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0일 토요일 -묵상과 기도
솔로몬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인 아가서입니다. 남여의 사랑의 노래, 주님과 이스라엘, 주님과 교회의 노래입니다. 이 둘의 사랑의 관계로 전합니다. 연인이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어 오고, 노루나 젊은 사슴 같다. 아름다운 이여, 이리오시오. 그대의 모습을 , 그대의 목소리를 듣게 해 주오. 그대의 모습은 어여쁘다오.하고 노래합니다.
주님의 천사가 전하는 하느님의 힘, 성령께서 오심에 응답한 마리아. 그는 아기의 탄생을 수락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고나서 곧 사촌 엘리사벳, 아기 요한을 가진, 을 찾아 갑니다. 사랑의 나눔입니다. 유다 산골의 엘리사벳은 고백합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 가장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에게 오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엘리사벳은 지극히 높으신 그분의 힘으로. 태어날 아기가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분을 당신 태중에 모시는 마리아께 모든 여인 가운데 가장 복된 분, 주님의 어머니이심을 고백합니다.
말씀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그리고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 등 나의 모습과 말,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와 함께 자선의 길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들음을 바탕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내 연인의 소리! 보셔요, 그이가 오잖아요.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어 오잖아요. 나의 연인은 노루나 젊은 사슴 같답니다. 보셔요, 그이가 우리 집 담장 앞에 서서 창틈으로 기웃거리고 창살 틈으로 들여다본답니다.
내 연인은 나에게 속삭이며 말했지요.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자, 이제 겨울은 지나고 장마는 걷혔다오. 땅에는 꽃이 모습을 드러내고 노래의 계절이 다가왔다오. 우리 땅에서는 멧비둘기 소리가 들려온다오.
무화과나무는 이른 열매를 맺어 가고 포도나무 꽃송이들은 향기를 내뿜는다오.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바위틈에 있는 나의 비둘기, 벼랑 속에 있는 나의 비둘기여! 그대의 모습을 보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를 듣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는 달콤하고 그대의 모습은 어여쁘다오.” 아가 2,8-14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루카 1,39-45
말씀 실천
우리는 하느님의 놀라우신 은총의 역사를 믿고 고백합니다. 천사가 마리아께 "성령이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음을 믿습니다. 그 부활의 생명의 믿음은, 또한 우리들이 모든 것을 이루시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함으로 창조하신 하느님의 은총의 역사와 그 섭리를 믿습니다.
천사의 주님의 말씀 선포와 예수 아기의 탄생을 전했을 때, 마리아께서 온전히 "예"하고 응답함. 하느님 역사에 대한 그분의 믿음이 또한 우리의 믿음입니다.
사촌인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그 고백을 찬미합니다. "당신은 여인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주님을 믿고, 그분의 제자로 살아가는 우리들. 주님의 말씀에 언제나 온전하게 "예"하고 응답합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