념비적인 형태
아우구스투스 영묘
하드리아누스 영묘
고분 형태의 의미
콘스탄티나 영묘
두 번째 공간개념
두 번째 공간개념의 초기 형태건축과 양식
그리스와 로마건축의 관계
축대칭(軸對稱)의 발전
포르마 우르비스 로마에
건축과 상징주의
로마의 벽체
콘크리트
축조기술의 표준
규격화
구조적인 풍부함
벽체 축조의 형식
로마의 아치
로마건축에서의 반 고전적 성향
초기 아치의 사용
실용적인 건축물에서의 초기 아치 사용
기념비적인 건축물에서의 초기 아치 사용
중층(重層) 아케이드
구조적 요소로서의 아치
개선문 : 속죄와 승리, 신격화의 상징
통로가 하나인 아치형 문
통로가 세 개인 아치형 문
테트라필론
도시 성문이 내부공간을 얻다
후기의 개선문
로마의 볼트
볼트 축조의 시작
두 번째 공간개념에서의 볼트 축조
하드리아누스의 기념비적인 성취, 판테온
판테온에서 얻은 아이디어의 발산
벽체의 천공(穿孔)
주거건축에서의 벽체 개구부
공공건축물의 벽체 개구부
유리창
개인생활을 위한 건축물
황궁의 형태
네로 황제의 도무스 아우레아
도미티아누스의 도무스 아우구스타나
티볼리의 하드리아누스 빌라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궁궐
로마 빌라들의 형태
로마의 공동주택
공적 생활을 위한 건축물
원형극장
플라비우스 왕조의 원형극장, 콜로세움
로마의 시장
욕장
로마와 그 이후 시대
로마와 중세시대
르네상스와 바로크에서의 로마 건축개념
전이현상 : 재료의 사용
콘크리트
철과 강철
세 번째 공간개념
첫 번째와 두 번째 공간개념의 유산
공간을 발산하는 볼륨
내부 공간
내ㆍ외부 공간의 상호작용
그룹 디자인
볼륨들의 상호작용
도시 경관을 형성하는 볼륨
기능의 분리
CIAM의 분석적 작업
교통과 보행자의 분리
업무지역과 주거지역의 분리
개인적 특성과 대량생산
주석
도판 및 그림목차
출판사 서평
지그프리드 기디온은 탁월한 건축비평가이자 역사가였다. 그의 사후에 출판된 이 마지막 작품에서는, 서양건축(Western architecture)에서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에서의 3가지 공간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공간개념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등 고대문명에서 발생하여, 그리스 사원과 그들이 군집한 공간 디자인을 통해 지속되었는데, 공간 속의 볼륨(volume), 볼륨과 볼륨사이의 상호작용이 중요하였다. 기디온의 두 번째 공간개념은 내부공간의 발전을 의미하는데, 로마에서 만들어져 매우 번성하고, 고딕 대성당에서 더욱 발전하였으며, 19세기 후반의 건축에서도 연속ㆍ확장되어 나타난다. 세 번째 공간개념은 20세기에 나타났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공간개념이 융합되어 공간을 발산하는 볼륨들의 힘, 내ㆍ외부 공간의 조각적 형태와 상호관계가 중요하였다.
하나의 개념이 다른 개념과 연결되는 것이 전이현상(轉移現狀 : the phenomena of transition)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공간개념 사이의 전이(轉移)는 원형(圓形)을 통해 나타났고, 몰타(Malta) 사원과 토로스 무덤(tholos tomb)ㆍ고분(tumuli)에서 그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저자가 선언한 세 번째 공간개념의 원천을 찾기 위해서는 근대 건축물의 근본 원리를 살펴봐야 한다. 건축가들이 공간적 형태를 부여하기 이전에 발전되고 시험되었던 새로운 구조적 가능성들은, 특히 철과 강철로 대표되는 새로운 건축재료의 생산과 사용으로 실현되었고, 이를 통해 세 번째 공간개념이 가능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영원한 현재(The Eternal Present)』 Ⅱ권의 결말부분에서 언급했던 건축의 세 가지 공간개념에 대해 다루고 있다.
첫 번째 공간개념은 최초의 고대문명인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서 발생하여 그리스까지 지속되었다. 그리스 건축은 첫 번째 공간개념의 최종 단계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며, 동시에 개인을 강조하는 새로운 유럽 민주주의 생활양식을 구체화시켰다.
두 번째 공간개념은 로마에서 구체화되어 전 유럽으로 퍼져나갔고,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 그 기본 개념들이 재발견 되었다. 그러나 역사라는 것은 직접적으로 되풀이 되거나 단순히 지속(continuation)되는 것은 아니다. 이방적인(barbarian) 배경에서 싹튼 중세는 그리스ㆍ로마의 사상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루었고, 고딕성당은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낭만주의자(Romantics)들과 그 이후 19세기 후반의 엔지니어 건축가들에 의해 재발견되었다.
세 번째 공간개념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그 개념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공간ㆍ시간ㆍ건축(Space, Time and Architecture)』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그 개념은 이성과 감성을 재결합하였다가 19세기에 다시 분리되는 준비단계를 거쳐, 그 다음 단계에서는 현대 삶에서 발생했던 변화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을 통해 사회의 집단적 영역과 개인적 영역 사이의 필수적인 구분을 발생시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