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밤잠을 깊게 푹 잘수 없기 때문인데 이 폭염속에서 하루하루 지내는 그 자체가 힘든건 누구나 마찬가지.
뒤숭숭한 상태에서 잠시 더 누워있다보니 시간이...헉!
6시에는 밖으로 나가야 여유가 있고 최소 6시30분은 넘지 않아야 되는데 그보다도 시간이 더 지나버렸으니...
이미 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도시에서 갈 곳은 딱 한군데 밖에 없다.
봉서산
하지만 어제 능선길을 계측하며 달렸기 때문에 연이어 똑같은 훈련을 할 수도 없고 더군다나 시간도 충분치가 않다.
그늘이 되는 도로가 딱 한군데 있을 것 같아 지난번 봉서산을 다른 코스로 돌면서 봐뒀던 산 한가운데에 기묘하게 자리잡은 동일하이빌아파트 그 둘레길을 찾아가보기로 한다.
어쩌면 이런곳에 건축허가가 났나 싶을 정도로 산 한 가운데에 아메바처럼 길쭉하게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섰는데 아파트 둘레에 2차선 도로를 빙 둘러놨기 때문에 동쪽 도로는 차가 다닐일이 거의 없는 아스팔트 산책로가 되어 있다.
동쪽 편도로만 700미터 가까이 될 것 같은데 산자락에 물려 있다보니 이런 아침엔 해가 비치지 않아 이쪽만 왕복하면 아주 괜찮을 듯.
주공7단지에서 동일하이빌 정문까지 가는길이 골목골목 복잡해서 중간에 몇차례 헤매고 어렵사리 도착하고 보니 역시나 해는 비치지 않는다.
경사가 완만하게 계속되는 코스이다보니 나중에 오르막달리기 내지는 내리막달리기로 반복하는 훈련코스론 아주 좋을 듯하다.
오늘은 너무나 시간이 촉박하기에 왕복으로 3회전만 둘러보고 철수.
편도로 4'30"내외부터 3'30" 무렵까지 찍히는 걸 보니 쌍용공원을 한바퀴 도는 것과 비교가 될것도 같다.