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字 隨筆 문득.1366 --- 서러워 마라 아픔이 약이 된다
아플 때 먹는 것이 약이다. 그런데 아픔이 약이 된다고 하면 좀은 아이러니하다. 아픔을 이겨내며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다. 그다음은 면역이 생기고 더 튼튼해져 건장한 모습이 된다. 아프지 않고 클 수 있느냐고 하고, 흔들리지 않고 꽃이 필 수 있느냐고 한다. 그만큼 산전수전 겪으면서 온갖 쓴맛에 진정한 삶의 의미를 얻게 되기도 한다. 문득 전화위복이 떠오르게 한다. 당장은 큰 위기가 되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중에는 복이 되기도 한다.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듯 쉽게 속단할 일도 아니다. 끝까지 가야 알 수 있으며 여북하면 마지막 웃는 자가 되라 한다. 그 사람이 진짜 승리자라고 한다. 물론 그 속에는 위로와 격려가 깃들어져 있다.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빗대서 하는 말이기도 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엎치락뒤치락한다. 오늘 조금 낫고 못하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내일이면 그런 모습이 뒤바뀔 수도 있으므로 자만하지 말고 너무 자책하거나 좌절하지도 말라는 의미가 담겨있기도 한다. 방심하고 소홀하면 언제든 뒤떨어지고, 거꾸로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하면 언제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희망이 있다. 오로지 본인의 건전한 마음에서 피땀 흘리기에 주춤거리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젊음은 힘이 용솟음치면서 못할 일이 없다. 망설이면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 그렇다고 아무나 그냥 되는 것이 아니고 굳은 의지에 달려 있다. 한두 번 넘어지고 꺾인다고 아직 끝이 아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면 오히려 그것이 경험이고 약이 되어 힘의 밑바탕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세상은 살아볼 만한 곳이라고 한다. 새 뿌리를 내리고 새 줄기를 세우며 새잎을 피워 더 튼튼하게 된다. 어제의 부자가 어느 순간 가난뱅이로 전락하는가 하면 어제의 가난뱅이가 부자가 되어 떵떵거리며 세상을 활보하기도 한다. 뒷전에서 하는 말이 사람 팔자 알 수 없다고 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마음대로 안 되지만 태어난 다음에는 각자 개척해 가는 것이다. 각자의 몫이고 책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