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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센치 아직 살아 있습니다. !! 매년 경제적,심리적으로 위축되어가고는 있지만... 늘 오락가락을 배회하고 있네요.. 아무리 봐도 전 관종이 맞는거 같습니다. 관밍아웃~~!!!
점심은 늘 회사 앞... 영동찌게마을이라고 간판이 걸어져 있는 테이블 5개짜리 식당에서 해결을 합니다. 무엇보다 푸짐한 양과 메뉴선택이 자유로움 때문이고, 갖가지 밑반찬을 아낌없이 주는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그리고 앞가게라는 위치적 편이성.... 비록 조금 짜고, 간이 세서 점점 돼지가 되어가는 부작용이 있지만요...
오늘도 여지없이 고기반찬이 나옵니다. 우리집에서 고기사가서 음식을 하고 우린 그 음식을 사먹고.... 일종의 공생관계 이죠... 직원이 식사중 사장님 이번주에 꼬리곰탕 해주세요 하니 사장님이 꼬리 가져와 하십니다.
내일 모레쯤 꼬리 곰탕이 나오겠군요... 꼬리곰탕 점심을 드시고 싶다면 영동대교 북단으로 오세요.... 단 1~2시반경만 된답니다. 그전에 우리가 먹어야하고. 이후엔 사장님 퇴근준비.ㅋㅋ
이번엔 족발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족발.... 요즘엔 족발이 진화하고 있어서 갖가지 신메뉴가 나오고 있는 시점이죠.... 아직 특이점이라고 하긴 좀 이르지만.... 암튼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나오는 신박한 메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갖가지 바이럴마켓팅을 통해 새로운 먹는 방식부터 메뉴제안까지 끊임없이 말이죠.... 정말 바이럴 하죠??ㅎ
족발은 돼지의 발을 말합니다. 4족 보행이니 한마리당 4개의 족이 나오겠죠... 앞발 2개, 뒷발 2개....
물론 앞발이 맛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모든 고기는 근육입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발달한 근육은 뻑뻑할 수 밖에 없죠... 운동 혹은 움직임이 많은 근육은 뻣뻣하죠... 사실 돼지는 앞발이나, 뒷발 모두 운동 혹은 움직임이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뒷발의 경우 뒤에서 밀어 올리는 힘이나, 버티는 힘등등... 엉덩이로 이어지는 근육이 발달하고, 단단합니다. 그러니 먹을땐 뻑뻑하고, 질길 수 있는거죠... 쉽게 후륜 구동의 자동차를 연상하시면 간단하죠... 대부분의 4족 보행의 중대형 가축은 같은 형질을 띄죠...
족발도 크게 부위가 나늴수 있습니다. 발톱끝 부분부터 발목까지를 미니족이라고 하고, 발목부터 종아리까지를 중족 혹은 영어로 'hock'이라고 합니다. 왜 나누냐구요?? 글쎄요..ㅎㅎ 사실 미니족은 그닥 먹을게 없죠... 20cm 남짓한 부분에 절반정도가 발톱이니... 그렇지만 그 부위의 껍질의 식감이 좋아서 마트나, 편의점에서 술안주로 파는 쫀득한 족발은 미니족으로 만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다수의 족발집들은 미니족을 떼지않은 족발을 그대로 씁니다. 그렇지만 재래시장이나, 유난히 좀 저렴히 파는 족발집은 미니족을 뗀 족발을 쓴다고 봐야겠죠..! 사실 족발을 먹을때 발톱이 있는지 없는지 찾는 사람은 없겠죠..ㅎㅎ 저도 그냥 먹으니까요..
요즘들어 이 미니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산에서 미니족의 수요를 충분히 공급치 못해 결국 많은퍼센트로 수입미니족이 이 시장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편의점의 족발은 대부분이 수입산일 껍니다.
작년즈음에 튀긴족발을 먹어 봤습니다. 튀겨서 맛이없을 음식이 어디있겠습니까 만은.... 구지 왜 족발까지 튀길까하는 의문이 남더군요..... 전 오리지널 족발이 좋습니다. 족발에 마늘, 상추,쌈장이면 한손에 쌈을 ... 한손에 소주잔을...... 아주 자연스러운 그림이죠??
오늘 퇴근하시면서 족발 어떻습니까... 너무 향이 강한족발보다 은은한 족발... 맛보다는 식감으로 먹는 족발...
이건 비계(지방)가 아냐... 콜라겐이야... 하면서 그 느끼한 지방맛을 별다른 죄책감없이 먹을 수 있는....
그러면서 같이 시킨 보쌈의 삼겹살 지방은 하나씩 잘라내서 앞접시에 수북히 쌓아놓고..... 아 ~! 참아냈어 그러면서 뿌듯해 하는.... 아주 이중잣대의 표본이 될 수 있는 보/족세트는 어떠세요..
같이 시킨 아니 같이 가져다준 쟁반 막국수는 분명 막국수였을텐데 그릇모양의 메밀떡이 와서 결국 숟가락으로 잘라내듯 비벼서 한번 먹고... 짬처리되는.. 비운의 막국수와... 구지 이것도 이렇게 매웁게 했어야 하나 할 정도로 기존의 고기맛을 지워버린 불맛 족발까지..... 냉채족발의 애매모호성에 대해서 도무지 이해 못하는 ... 차라리 양장피 양념에 편육을 곁들여 먹어도 이 가격보단 싸겠다 싶을 정도...의 퀄러뤼~~~!!!!!
동네가 어디든 그래도 하나씩은 있다는 동네 족발집도 좋고, 서울 몇대 몇대 족발 맛집이라고... 하는 유명 족발집.... 장충동에 가면 죄다 원조를 자랑하는..... 그리고 다 할머니원조라고 하는데 할머니는 없고.. 손자스러운 젊은 사장님이 내키를 받아다 발렛해주는 족발집도 좋구요....
앞발이 맛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3번중에 한번은 뒷발도 드셔보세요...재고의 원활한 소진을 위해 ㅋㅋㅋ
날씨가 추워집니다.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아프지 마세요..^^
첫댓글 왠지 오늘 뒤풀이는 족발집으로 가야할것같~~~~~사장님 ~~ 여기 발톱붙은 앞발 주세요..내 입은 소중하니까 !!
남의 살은 다 맛있쥬......
넘 길어 ㅠㅠ 주님에 올만글이라 시간 날때 보겠으 ㅋ
돼지 발톱? 발가락? 살이 젤로 맛나요,. ㅋㅋ
거기야 말로 콜라겐이죠~!ㅎㅎ
휴 다 읽었당 ㅋㅋ 앞발과 뒤팔에 맛에 차이는 모르겠지만 크기차인 알아 ㅋㅋㅋ
생존신고 가끔해도~
넵썰~!!!
잘 봤습니당~^^ㅋ 족발땡기네요 ㅠㅜ
족발은 늘 땡기죠... 다만 막걸리냐, 소주냐,.. 이게 문제..
@센티멘탈 족발엔 레드와인 !!!
캬... 족발엔 쏘주!!!
캬... 쏘주엔 족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