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들은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동해남부선 부전~울산 구간이 광역철도라서 해당 지역에서 25%의 건설비를 부담합니다.
울산은 빨대효과 탓에 성실히 납부하지 않는다지만, 최근들어 부산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동해남부선 부산 구간이 조기 개통될지 모른다는 말도 나돌고 있습니다.
덤으로, 동해남부선 부산 조기 개통시, 차량기지를 '가야 차량기지'로 (임시로?) 쓴다는 말도 있습니다.
ㄴ 그런데 가야차량기지가 수색(일반열차)과 행신(KTX)의 기지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어서 상당히 복잡합니다.
1. 조기 개통시 예상?
그런데 조기개통이 되어봐야 2010년대 초는 거의 다 끝나갈 무렵일겁니다.
그 때쯤이면 경부고속철도 2단계가 완공되서 KTX 시종착은 부산역, 일반열차 시종착은 부전역 으로 바뀝니다.
ㄴ 부산역으로 상징되는 구도심이 서면으로 상징되는 도심과 비교해서 유리한건 '철도 접근성' 인데 좀 힘들죠...
ㄴ 만약,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KTX 부전역이 완공된다면?
접근성에서 부전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만큼, 전 열차가 정차하는게 자연스러울겁니다. 그렇다면 부산역은? 구도심은?
2. 북항재개발로 날아갈 '부산역 일대 철도'
아래 보이시는 그림이 지금의 부산 북항 부지와 북항재개발 이후 예상 조감도 입니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분들은, '용산역 재개발'의 부산 버전? 이라고 생각하셔도 될겁니다.
예, 부산시는 시내에 있는 철도관련 시설들을 시외로 옮기려고 정말 애쓰고 있습니다.
이런 시설들이 도시 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 다만 저걸 옮길 곳이 마땅 찮습니다. 서울역에 도착한 열차를 의왕까지 회송한다고 생각하시면? )
3. 동해남부선 임시차량기지, 부산역 남단부지에 유치해서 북항재개발에 기여?
부전-울산간 동해남부선 광역전철... 부산-부전 구간이 빠진건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부산은 철도시설물을 시외곽으로 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맘에 안들지만;;;
실제로 부산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가야차량기지 북측의 시가지, 그림상에서 '부산진구', '부암역'이라고 적혀있는 곳.
저기 산 중턱까지 아파트가 올라간거죠. 시가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30분'만 걸어올라가면 640m 백양산의 정상입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부산구간만 조기개통한다고 했을 때...
부전에서 부산을 바로 잇는게 아니라, 부암(2호선 환승), 좌천동역(1호선 환승) 등을 통해 도심지역 급행으로서의 기능 도 했으면 합니다. 이게 실현된다면 서울 도심에서 이루지 못한 급행도 가능하게 되죠. 서울과 달리, 부산은 도심을 지상철도가 지나가는 판이죠. ... (4대문 안에서 4호선이 지상으로 지나가는데 단지 일반철도로만 기능한다고 생각해봐도?)
4. 부산역 남단, 철도차량기지로서의 부지는 충분한가?
차량기지 견학도 안 가봐서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는 모릅니다.
1) 동일한 축척으로 봤을 때, 신평차량기지보다 더 큰 부지이기 때문에 충분합니다.
신평차량기지가 8량 20편성을 담당하며, 경검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동해남부선 부산구간과 비슷한 길이의 경의선이 13편성이라는 점에서 가능하지 않을까요? )
2) 현재의 부산역 남단부지는 '화물기능' 보다는 '부산역 종착차량의 유치', '입환 시설'로 이용됩니다.
ㄴ 화물기능은 근처 신선대 부두로 거의 이전한 상태입니다. 그 자리에 북항재개발을 하는거죠.
3) 조금더 욕심을 부린다면... 북항 재개발 부지 남단까지 동해남부선을 연장한다면(북항재개발지구의 접근성확보)?
ㄴ 북항재개발지역이 부산 1호선과 거리가 약간 있습니다.
재개발 지역 중심까지 찔러주고, 시내/외에서의 접근성을 확보합니다.
( 그림의 '섬'부분 안쪽 육지가 부산역 일대입니다. ...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을 더 아래까지 연장한다면? )
4) 차량기지는 서울 2호선 신정차량기지가 그랬던 것처럼 상부를 덮고, 그 윗부분을 개발합니다.
ㄴ 용산역 재개발을 보더라도, 선로 상부를 덮어서 위를 녹지공간으로 활용하지 않던가요?
신정차량기지는 그 위에 아파트가 들어섰더군요. 90년대의 기술이 가능한데, 2010년대의 기술이 못할이유가 있을까요?
아래는 '차량기지' 부지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산 북항재개발하면서... 부산 발전의 장애요인일수도 있지만, 정말 부산이 커질 수 있었던 이유는 항구와 철도의 연결 덕입니다.
