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눅 4:16)"
오늘날 우리들에게 있어 성경이라 함은 구약 39권, 신약 27권으로 묶여진 성경책을 말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성경은 검은색 하드보드에 옆면은 붉은색으로 칠해진 모습이었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에겐 그 모양새 자체가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감히 손을 대기도 싫은 '피'를 연상케하는 책이었죠.
누가복음 4:16 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고향 나사렛 회당에 들어가셔서 성경을 읽기 위해 서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읽으시려던 성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 모습을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양피지 아니면 파피루스로 되어 있는 두루마리 성경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성경은 당연히 구약성경이었죠.
우리는 성경 하면 당연히 신구약 전체를 연상하지만 성경책에 기록되어 있는 성경이란 사실 구약성경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그의 사도들, 그리고 마가를 포함한 신약성경 기록자들은 모두 이 성경, 곧 구약성경을 읽었고 그것만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확신하며 평생을 살다가 죽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경이라고 생각하고 또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던 그 성경, 구약성경은 어떤 내용이었고 또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말씀들이 어떤 말씀들이었는지 찾아보는 일은 꽤나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복음서(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다가 인용하신 성경의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첫째 시간입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마리아의 태에 잉태되어 베들레헴 마굿간에서 태어나시고, 고향 나사렛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시다가 서른 즈음에 침례(세례) 요한에게 요단 강에서 침례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사단의 시험을 받게 됩니다.
마태복음 4:1,2절을 보면,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예수님께서는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양로 가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험이란 무엇입니까? 오늘날은 시험의 시대입니다. 학생들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그리고 대학교 4년을 거치면서 그야말로 시험지옥에서 살아갑니다. 그 뿐입니까? 학교를 졸업한다고 시험을 보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취업을 위해서 시험을 보고, 직장을 들어가면 승진을 위해서 또 시험을 봐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생을 마치는 날, 가장 중요한 시험을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하나님 앞에서 치르는 시험인데, 이 시험은 그동안 보아왔던 객관식, 주관식 시험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일생, 삶 자체를 평가받는 시험입니다. 그 시험의 결과에 따라 하늘과 지옥(유황 불못)으로 영원을 살아갈 장소가 결정됩니다. 그러니 이 땅에서 보는 시험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중요한 시험을 위한 예행연습이라 생각하면서 가볍게(?) 시험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성경에서 시험을 두 종류로 구분한다고 말들 합니다. 하나는 test 개념으로 보기도 하지만 다른 하나는 tempt로 유혹이라는 개념으로 봅니다.
마태복음 4장, 마가복음 1장, 누가복음 4장 말씀하고 있는 시험은 시험하는 자의 의도가 무엇이든 평가이고, 검증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탄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한 것은 예수님을 넘어뜨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tempt라고 번역하였지만 어쩄든 그 결과는 예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구원자 그리스도로서 자격이 있는지 검증과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 시험시간은 한두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시점부터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는 그 시간까지 이어지는 정말 힘겨운 시험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삼년반이라는 기나긴 시험시간을 무사히 마치시고 마침내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으시고 부활하사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만점을 맞으신 것이지요.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