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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나무가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딜 가나
“ 매미나방 ”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지난겨울이 따뜻했던 관계로
그 개체수가 많이 늘어났다.
매미나방은
모양이 매미와 유사하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미국에서는 집시나방이라고 한다.
매미나방은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지에 주로 서식하며
침엽수나 활엽수를 가리지 않고
나뭇잎을 모두 갉아먹기에
산림이나 과수에 큰 피해를 주며
유충의 털이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반응을 일으켜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렵게 된다.
내가 제일 자주 가는
검단산 낙엽송숲의 솔잎들도
이놈들이 다 갉아먹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포충기나 끈끈이 롤트랩을 설치하여
매미나방을 잡고 있지만
근본적인 퇴치방법은 못된다.
매미나방은
독나방과의 곤충으로
암컷은 몸이 크고 움직임이 둔해
멀리 날지 않고 나무줄기에 붙어있으나
수컷은
밤낮으로
암컷을 찾아 활발하게 날아다닌다.
매미나방은
알로 겨울을 지내고
4-5월에 마치 송충이 같이 생긴
유충(幼蟲. 5.5cm) 으로 부화하여
45- 66일간 나뭇잎을 갉아 먹고 살다가
7 월에 번데기가 되며
8 월경에
성충(成蟲)으로 우화(羽化)하여
산란을 한다.
우화(羽化) 란,
번데기가 변태하여
성충(成蟲)으로 변한다는 말이며,
우화등선(羽化登仙)이란,
사람이 날개가 돋아서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된다는 말이다.
세상도 말세가 되니,
옛날에 없던
매미나방도 나타나고
코로나도 발생했다.
사람도 우화하여
구(狗. 개) 같은 놈이나
구(狗. 개) 만도 못한 놈들이 나타나며
선(蟬. 매미) 같은 놈들과,
괵(蟈. 청개구리) 같은 놈들과,
앵(鸚. 앵무새) 같은 놈들과,
서(鼠. 쥐) 같은 놈들도 나타나며,
정상적 사고를 가진
사람보다
비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나타나
중구난방(衆口難防)이 되어
나라가 산으로 가고 있다.
한여름에
신나게 울어대는 매미(蟬)는
7 년 동안
유충애벌레로 땅속에서 살다가
성충으로 우화하여
땅위로 올라와
나무에 붙어 한 달 동안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매미들이 위험을 느끼는 천적은
거미. 사마귀. 말벌 등이다.
세상에 스승 아닌 것이 없다.
우매한 중생들은
매미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
학문(學文). 청심(淸心).
염치(廉恥). 검소(儉素). 신의(信義) 를
매미의 5덕(蟬五德) 이라고 한다.
1. 학문(學文).
매미의 곧게 뻗은 긴 입은
학문에 뜻을 둔 선비의 갓끈과 같아
학문을 상징한다.
사람은
죽는 날까지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
조선시대 임금이
정사(政事)를 볼 때 쓰던 갓을
익선관(翼蟬冠)이라 하며
이는
매미의 날개를 본떠서 만든 것이다.
2. 청심(淸心).
깨끗한 이슬과
수액만 먹고사는 청렴함과
욕심 없는 맑은 마음이 있다.
청심빈욕(淸心賓慾)이다.
사람이 마음을 비우고
탐욕을 버리면 무병장수한다.
3. 염치(廉恥).
사람이 힘들게 가꾼
곡식이나 과일 채소 등을
해치지 않는 염치가 있다.
사람이 예의염치(禮義廉恥)를 모르면
금수(禽獸) 만도 못하다.
4. 검소(儉素).
집을 짓지 않고 먹이를 탐하지 않는다.
강남 대모산(大母山. 293m) 매미들은
그린밸트와 다주택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욕심 부리지 말고
즐겁고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
5. 신의(信義).
와야 할 때와 가야 할 때를 안다.
떠나갈 때가 되면
찬바람이 불기 전 조용히 떠나간다.
만족을 알면 멈출 줄도 알아
박수 칠 때 물러간다.
사람은
시작 할 때와 멈출 때를 잘 알아
자신의
분수에 지나치지 않게 살아야 한다.
자왈, 논어에,
삼인행 필유아사언 (三人行 必有我師焉).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가운데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택기선 자이종지 (擇其善 者而從之).
그 가운데
좋은 것을 선택해서 그것을 따르고,
기불선 자이개지 (其不善 者而改之).
그 가운데
좋지 않은 것을 가려내어 그 점을 고쳐야한다.
한여름 한 달 동안
나무 가지에서
단골노래
트로트(Trot)만 부르다 떠나가는
매미(Cicada) 에게도
우매한 중생들은 배울 것이 많다. <쇳송. 2664>
첫댓글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