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 연중 제34주간 (금) 복음 묵상 (루카 21,29-33) (이근상 신부)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루카21,32-33)
'이 세대, 헤 게네아 하우테'는 누군가를 특별히 지칭한다. 다른 누구도 아니 바로 이 세대는 복음의 반대편, 바로 그 삶을 사는 이들을 뜻한다. 그들이 예수님 시대의 그들일지 지금에도 여전한 우리들일지는 논란이지만 복음을 웃기게 여기거나, 무시하거나, 반대하거나, 반만 걸치며 조롱하는 이들을 지칭하는건 분명하다. 그들이 아직 살아있을 때, 다시 말해 아직 힘이 있을 때 그 마지막 날이 온다는 말씀, 약속.
그 날은 그러니 천둥처럼 번개처럼 긴장 속에서 온다. 지금 우리가 살아야하는 삶에 천둥과 번개가 막 내려치리란 팽팽한 긴장이 바로 복음이라는 말씀.
오전에는 총원장, 소사신부님이 참석하는 회의였다. 예수회 통치를 기타에 비유하셨다. 여섯 가닥의 줄(예수회는 세계를 6개의 지역으로 나누고있다)이 팽팽한 긴장을 가지고 있을 때, 비로소 하모니가 시작된다고 했다. 긴장이 풀릴 때 소리가 멈추는 사태. 서로 다른 긴장의 깊이 덕분에 다른 소리가 난다고 했다.
문제의 한복판에서 또 다른 문제를 가진 이들과 내는 소리의 향연이라니. 누군가의 귀에는 문제에 문제가 더해지는 혼란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음악이며 위로가 되는 신비. 문제가 사라지기 전에 그 날은 이미 오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음악으로 누군가에게는 잡소리들의 혼란으로. 믿는 이에게는 희망으로 믿지 않는 이에게는 절망과 회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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