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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검 사진감정관 고홍곤 작가... ‘회복 탄력성’ 사진전 재소자·자폐인 가족에 사진시집 1,000권 기부...‘다시 일어설 용기’ 전달 야생화의 서사로 풀어낸 ‘혼돈–위로–극복–소생’의 기록 |
[미술여행=김예은 기자]야생화의 강인한 생명력을 통해 치유의 메시지를 전해온 꽃사진작가 고홍곤이 열 번째 개인전: "이토록 꽃, 그대 곁에 피는"…을 개최한다.
'꽃'사진작가 고홍곤,열 번째 개인전: "이토록 꽃, 그대 곁에 피는" 전시 알림 포스터
이번 전시는 ‘회복 탄력성을 주제로 한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끝내 꽃을 피워내는 야생화의 의지를 통해 감상자들에게 삶의 위로를 넘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전시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끝내 꽃을 피워내는 야생화의 의지를 통해 감상자들에게 삶의 위로를 넘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전시도록 캡처)
특히 이번 전시와 함께 발간된 고홍곤 작가의 사진시집은 ‘혼돈–위로–극복–소생’의 4단계 서사 구조로 구성됐다. 삶의 어두운 시간 속에서 흔들리는 존재를 ‘혼돈’으로, 자연이 건네는 빛과 시선을 ‘위로’로 담았다. 이어 다시 일어서는 생명의 힘을 ‘극복’의 이미지로 보여주고, 끝내 꽃을 피워내는 순간을 ‘소생’으로 완성했다. 관람객은 전시 동선을 따라 걸으며 자연스럽게 마음의 회복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사진: 혼돈
고홍곤 작가는 사진시집 3,000권 중 1,000권을 교정시설과 자폐 가족들에게 기부한다. 교정시설 재소자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 복귀 의지를 돕기 위해 한국범죄방지재단에 700권이 전달되며, 300권은 자폐인 가족을 위한 치유 자료로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고홍곤 작가는 “바위틈과 눈 속에서도 기어이 피어나는 야생화는 회복 탄력성의 상징”이라며 “그 생명의 힘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혼돈(1)
전시는 3월 3일(화)부터 8일(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1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고홍곤 작가의 작품 세계에 공명하는 협업 작가들도 함께 참여한다. 고 작가의 사진을 수채화로 표현한 고현희 작가, 파킨슨병을 극복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순영 작가의 유화, 그리고 시적 언어로 작품의 의미를 확장한 캘리그래피 작가 강권자의 작업이 더해져 회복 탄력성의 메시지를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 황화코스모스
<작가노트>: 야생화, 삶의 스승이 되다
고홍곤 작가
꽃은 언제나 우리보다 먼저 희망을 말한다. 꽃은 나의 스승이었다. 야생화는 나의 동반자였고 가장 힘들 때 말없이 곁에 서 있던 친구였다. 삶의 길목에서 넘어질 때마다 나는 꽃 앞에 앉았다. 말은 없었지만 그 작은 존재는 신의 숨결처럼 내 어깨를 두드리며 다시 일어나라고 손을 내밀었다.
길이 보이지 않던 날 바위틈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를 보며 길 없는 길도 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혹독한 바람과 추위를 견디고 끝내 피어나는 그 모습은 살아 있음이 곧 희망이라는 사실을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나는 늘 꽃에게로 다가갔다.
산 정상의 꽃들은 이미 졌어도 그때의 환한 빛은 오래 남는다. 내 마음속에서는 영원히 지지 않는 꽃으로 남아 그 향기를 남기고 있다. 지난해 3월 하늘로 소풍 가신 아버지와 이제 곁에 계시지 않은 분들도 그 꽃처럼 살아 있다. 모든 이의 가슴에도 영원히 지지 않는 환한 꽃등이 밝혀져 있으리라 믿는다.
카메라를 들고 꽃과 마주 서면 기쁨만이 아니라 삶의 위로와 격려를 받았고, 그 자연의 위로를 사진에 담아 세상에 건네고 싶어졌다. 이제 새봄이 오면 들판과 높은 산에 다시 꽃이 필 것이다. 우리가 지쳐 멈춰 설 때마다 꽃에게 말을 걸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믿는다. 꽃은 언제나 우리보다 먼저 빛을 향해 몸을 일으키며 희망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오늘도 꽃에게서 살아갈 이유를 배운다. -'꽃'사진작가 고홍곤
사진: 나팔꽃
<전시서문>
고홍곤은 꽃을 찍는 작가가 아니다. 그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끝내 스스로 꽃대를 밀어 올리는 ‘생명의 순간’을 기록해 온 작가다. 2년에 한 번씩, 열 번째 개인전에 이르기까지 그의 카메라는 줄곧 같은 질문을 반복해 왔다.
