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훈아
양 재수라면 우리 운천집 옆에 살던
목욕탕집 아들 말하는거니?
학교땐 서로 어색해 별 이야기는 없었지만 그애 엄마랑은
인사도 열심히 잘 했는데.
단골 목욕탕이었거든.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동생이랑 엄마랑 목욕탕에 갔었는데.
말하다보니 목욕탕안이 다 생각나네.
지금같이 크진 않았지만 겨울이면 뜨근뜨근 했거든.
때미는 침대가 두개 놓여 있었구
난 항상 창이 높게 달린 곳 앞에 앉아 있었는데.
우리집 이층 창으로 보면 재수가 왔다갔다하는게 보여 가끔 동생이랑
뭐 하나 보곤 했는데.
꽤 오래된 이야기다.
그 시절이 어쩜 이리 생생이 기억되냐?
새벽이라 머리가 맑은 탓인가보다.
고맙다.오늘 아침 내 오래전 우리 동네 모습을 기억나게 해주어서.
우리 병원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농협이 들어서 날 기억할 것이
없어져 항상 마음이 안 좋았거든.
30년이 훨씬 넘게 그 집의 추억이 각별 했는데.
거기엔 우리 아버지의 기침 소리와 삐그덕 거리던 계단과
가끔씩 심통 부리던 어린 날의 내가 있었는데
이젠 공중으로 분해 되었다.
서울간 엄마가 안 오면 병원 앞에 서서 버스를 계속 기다리며
이번 버스엔 있겠지하고 기다리면 또 안오고
지쳐 병원 들락거리다 아버지한테 혼나고
그러다 엄마의 모습이 버스안에서 보이면 뛸뜻이 기뻣지.
항상 엄마한테 주문한게 많았거든
엄마보단 선물을 기다린게 아닌지 몰라.
운천의 모습이 눈에 훤하다.
언제 한번 재수랑 같이 만나 운천 이야기 실컷하자.
--------------------- [원본 메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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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www.junghoon.org/hwalbum/20010729001347/jaesu.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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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머리 강성인 인간성 좋은 넘인데....IMF이후 행불중
특징은 머리가 크고 곱슬임......아시는분은 필히 알려줬으면...
헨리 키신저 양재수 이넘은 일산경찰서 뒤에서 현재 수퍼 마켓을
위탁운영중이며 몇번의 카페가입 권유에도 컴맹이라서...
자율적인 가입이 도저히 어려움. 주로 야행성... 야간 드라이브에는
끝내줌. 주로 상대 차선으로 달리기도 함
고영준( 까까 ) 현재 환경사진을 찍으며 활동중. 현재 카페의
초기화면 사진 직품 계시중. 거의 원고료 달라고 으름장 ..
게재료 청구중임...
사진은 제천의 의림지이며 사진 촬영대회에 함께 갔다가
기념 촬영한 몇장중에 유일하게 소유하고 있는 희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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