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고향친구가
보내준 참나리.
올해도 꽃을 피웠다.
손길 내밀어 가꾸지도 않았는데
점박이 주황색 꽃을 피워냈다.
대견하고 부끄럽다.
자연은 이렇게 때마다
내게 기쁨을 선사한다.
참나리가 피어나면 장마.
장마가 시작되면
내 마음은 밤이나 낮이나
아득한 고향으로 달려가
아련함에 빠진다.
몽롱함에 빠져든다.
황순원의 소나기의 첫사랑에
빠져들고
이육사의 창포도를 읖조리며
그리움을 달래인다.
아, 세상에 그리운 건
어머니 그리고 고향.
이 여름 다가기 전에
고향으로 달려가
이젠 그리워만 해야하는
어머니 아버지를 찾아뵙고
친구들을 만나
원두막에 초롱불 켜고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밤이 새도록 기나긴
이야기를 나누리라.
카페 게시글
◐――――용띠동우회
그리운 너무도 그리운 - 어머니&고향
고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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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0
24.06.26 17:1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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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구성진 고르비님
노래 잘 듣고 갑니다
참나리가 피면 장마가
온다는 것 첨 들어봅니다
즐거운 저녁되세요
엄지님
안녕하세요?
나이드니 나타나는
증상 중에 간지럼과
부끄러움을 탈줄
몰라서 이게 나한테만
나타나는 증상인가하고
가끔 걱정될 때가 있습니다.
어쨌든 잘 들으셨다니
기쁩니다.
어릴 때부터 보니
참나리 필무렵 장마가
시작되더군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고르비님 노래와 언제나처럼 장문에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고르비님 더운날씨에 건강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짙푸른 숲속에서
이름 모를 새가
노래합니다.
푸른 숲, 노래하는 새들
춤추는 꽃들, 벌나비들의 유희, 빛나는 태양.
여름은 풍요롭습니다.
넉넉하고 여유로운 계절
늘 건강하시고 즐거움
많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