“왜 꽃은 피어나는가. 무엇이 그토록 연약해 보이는 존재가 얼어붙은 땅을 뚫고 올라오게 하는가.” 그 질문은 결국 꽃을 향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향한 물음이었다. 고홍곤의 꽃은 온실의 꽃이 아니다. 그는 깊은 산의 바위틈, 차가운 눈 속, 강풍이 휘몰아치는 능선 위에서 피어나는 꽃을 선택해 왔다.
사진: 극복(복수초)
그의 사진은 혼돈의 현실을 딛고 끝내 일어나 소생의 봄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거대한 서사 구조를 이룬다. 이는 작가 개인의 체험을 넘어, 이 시대를 견뎌내는 우리 모두의 내면과 깊게 맞닿아 있다. 특히 고홍곤에게 꽃은 곧 신의 분신이다. 삶의 길목에서 넘어진 이들에게 건네는 신의 손길이며, 다시 일어서라는 지극한 삶의 위로이자 격려다.
작가는 꽃을 통해 위로를 말하지 않는다. 다만 기어이 피어내고야 마는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 줌으로써 어떤 상황에서든 스스로 긍정의 마음을 품게 한다. 눈이 녹다 얼음이 된 틈바구니에서 노랗게 타오르는 복수초를 보라. 그 작은 꽃은 우리에게 웅변한다.
사진: 감국(역경, 너는 나보다 약하지… 희망, 그 맑은 빛이 주는 생명의 힘을)
살아 있음 그 자체가 이미 찬란한 승리이며, 오직 견디고 살아남은 자만이 다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데 있지 않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고 말이다.
작가는 이제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겨울을 지나왔는가. 그리고 지금, 다시 피어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사진평론가,SPC서울사진클럽 김승곤 주임교수
사진: 극복(나리꽃)
고홍곤(1964 전주 출생)은 SK 상사( 1989)와 대검찰청 과학 수사과(1998~2003),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 졸업(2003), 서울 해동라이온스클럽 회장, 동부지방검찰청 범죄피해자센터 멘토위원(2008~2010), (사)한국피해자지원협회 위원(2011), 한국범죄방지재단 자문위원(2018), 강남문화재단 이사(2023)를 지냈다. 서울 메트로신문에 시와 사진이 있는 아침 연재(2018년 1월~12월 매주 월요일)
사진: 극복(산오이풀) 바람은 차라리 회초리 였지 커져가는 나의 꿈이여! 이토록 꽃, 그대 곁에 피는…
사진: 금강죽대아제비(세상 혼돈 속에서도 삶을 밝혀주는 지상의 별로 피어나 길이 되어 주었지)
사진: 유채꽃(숨차게 달려온 이 길 쉼표를 찍으며 환하게 웃고 품는 당신의 들판이여)
<개 인 전>
❍2006 꽃, 향기 그리고 미소,대검찰청
❍2007 꽃심, 나를 흔들다,갤러리나우(인사동),대검찰청
❍2009 희망, 꽃빛에 열리다,이브갤러리(삼성동),대검찰청
❍2011 세상, 너를 꽃이라 부른다,101 space(삼성동),대검찰청
❍2013 굽이굽이 엄마는 꽃으로 피어나고,연세사랑병원 강남점
❍2015 꽃시계는 바람으로 돌고,역삼1문화센터
❍2017 이봄, 환한 꽃 몸살로,역삼1문화센터,동부지방검찰청
❍2018 안성 베네스티 초대전(6~9월)
❍2019 그대, 다시 꽃으로 피어나리,서초한전아트센타, 대검찰청
❍2023 꽃,저 눈부신 함성이며,역삼1문화센터,대검찰청
❍2026 이토록 꽃, 그대 곁에 피는, 역삼1문화센터
<특별전>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플라워마켓 참가
❍2024 한국범죄방지재단 30주년 기념 교정시설 야생화 사진집 보내기 모금전
<단 체 전>
❍2013 KASF 코리아 아트 썸버 페스티발, SETEC
❍2014 제3회 대한민국 사진축전, COEX
❍2015 서울사진클럽 SPC 2기(3회 정기 사진전)
사진: 소생(민들레) 숨겨졌던 날들이 빛으로 향한다. 그래, 온 세상 역경 속에서도 해는 반드시 뜨리라 세상은 넘어졌다 다시 뛰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지
사진: 우돈타니 수련
● '꽃'사진작가 고홍곤,열 번째 개인전: "이토록 꽃, 그대 곁에 피는"
전시명: 고홍곤 10회 개인전 「이토록 꽃, 그대 곁에 피는…」
전시 기간: 2026년 3월 3일(화)부터 3월 8일(일)까지
참여 작가: 고홍곤
전시 장소: 강남구 역삼1문화센터
전시 오픈식: 2026년 3월 3일(화) 오후 4시
관람 문의: 02-217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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