북항재개발한답시고, 'KTX'만 부산역으로 들여놓고, 광역전철과 일반열차를 부전역으로 쫓는 것은 접근성에 영향을 미칠듯 합니다. 북항재개발을 하면서 '철도'를 잘 이용한다면 도심을 가로지르는 '일반철도'가 시외로 갈 때만 이용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부산 시민들에게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첫댓글 음 일반철도 차량기지가 지하철 차량기지보단 클것이고, 또 가장중요한것은 저런 알짜배기 땅을 겨우 차량기지로 쓴다는 건 엄청난 낭비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건 일반철도 차량기지가 아니라 '(동해남부선 광역전철)차량기지'입니다. 아래는 차량기지로 쓰고, 상부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동일한 축척인데, 신평차량기지 크기보다 부산역 남단부지가 훨씬 큽니다. 지금 계획대로면 부산역 근처는 '교통접근성'이 확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거든요. (용산이 기존의 교통시설은 놔두고 개발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렇군요 -_-;;일반철도가 아니었군요
한가지 물어볼게 있는데 동해남부선 차량기지 아직도 부지가 확정되지 않았나요?
지금 확정된 곳은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덕하리(울산 남부)로 내년 6월에 설계 확정하고 2011년 10월부터 공사 착공 예정입니다. 그런데 부산구간을 조기개통하면서 가야차량기지를 임시로 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단, 일반철도의 부전역 이전은 '사실 무근'입니다.^^;; 어디까지나 지역 언론의 '설레발'입니다. 또한 부산철도차량사업소 및 부산역 후부 부지의 철도시설은 현재의 부산종합철도차량관리단(가야)의 부지를 확장하여서 사용되어집니다. 그리고 부산시에서 철도시설 외곽이설 백날 노래를 불러도 코레일 및 정부에서는 콧방귀도 뀌지 않아서 사실상 '포기'상태입니다.
다만, 부산역 남단의 철도시설을 활용해서 동해남부선 철도차량기지를 할 수 있다는 것에는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부산시에서 애써 북항 재개발로 코레일과 거의 '투쟁'을 하다시피 해서 얻어낸 부산역 남단 부지를 고스란히 뺏기지는 않겠지요. 그런 점에서 차라리 북항 재개발로 용도폐기되어질 것이 자명한 부산진역 철도 CY 자리를 차량기지로 만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부산진CY를 차량기지로 만들고 광역전철은 부산역에서 간단한 '회송'정도로만 사용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부산에 임시기를 만들고 울산기지계획을 백지화 한다음, 울산-포항 복선전철과 때를 같이하여서 신경주역 뒤편에 경주의 철도시설들을 입주시키고 덤으로 광역전철 차량기지까지 만들어서 역시 광역전철을 경주까지 올려보내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적어도 신경주역 뒤편으로는 주민반발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언쟁을 부를지도 모를 생각이지만, 역으로 북항 일대의 화물항 기능이 신항으로 옮겨지는 지금 부산역에서 철도를 뺄 날이 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산진역이면 모를까, 부산역을 빼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부산시에서도 지하화를 요구할지언정, 부산역을 빼면 북항 재개발이 오히려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판국입니다. 그렇다고 부산역을 대체할 만한 부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부전역은 협소합니다. 오히려 부산역 KTX를 통해서 북항 재개발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으므로, 부산시에서도 부산역만은 존치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산역을 존치하기 위해서는 현재 민원이 빗발치는 선로 지하화와 가야역 일대 철도시설 이전 요구를 막아야 합니다. 어느 쪽으로든 결판이 나겠지만, 최종결론은 아니겠지요. 이 와중에, 신오사카역 생각이 났습니다.
철도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얻되, 부정적인 것은 최대한 빼겠다는 것 같습니다. 부산시가 바라는 것은 가야차량기지등의 철도관련시설은 모두 시외로 빼고, '일반인의 시각에서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부산역"과 "경부선" 만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생각나는 대안은,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을 보고 생각난 건데, 차량기지 지하 혹은 상부에 신역사를 만들어 전철 연계하고 부산의 중앙역으로 만드는 겁니다 :)
이미 국토부 및 코레일에서는 부산시의 요구에 대해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야역 일대의 무지막지한 철도차량 시설을 옮길만한 부지는 찾기 힘듭니다. 거의 해운대신도시 면적의 부지를 철도차량시설로 쓰겠다고 한다면, 과연 어느 지자체에서 부지 가져가십시오 할까요. 오히려, 지금 장내배선 변경하고 종합관리단 '확장'공사를 하는 마당에...;;; 지하화도 말도 안되는 요구입니다.부전-부산 간의 동해남부선 및 가야선 일부, 경부선 부산-사상을 지하화 하겠다는 발상은 경원선 회기-창동 지하화보다 더한 말도 안되는 요구라고 봅니다. 당연히, 건설 및 운영주체.관련부서에서도 '간단히 씹고' 있는 것입니다.
그나저나 가야 차량기지 옮기면 부산시에 정말 막대한 이익이, 철도공사도 부지 매각으로 막대한 차익을 챙길수 있을텐데요. 부동산 놀이하는건가?
도심 한복판에 '해운대신도시급' 면적의 땅이니, 용산 뺨치는 부지매각 차익 얻을 겁니다. 하지만, 이전할 곳이 마땅찮습니다.
가야기지와 하야리아부대 땅은 정말 금싸라기같습니다.
실제로 고속철도차량관리단 정문에서 서면 롯데백화점까지 걸어서 15분이면 갑니다.^^;;
코레일이 직접 땅을 안 팔고 위에 복개해서 임대료만 챙겨도 매년 엄청날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 복개도 좋은 대안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