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드라마 '서울1945'는 미군정사령관 하지 중장을 반공주의자로 전제하고 스토리를 전개하고 해설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작가가 그 시대를 모르거나 사실의 왜곡이다.
흔히 좌익이 하는 거짓말 중에 미군정이 밀어주어 이승만 박사가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생각해 보라! 미군정이 언제 한국인에게 이승만 박사를 위해 표를 던지라고 압력을 행사한 적이 있었는가?
오히려 유엔선거감시위원단의 선거 감시 때문에 미군정은 간여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 중장은 군인이었으며, 1945년 소련은 미국의 동맹국이었다는 것이 그가 아는 전부였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이 미국의 적국이었고, 소련은 미국의 동맹국이었다.
하지 중장은 소련을 적국으로 간주하라는 지시를 상부로부터 받은바 없었으며,
그에게 주어진 책임은 미소공동위워회에서 소련과 협의하여 단계적으로 조선 독립을 도우라는 것이었다.
본래 모스크바 삼상회의가 1945년 12월 27일 결정한 신탁통치안은
신탁통치 기간 동안 조선에 임시정부를 두고 미소공동위원회가 선정한 인물들이 운영하게 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소련이 이승만 박사와 김구 선생은 신탁통치를 반대하므로 임시정부에서 제외시키자고 하므로
하지 중장은 중도 좌파 여운형과 중도 우파 김규식을 그 대안으로 여기고 지지하였던 것이다.
하지 중장이 여운형을 지지하였을 때 그의 기대는 여운형이 한국의 티토가 되기를 희망하는 것이었다.
2차대전 종전후 좌익과 우익이 대립하던 유고슬로비아에서 공산주의자 티토가 친미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였던 것이다.
티토의 해결 방안은 유고슬로비아를 6개 공화국으로 분할하여
각 공화국들에게 독자적인 체제를 허용하고 느슨한 연방제로 유고슬로비아가 통일국가가 되게 하는 것이었다.
그 모델은 보스니아 1945 시대에는 대단히 성공적인 모델로 각광을 받았으며,
하지 중장은 여운형이 바로 조선의 티토가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연방제 통일이 유고슬로비아의 끝없는 내전의 시작이었으며,
마침내 1990년대에 대량 학살 내전이 벌어지므로 미군이 들어가서 싸움을 말려야 했던 것이다.
위 영화 동영상은
한 서방 기자가 본 보스니아 전쟁 장면을 그대로 전하여 준다.
영화/ 1965년 베트남 라드랑 고지 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